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포스팅 공모전 참가]경제개념은 물물교환부터

in #kr-moneyedu6 years ago

안녕하세요 그래도널입니다.
오늘은 @floridasnail 님께서 주최하시는 "돈에 대한 교육, 그 경험과 지혜를 알려주세요" 공모전에 조심스레 흙손을 얹어볼까 합니다. ^^


아이에게 장난감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면 늘 부모들은 두려움에 떤다.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 떼를 쓰며 바닥에 드러누워서 마트의 바닥을 쓸고 닦고~~(맛보고즐기고)~~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간신히 잡았던 정신줄도 금세 놓아버리기 일쑤다. 심지어 어제 사서 입힌 옷으로 그러고 있다면 ... ![다운로드.jpg]()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보석양은 튼실군과는 다르게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지 않는다.
정말 사고 싶은 경우에만 자신의 용돈으로 구입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구입하곤 한다.
아마 어릴적부터 장난감을 사기위해 어떤게 필요한지를 교육했기 때문이리라.

4세~5세 물물교환을 인식시키자
어른들에게 용돈을 받으면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에 입금하기 위해
500원짜리 동전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가게에서 보여주었다.
500원과 만원을 교환하다가 간단한 심부름과 엄마 아빠를 도와주면 500원씩을 주었다.
화폐개념을 모르는 아이에게 500원=아이스크림 이라는 물물교환을 이해시키고 나니
천원짜리가 500원 두개에 해당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금방이었다.

5세 모으는 재미를 주자
쌓이는 동전을 재미 있게 모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저금통도 구입했다.
image.png
(한참을 잘 썼던 고양이 기차 저금통)

매일 매일 퇴근하면 첫째는 저금통을 따서 시원하게 쏟아놓고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게 일과였다.
(사출 구멍이 작아서 엄청 시끄러웠던 건 덤)
가끔 들어오는 동전을 기다리느니 매일 매일 저금통을 뜯어서 동전을 넣는 것이 쉽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설거지통에 밥그릇 가져다 놓기. 씻은 후 수건 제자리에 놓기. 잠옷 개기 같이
일상적으로 해야하는 것들을 하면 100원씩을 주기로 했더니
아이는 혼내지 않고서도 자연스레 기본적인 일들을 스스로 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빨래를 개는데 와서 그 조그만 손으로 개는걸 도와주기도 했을 정도니까 .~

6~7세 얻고 싶은 것을 얻으려면? 보상의 개념
둘째가 생기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용돈을 주긴 어려워서 (자연스러워 지기도 했고)
책을 소리내어 읽으면 1권에 200원을 주기로 했다.
처음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것이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용돈을 줬는데
둘째덕에 책을 읽어줄 시간이 없어서 선택한 고육지책이었다.
아빠는 아이의 책읽는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좋고 아이는 글자 읽는 능력이 향상 되어서 좋고
게다가 집에 있는 어린이용 전집을 처분하고 싶었던 아내는 아이가 빨리 읽어버리면
다른 집에 팔거나 버릴 예정이었으니 순조롭게 용돈 지급 계획이 진행되어 갔다.

처음에는 1권 읽기도 버거워하던 아이였으나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자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모르는 단어는 많았지만 물어보고나서 좋아할땐 용돈을 올려주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적게는 200원에서 많게는 2천원까지 매일 받아가는
첫째는 어느새 가족 중 현금 보유고 1위를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8세 ~ 현재 쓸땐 쓰고 아낄땐 아끼고
학교에 들어가니 용돈 주는 방식을 변경했다.
캐시비카드에 만원정도를 충전해주고 필요한 경우에는 카드로 결재하라고 했다.
어릴때부터 돈을 버는 법을 가르쳐서인지 만원을 학기 초에 줬는데 꽤나 남은 것 같다.
아내 말로는 짠순이지만 쓸땐 쓰는 아이 라나...

사족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
모든일이 그렇듯이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배워서 몸에서 체득 되어야 하는 것이리라.

