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로 생명을 얻다 :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in #kr-art5 years ago

오랫동안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에도 적혀있듯

피그말리온은 조각상의 입술에 키스하여 생명을 불어넣는다.

장 레옹 제롬 Jean Leon Gerome, 1824~1904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는 이 극적인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혹시 그림이나 만화에 그려진 인물을 보고 어렴풋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 있다면 다음 글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 바란다.

" (피그말리온은) 그 입에 키스했다.

그러자 조각의 입술에서 온기가 느껴졌다. 피그말리온은 한 번 더 키스한 뒤 팔과 다리를 힘껏 껴안았다.

.... 그제야 아프로디테의 신자는 여신에게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자신과 같이 살아있는 인간이 된 처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처녀는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수줍은 듯 눈을 뜨고 연인인 피그말리온을 살며시 바라보았다. "


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890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아카데미아(미술학교)교수로 오랫동안 활동한 장 레옹 제롬은 뼛속까지 아카데미즘을 지향한 화가였다.

그가 그린 누드가 이토록 사실적인 것도 당시의 사실지향주의를 체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다.

갈라테이아의 발은 아직 상아의 질감 그대로이지만 엉덩이와 상체에서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실제로 생명을 품은 것처럼 보이는 사실적인 예술작품, 이것이야말로 제롬과 그가 몸담은 아카데미즘이 지향했던 것이기에 예술 작품에 생명을 부여한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그 이상에 적합한 일화다

'사랑으로 생명을 얻는다'는 이야기는 낭만주의 화가들도 좋아했던 주제다.

<사랑의 미술관 중에서>

♠장레옹 제롬 ( Jean-Leon Geromo, 1824~ 1904) 프랑스의 화가, 조각가

역사, 그리스신화, 오리엔탈리즘의 묘사가 뛰어났다.

1824년 베술에서 금세공인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들라로슈(Paul Delaroche)의 제자였으며 나중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샤를 글레이어 (Charles Gleyre)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1847년 살롱 전시회에서 (닭싸움)이라는 작품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고전주의적인 주제를 사진을 찍은 것과 같은 질감으로 그린 그의 작품은 대중성을 얻어 1863년 에콜데보자르에서 회화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기도 한다.

주요작품으로는 <화실에서의 미켈란젤로 1849> < 노예시장 1867> 등이 있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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