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서 스팀 파워가 약하다는 것!

in #kr-lif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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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단순하고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있 자주 사용하곤 한다.

어떤 사람이 지옥을 방문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굶주리고 빼빼 말라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아주 풍성한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먹지 못해서 말라 죽어가는 고통을 받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사람들은 그 진수성찬 앞에서 아주 기다란 젓가락을 들고 있었다. 젓가락이 너무 길어서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자기 입속에 넣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옥에서는 긴 젓가락에 걸린 음식을 입속에 넣지 못해 배고픔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 사람은 그 다음 천국을 방문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행복하고 풍요롭고 기쁨이 가득했다. 아무도 굶주림의 고통으로 죽어가지 않았다. 천국이니까 당연할 것이다. 이 천국에도 늘 진수성찬이 가득한 상이 차려져 있었고 또 아주 길고 긴 젓가락이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잘먹고 행복해 했다. 이유를 가만히 들여다 본 즉슨 이들은 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자신의 입에 넣을수 없었기에 서로의 입에 넣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

https://www.facebook.com/100009222016353/videos/1413746922276028/UzpfSTEwMDAwMDk4ODQ0OTIwNDoxOTI1NDMyMjM3NDk5NzA2/ 최근 이에 대한 동영상이 이렇게 제작되어 돌아다니는 군요.

즉 지옥이란 이기성이 가득한 곳이다 . 오직 나 밖에 모르는 것이다 .천국이란 서로가 서로를 먹여주는 이타성으로 상대가 사는것이 곧 내가 사는것으로 살아가는 곳인 것이다 . 먼저 주고 그 다음 받는것이 천국이라면 먼저 내가 갖으려는 것이 지옥이다. 먼저 내가 갖으면 나에게 돌아올것이 없게 된다. 그러나 먼저 내가 타인에게 주면 나에게 돌아올것이 있게 되는 것이다. 천국의 삶의 방식은 사실 대단히 위대한 경전들에서 권유하는 삶의 방식과 일치한다.

스팀잇은 딱 이 천국과 지옥을 반영하고 있어서 대단히 재미있다. 젓가락으로 타인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지 않고 오직 자기자신만 먹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즉 셀프보팅만 하려는 사람들은 상당한 부정적인 눈총 혹은 제재를 받는다.

긴 젓가락으로 서로에게 음식을 먹여 주어 서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과 같이 타인에게 보팅이나 힘을 나눠 주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칭찬과 격려와 감사가 넘친다.

그러나 나는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우리 마음속에는 아직 이기성이 서리서리 또아리를 틀고 있다. 물론 내 마음속에도 그렇다.

난 처음에 스팀잇에 어떤 글을 보고 꽤임을 당해 들어왔다. 창작자에게 풍성한 보상을 준다는...
그러나 그것은 그저 아직 태어나지 않은 희망이다. 그러나 사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난 사실 돈 들여 서 스파업을 하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글과 교류 그리고 소통만으로 스파를 쌓고 그렇게 새로운 경제적 생태계의 혜택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것 안에도 대단히 이기성이 있다. 결국 스파업을 하게 되었다.

스팀잇 시스템은 일반 자본주의적 논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경제 공동체의 희망을 갖고 있다.

자본주의적인 면은 이렇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로서 가치가 생성된다는 점. 많은 코인을 산 사람. 즉 재력이 있는 사람이 높은 스팀 파워를 갖는 다는 점. 그리고 스팀 파워가 높은 사람에게 보팅이 몰린다는 점이다.

돈있고 힘있는 사람 주변에서 놀아야 떡고물이라도 얻어먹는다는 자본주의적 시각은 여기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스팀파워가 약하면 답 보팅을 안해주는 얄미운 사람들. 얼마정도 스팀 파워가 있어야 답 보팅을 오는 대단히 계산적인 사람들도 있다.

스팀잇에는 대단히 멋진 모습도 있다.

막 들어온 뉴비일때도 돕고 기꺼이 보팅을 주며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끊임없이 뉴비를 위한 보팅 지원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다는 점.

정성들여 쓴 글에는 높은 보팅을 주며 격려하는 분들이 상당히 조용하게 활동한다는 점.

사실 이런 활동이 스팀잇의 기반이고 가능성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처음 꼬시켰던 그 이상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나는 처음에 스팀잇에서 새로운 경제 공동체를 꿈꾸며 들어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 낚인것도 같지만....
누가 열매를 준다고 했나? 씨앗이 있으면 씨앗을 심어서 키워내야지...

경제 공동체의 실현은 간단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냥 무조건 보팅많이 주는거다.
그러다보면 스팀잇이 커질테고, 그러다보면 스팀가치가 올라갈테고 그러다보면
스티미언들은 풍요로운 경제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보팅은 무조건 눈에 띄이는 글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좋은 글 나쁜글 판단하는 것도 좀 그렇다.
사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류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답보팅이 오는 사람들에게만 더 정성을 들여 보팅을 했는데 ..

