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15] 팬텀 스레드(Phantom Thread,2017) - 작은 돌멩이가 일으킨 미친 사랑의 파장

in #kr-movie6 years ago

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은 어제 리뷰한 <사라진 밤>과 함께
저번주 금요일에 보고온
영화 <팬텀 스레드>를 리뷰할까 합니다.

PTA(폴 토마스 앤더슨)감독의 신작이죠!!

저는 <인히어런트 바이스>를 제외하고
PTA감독의 모든 작품을 다 봤는데요.
재미없게 본 작품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재능이 출중한 감독입니다.

전하는 이야기도 연출도 모두 충격적,
그리고 약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영화를 보고나서 곱씹을수록
또 장면장면 또 찾아볼수록 더 많은 걸
깨닫게 되는 그런 신비스런 영화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데어 윌비 블러드> 최고입니다..


어떤 영화인가?


드레스를 만드는 디자이너 ‘레이놀즈(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잠시 쉬고자 내려간 고향에서 운명적인 여인
‘알마(빅키 크리엡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레이놀즈는 그녀를 데리고 오게 되고,
알마는 레이놀즈의 뮤즈가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순탄하지만 않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절대 평범한 사랑이야기는 아닙니다.


작은 돌멩이가 일으킨 미친 사랑의 파장


레이놀즈는 정말 까다로운 사람입니다.
그런 성격 때문에 드레스장인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주변사람들도 그 세계의 일부로서,
그가 정한 룰에 따라 살아야한다는 점입니다.

전혀 문제없던 레이놀즈의 세계에 알마 라는 작은 돌멩이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작은 돌멩이가 일으킨 파장은 레이놀즈의 생각보다 컸습니다.

당연히 레이놀즈는 자신의 세계가 무너짐을 느끼고
알마를 밀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알마는 대단한 여자입니다.
오히려 더 강하게 치고 들어오죠.
뒤로 갈수록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레이놀즈는 엄마의 사랑에 목마른 사람입니다.

영화 본지 시간이 흘러서 정확한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레이놀즈는 항상
엄마를 그리워하고 어쩔때는 환영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 등장하는 엄마의 환영은
알마의 등장과 함께 사라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알마는 레이놀즈에게 있어 채워지지 않던
엄마의 빈자리를 매꿔 주는 존재가 아니었을지..

이 미친 사랑을 PTA는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극적인 장치 없이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충분히 보여줍니다.

PTA는 변태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감독으로
유명하죠. 카메라 이동이나 구도 등을 완벽하게
계산해서 선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하여 분석영상들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 그런 영상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만 봐서는 잘 못 느낀다는 게
함정 ㅜㅜ 씨네필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영화의 구도나 연출적인 부분을 리뷰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저한테는
PTA처럼 뛰어난 감독은 오히려 독이되는 것 같습니다.
밑천이 금방 드러나 버리네요


역시 대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번 영화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배우의
마지막 작품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은퇴를 번복하고 다른 작품에도
더 나와 줬으면 좋겠는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단연 압권입니다.

PTA는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하는 감독입니다.
클로즈업은 배우의 얼굴을 극도로 확대하기
때문에, 그들의 주름살 하나까지도 연기가 될 수 있는
배우로서는 극악의 구도입니다.

하지만 표정하나만으로 관객을 압도할 수 있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입니다.

PTA 영화에는 어딘가 결핍되어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표정만으로도
페이소스를 느끼게 해주는 대배우입니다.
저는 <데어 윌비 블러드>를 본 후 팬이 되었습니다.

PTA 영화의 두 명의 페르소나를 꼽자면 저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떠오릅니다
이제 두 분다 못본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상대역인 알마를 연기한 빅터 크리엡스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인상적인 배우였습니다.


이상으로 리뷰 마치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보단
더 듣고 공부해야할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영화 보신 분들이나 많이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저에게 더 좋은 인사이트와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팬텀 스레드> 7/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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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좋아라하는 감독입니다. 나중에 봐야겠네요^^

PTA 작품은 버릴게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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