산책길에 만난뱀

점심을 먹고나서 산책을 하던중에
뜻밖에뱀을 만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뱀도 놀랐는지 고개를 세우고
혀를 낼름거리며 도망가지도 않고
그자리를 지키고있다.
되돌아오는 내내 자꾸 생각이난다.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길잃은 아이처럼
헤매는건 아닌지 이제 날씨도 추워지는데
자꾸만 마음이 가는건 무슨 이유일까?
옷깃을 여미며 바라본 풍경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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