하긴 스파 약하다고 보팅하고 또 해줘도 보팅 한번 안오는 사람은 얄밉긴 했다. 더는 보팅 안하게 되고, 눈에 띄는게 싫기도 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

스파 높은 사람에게만 무조건 걍 보팅해대는 사람도 좀 안 이뻐 보이긴 했다. 그들 눈에도 스파 약한 사람은 안 이뻐 보이는 거다. 뭐 그래도 보팅 안하는거 보단 하는게 낫다.

나도 정성들여 좋은 글 쓰는 사람에게는 좀더 높은 보팅. 그냥 내 피드에서 마주치는 사람은 좀 약한 보팅. 내 글에 댓글 다는 사람도 답글 못 달아도 일단 스달로 말해요!보팅. 친구들은 일부러 좀더 찾아다니며 평균 보팅. 보팅해도 스파약하다고 보팅 안주는 사람은 나도 그냥 패스.

스팀잇에서 경제 공동체를 실현 하려면 우리 마음은 아직 준비가 안된것 같다.
어찌 되었든 보팅 많이 하는 것이 스팀잇을 살리는 방법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나는 가급적 마주치는 글 모두에게 작은 보팅이라도 할 생각이지만, 정성들여 글 쓰는 사람들에게 좀더 주의를 기울여 보팅할 생각이다. 스파업 하지 않고도 창작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노후의 생활 설계가 가능하도록, 그런곳이 있다는 거 얼마나 좋은가? 우리 나라에..이거 하려면 스파를 더 키워야 해! (결국 코인 부자 되겠군...)
그게 가능한다는 것이 소문나면 스팀잇은 보다 훙행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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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간단하게 스파업 신고하려고 들어왔다가 글이 길어졌다
나는야 역시나 장문충~~~장문충에게 몸이 안좋은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 군.

이렇게 견디기 힘든 여름은 처음이다.
선풍기를 틀고 살았더니, (시골로 이사오면서 에어콘은 버려버린지 오래)
몸에 냉기가 들어서 여름 감기몸살 기. 온몸의 근육이 아프고 열이 오르고 ,
밤마다 낑낑..
이거 치료하려면 땀을 내야 하는데, 땀띠가 나서 ...

암튼, 그래도 힘내서 스팀잇에서 재미있게 놀려고 돈들여서 산 스팀 스파로 전환했다.
아직은 삼천 스파 아래라서 좀만 지나면 3천 스파될거 같다 . 그럼 더 재미있게 놀게 되겠지..
죽어도 재미있게 놀아야징~~

모두들 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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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술술 읽혀 금방 끝까지 다 보았네요. 응원합니다.

왕자님이 다시 잠속으로 들어가셨네요.^^

보팅바 생겼거든요^^

아이디 잘 지으면, 왕자님 소리도 들을 수 있군요... 에이... 나는 거지같은 아이디 만들었어... 줸!!!

동감입니다.
저 왕자님은 진짜 왕자님이 되어버렸어요.
이름이 중요함.ㅋㅋㅋㅋ

이게 아이디가 되는 줄도 모르고 가입했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ㅎㅎㅎㅎ

소치는 소년?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어쩌면 논리적으로 잘풀어 나가시는지 글에 빠저서!!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스팀잇 발전에 도움이 되는 채찍을 부탁.
드림니다 ~~^^

감사합니다. 가끔씩 우리 속시원하게 솔직한 말을 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ㅋ 좋은 하루 되세요

공감가는 말씀이시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스파업 축하드립니다!!!
가능성을 보고 들어왔는데 그 가능성을 키우려고 결국 투자를 하게 하는...
웃프기도 하고 현실이기도 합니다.

예, 결국 투자를 안하면 안되는...스팀잇 시스템이 불안해서 늘 떠날까 고민을 하면서도 말입니다 .

저는 미흡하긴해도 좋은 창착자는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
결국은 여기도 자본주의. 맞는 말씀들 공감해요~^^

생강 마이 넣고 고춧가루 듬뿍 뿌린 얼큰 콩나물국으로 냉기 어여 몰아내세요 ㅎ 땀띠도 같이 나가지 않을까요? 얼른 회복하셔서 스팀잇도 더 신나게 즐기시길~^^

네 땀을 그렇게 땀을 푹 내봐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파업 축하드려요.
감기 얼른 낫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투표 = 돈
으로 귀결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거 같애요 ㅎㅎ

저는 이제 300스파 돌파했죠. 개인적으로 스팀잇은 또 다른 사람들의 세계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과 인연이 생기고, 그 인연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싶어서 스팀잇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결론: 떠나지 마시고 오래오래... ^^

많은 부분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살 길은 상호보팅~
즐거운 스티밋 됐으면 합니다~
오랜 소통을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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