처음은 물물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 시키고
그다음은 1000원은 500원짜리 두개 하는 방식으로 교환 비율을 알려준다.
그리고 기준이 되는 화폐(100원짜리던 500원짜리던 천원짜리던)를 얻기위해
아이가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어린 아이에게 만원짜리를 인식 시키기는 어렵지만 500원짜리 20개는 비교적 쉽게 인식시킬 수 있었다.
(손가락 발가락 다합쳐서 20개까지가 한계다. 되도록 10개 이하로 계산되게 해주자)

내가 사는 장난감이 어느정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지 모르는 아이는
장난감 = 떼쓰는시간 정도로 교환비율을 생각하겠지만
물물교환의 개념이 잡힌 6살의 보석양은 장난감 = 책읽은숫자 로 계산하기 시작했고
아무 장난감이나 사는게 아니라 4~5번을 구경하다가 정말 가지고 싶을때만
"아빠 이거 사도 되요?" 라고 물어본다.
보통 우리집에서 용돈으로 구입하는 것은 99%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크리스마스/어린이날 시즌의 미친가격이나 너무 조잡해서 하루만에 고장난만한 물건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런 경우에도 온라인으로 확인해서 저렴한 것을 찾고
아이가 당장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구매 대행해서 구입해 주곤 한다.

조만간 플리마켓에서 자신이 만든 것을 팔아보겠다고 하는 아이
매매의 기본까지 배우고 나면 다음은 어떤걸 가르쳐야 하는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 라고 합니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경제 개념을 가르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5월 이벤트 열어주신 플로리다달팽이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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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해봐야하는데 잘 참고하고 갑니다 :)
전 이제 100일도 안된 아이의 아빠로써 열심히 연구해봐야겠네요 ㅎㅎ

100일이면 딸랑이는 어떻게 쥐게 해줘야 할까 고민하셔야죠 ㅎㅎㅎㅎ
돌정도 되면 고민하시면 됩니다.
꼭 부부가 같이요 ^^

와...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리스팀 박제해놓고 틈틈하 봐야겠어요~^^

스승님이라뇨... ㅎㅎ 그정도까진 아닙니다 ^^

저는 열심히 자라고 있는 새싹 아빠기때문에 잘 배워 놓아야죠 ㅎㅎ

조만간 나무가 될거니 잘 키워주세요 ㅎㅎ


늘 푸른 소나무가 될게요^^

저도 참가를 했는데
오늘 올라온 글들을 죽 보는 데 제법 인상적이라 댓글 답니다

특히 아이가
'조만간 플리마켓에서 자신이 만든 것을 팔아보겠다'고 한다니
너무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저희는 이런 아이 욕구를 적극 살리는 편이거든요.
아이들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잖아요.
보팅하고 응원합니다.

플리마켓에 장사 잘되면 점원으로 고용 당하기로 합의(?) 봤습니다.
ㅎㅎ

자동으로 등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다른 분들 글 너무 좋네요 ~ ^^

생활속에서 가르치는 경제개념 잘 보고 갑니다.^^;

자연스럽게 체득하다보면 더 나아지겠지요
늘 고민하고 고민하면 좋게 나아가지 않을까요?

저런부분은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거 같아요 그래도널님^
매매의 기본까지 배우고 그다음은 어떤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ㅎㅎ

그다음엔 투자방법이 아닐까요 ㅎㅎ
가르쳐줄게 많은데 능력도 시간도 부족하네요 ㅎㅎ

그럼 그래도널님께 빌려드리고 이자받는... ㅎㅎㅎㅎㅎ
편안한밤되세요^^

이제 아이가 다 커버려서 그때의 기억이 하나도 없네요ㅠㅠ
이제는 온라인으로 당당히 용돈을 갈취해가는 징그런 녀석만 하나 있을뿐... ㅠㅠ

용돈이라도 갈취하니 다행이죠 나중엔 찾아어지도 않는다고..... ㅠㅠ

와...와... 그래도널님...와...
진짜 스승님으로 모셔야겠네요. ㅋ 체계적이고 합리적!!!!!

스승님이라고 하긴 부족하잖습니까...ㅎㅎ
어쩌다보니 체계적이게 보이게 되었네요..;;
저희는 자주 대화하는것으로 계속 맞춰갑니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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