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범벅 돌미나리 주의보- 3. 배 과원에 발생하는 병해충과 농약, 잔류가능성

in #kr-agriculture6 years ago (edited)


출처: 위키백과
지난 포스팅에서 배 과수원에서 무단 채취된 돌미나리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는 소식과 배 과수원의 월동병해충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농약범벅 돌미나리 주의보- 1. 뉴스 요약, 배경 및 관련기관의 대책
농약범벅 돌미나리 주의보- 2. 배 과원에 발생하는 병해충과 농약(1)

오늘은 배 과수원에서 4월에 뿌려야 하는 농약과, 돌미나리에 농약 잔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 과원에 발생하는 병해충

  • 2 ~ 3월: 월동병해충
  • 4월: 붉은무늬병, 깍지벌레, 꼬마배나무이, 복상아순나방, 응애

월동병해충에는 기계유 유제, 석회유황합제, 화상병 대상약제 중 구리제제를 사용한다는 것을 지난 포스팅에 알아보았습니다.

월동 병해충 약제에 대한 잔류허용기준

식품의 농약 잔류허용 기준(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보면 기계유와 석회유황합제는 잔류허용기준이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 제2017-289호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에 따르면 농산물의 잔류허용기준이 나와있습니다. 잔류허용기준을 면제하는 사유가 몇 가지 있는데,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식물보호제(미생물 등 포함) 성분'도 그 중 하나입니다. 기계유와 석회유황합제는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식물보호제로 분류되어 잔류허용기준이 없습니다.

배 나무에 기계유와 석회유황합제를 뿌리는 것은 봄철이고, 배는 가을에 수확하기 때문에 잔류허용기준이 있다고 하더라도 배에서는 검출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저독성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기계유와 석회유황합제는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YTN에서는 간이검사로 시중 제품의 수십배 많은 농약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두 농약은 허용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간이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4월에 발생하는 병해충 방제에 사용하는 농약

다음으로는 4월달부터 나타나는 붉은무늬병, 깍지벌레, 꼬마배나무이, 복상아순나방, 응애에 사용하는 농약을 알아보겠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약정보서비스(http://pis.rda.go.kr)에서 배 과수원에 사용하는 농약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197.png

적용 가능한 농약은 매우 많으므로, 그 중 몇 가지 품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붉은무늬병

  • 품목명: 피라클로스트로빈.테부코나졸 액상수화제
  • 방제방법: 별병초 10일간격 경엽처리
  • 안전사용기준: 수확 14일 전까지, 3회 이내
  • 작용기구: 다3+사1

깍지벌레

  • 품목명: 뷰프로페진.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 방제방법: 다발생기 경엽처리, 3회 이내
  • 안전사용기준: 수확 21일 전까지
  • 작용기구: 16+4a

꼬마배나무이

  • 품목명: 아바멕틴 유제
  • 방제방법: 발생초 경엽처리
  • 안전사용기준: 수확 7일 전까지
  • 작용기구: 6

복숭아순나방

  • 품목명: 메타플루미존 입상수화제
  • 방제방법: 발생초기 7일간격 2회 경엽처리
  • 안전사용기준: 수확 14일 전까지, 2회 이내
  • 작용기구: 22b

응애

  • 품목명: 아바멕틴 유제
  • 방제방법: 한잎당 2~3마리 발생시 경엽처리
  • 안전사용기준: 수확 7일 전까지, 3회 이내
  • 작용기구: 6

언론사에서 간이검사로 검출한 농약은 4월부터 나타나는 병해충을 방제하는 농약일 가능성이 큽니다.

배 과수원에 뿌리는 농약의 '돌미나리'에 잔류 가능성

수확 전 7일에서 14일까지 살포 가능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살포 주기가 7일에서 10일 간격입니다. 횟수도 2~3회입니다. 4월 1일, 11일, 21일에 뿌렸다고 가정하면, 4월 21일에서 14일은 지나서 수확해야 합니다.

배는 가을에 수확합니다. 농약을 뿌리면 짧게는 7일, 길게는 21일 정도 지난 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배 과수원에 봄이나 여름에 병해충 방제를 위해 얼마든지 농약 살포가 가능합니다. 수확 시기는 몇 달이 지나야 하므로, 봄과 여름에 살포한 농약은 가을에 수확한 배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남아있다 하더라도 아주 미미하여, 인체에 독성을 나타내기 힘듭니다.

하지만, 배 과수원의 바닥에 자라는 풀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잔류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사과나 배는 종이 봉지에 쌓여 있어서 직접 농약이 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잎을 먹는 채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농약을 살포하면 직접 잎에 뭍습니다. 열매보다 잎이 특별관리 대상 품목인 이유입니다.

4월에 살포하는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을 알아보려 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안전사용기준'이 잔류허용기준과 반감기 등을 고려하여 나온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안전한 돌미나리를 먹고싶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음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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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과수원인데 왠 돌미나리인가 싶었는데 자연적으로 자란걸 누가 훔쳐서 그걸 또 판건가요? 다이나믹하네요 ㅎㅎㅎㅎ

여러 면에서 다이나믹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농약이 물에 씻겨나가긴 합니다만, 과수원 주인이 과원의 봄나물을 그냥 놔두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 지고..꽃이 만발하면 병균과 충들도 덩달아 늘어나 골칫거리네요..농약 정말 좋지 않은데.......무지 걱정입니다.

소비자에게도 좋지 않지만 농약을 살포하시는 분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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