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rt] 수채화/도라지꽃 이야기

artist-ej (47)in #kr-art • 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artist-ej 은작가입니다! :D
이제 제법 날씨가 봄같아요☀️
이번주 화요일부터 이직해서 첫출근했는데
적응하느라 너무 피곤해요 ㅠㅠ
그래도 오늘은 기다리던 금요일이니까!!
그리고 봄이니까!!
꽃그림을 하나 가져왔는데
봄꽃은 아직 안폈으니 봄꽃말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보라빛 도라지꽃으로 데려왔어요ㅋㅋㅋㅋ
작년 가을쯤인거 같은데
한창 도라지꽃 필 무렵에 그린 그림입니다.

흰 도라지꽃도 있지만 왜 보라빛꽃이냐하면
며칠 전 색채학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면서 알려드렸던 펜톤에서 선정한 올해의 색이 보라이기도 하고 보라는 제가 좋아하는 색이니까요.

도라지꽃은 특히나 푸른 빛 도는 청보라색이라서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도라지꽃차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말랐던 꽃이 활짝 피어오르면서 파랗게 물드는 것도 참 이쁘더라구요.

도라지
꽃말-영원한 사랑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꽃과 관련한 설화들은 모두 지고지순한 여성상이라서 조금 마음에 안들긴하지만 ㅋㅋㅋㅋ
해바라기에 이어 오늘은 도라지꽃의 전설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도라지라는 심성 곱고 착하기로 소문난 착한 소녀가 있었답니다. 도라지한테는 어릴적 부터 사이가 좋았던 친한 동네 오빠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함께 자라면서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답니다. 이 둘은 동네에서 모든 사람이 부러워 할정도로 예쁜사랑을 만들어 갔습니다.

도라지를 더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던 남자는 도라지에게 기다려줄것을 부탁하며 중국으로 기술과 학문을 배워 오겠다며 떠났습니다. 헤어지기 싫었지만 도라지는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봄이 몇번이나 지나갔지만 남자는 소식조차 없었답니다. 도라지는 건강히 살아서 돌아오게 해달라며 열심히 기도를 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더 지나도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고..

어느날 지나가는 행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죠. "몆년전 학업으로 중국으로 갔던 남자가 있었는데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다 건강이 안좋아져서 계속된 기침을 하다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더군."}

^{이 이야기를 듣고도 도라지는 믿지 않았고 평생을 기도하다 보니 어느새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자를 기다리던 도라지는 숨을 거두며 양지 바른 곳에 묻어 달라고 하며 하늘나라로 떠났답니다. 그 후 도라지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되던 날 무덤에 파랗고 예쁜 꽃하나가 피었고 사람들은 무덤의 주인인 도라지의 이름을 따서 도라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도라지꽃을 뽑았을 때 하얀 뿌리가 굵게 내린 것을 보고 배고픈 백성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먹게 되었는데 기침을 하던 아이가 말끔히 나은 것을 보고 이 후 목이나 기관지가 좋지 않을 때 도라지를 다려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기침을 하다 죽은 남자를 생각하며 뿌리내린 도라지의 영원한 사랑이 실제 도라지의 효능이 되었다는 설화입니다.}

도라지청만들어서 도라지차 먹으면서 기관지에 좋으니까 먹어야지~ 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런 이야기가 알게 되니까 왠지 씁쓸해지네요.

아, 저번 시간에 색채학 배운 걸 응용해볼까요?
이런식으로 활용된다는 걸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