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iary] 아이들과 서울 나들이

in #kr-daddy6 years ago (edited)

오늘은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많은 우여곡절끝에 현재는 대전에 살고 있지만 한때는 서울특별시민인적도 있었습니다. 자식들 만큼은 서울사람만들고 싶은 집사람과 저의 소박한 바램은 이룬것같아 뿌듯한것 같지만 그런 바램이 사실 아이들에게는 아무의미 없다는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원래 다니던 안과가 서울에 있어 정기검진 받으러 올라갔다가 오랜만에 아이들의 추억을 일깨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계획을 짜서 예전 살던곳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저 역시 어릴적 집안사정으로 이사를 자주 다녔었고 어릴적 살던곳의 기억과 향수가 아련히 남아있어 언제고 기회가되면 한번 가보겠노라고 생각만 하던차라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더 주고 싶은 제 바램이 더 큰듯합니다.

아이들이 다니던 어린이집 앞과 자주 뛰어놀던 놀이터 그리고 작은 공원들을 오가며 예전 아이들과 쌓았던 추억들에 기분좋아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년간 여행업에 종사하며 깨달은 바는 잘봤으면 잘 먹어야 한다는게 지론인 관계로 우리가 최애하던 분식집도 들러서 미각의 추억도 일깨웠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먹을때 표정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맛있게 먹던중 혹시나 하면서 예전 이 가게에서 아이들과 떡뽁이 먹으며 찍었던 사진을 찾아 비교해보니 새삼 아이들이 많이 컸습니다. 특히 계산을 할때 예전보다 예산이 2배가까이 소요됨에 따라 온몸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10대때부터 축구 하나만 바라보며 시간이 나면 축구를 했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축구게임을 했으며,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축구경기를 관람하는것이 취미이자 특기였으나 이제는 아이들과 시간보내는것이 취미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이 취미도 늘어 곧 특기로 전향할때가 얼마남지 않음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아이들과 사진을 함께 찍고나니 딸아이가 오늘 하루 너무 행복했다고 제 귀에 대고 말합니다. 이보다 더 행복한일이 또 있을까합니다. 아들은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기차에 빠져서 아빠는 신경도 안씁니다. ㅎㅎㅎ

남아프리카 줄루족의 인사말로 "우분투(Ubuntu)"가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소유적 가치가 아닌 존재적가치로 존중해야하며 자녀 또한 부모와 같이 귀한 영혼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스스로 더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kids-1979146_960_720.jpg

Sort: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후후후 딸기청이나 만들어볼까합니다!
https://steemit.com/kr/@mmcartoon-kr/6jd2ea

찡짱맨이 있어 든든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7
TRX 0.11
JST 0.030
BTC 68621.95
ETH 3745.88
USDT 1.00
SBD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