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 (feat.비트코인의 추락)

in #kr-newbie6 years ago (edited)


(Flower Arrangement Photo by. anne.sophie)

안녕하세요~ 앤입니다 :)

이번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어찌된 일인지 커피에도 내성이 생기고 맥주에도 내성이 생겨서 낮에는 커피 마시고 졸고, 밤에는 맥주 마시고 말똥말똥 합니다. 오늘도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내일 아침 스팀잇에 포스팅 할 글을 미리 쓰는 중입니다.

요즘 낮에는 할 일이 잔뜩 쌓여 있어서 스팀잇에 머물러 있을 시간은 밤시간 밖에 없는데, 대역폭이 -227.02%를 찍고 계십니다(작성 당시 시각 새벽 1시). 못하게 할수록 더 하고 싶은 마음! 모두들 잘 아시죠? 스팀잇이 이렇게 밀당을 잘하네요! 수익률도, 대역폭도 마이너스를 보지 않는 날이 얼른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모든 스티미언 분들도 플러스 팍팍 찍히기를 바라봅니다. 대역폭 덕분에 일기 쓸 시간이 생겼네요.

제가 매우 뿌듯해하고 있는 꽃꽂이 사진은 당분간 대문으로 이용하려고 합니다! 화질이 안 좋지만, 그래서 인화한 사진 느낌이 나지 않나요?

하나.

불편한 사람 보존의 법칙(?) 덕분에 우리 주변에는 불편한 사람이 한 명씩은 존재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부류가 이에 속합니다. 제 주변에도 자신의 편의를 희생하여 남을 배려할 수는 없다는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말을 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공감이 잘 가지 않는 친구여서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말실수를 하고 후회할 때가 있다. 가벼운 장난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어쩌면 그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여 사과도 하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 상황도 꽤 될 것이다. 이제 그 친구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는 다시 가까이 다가가고, 더 챙겨주려 노력도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 친구가 아니라 제 마음이 치유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지금은 그 친구도 자기 말과 행동을 후회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거에요!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남을 용서하는 게 더 쉬워집니다.

둘.

친구가 (다른 친구입니다) 몇 년 전, 남자친구와 이별하려고 한다며 밤중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이제 더 이상 친구를 좋아해주지 않는 것 같다는 ‘추측’이었습니다.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 친구는 다른 언니가 조언 해줬다며 밀당을 해야 관계가 긴장감을 가지고 유지가 되는데, 자기는 그런 걸 못 했다고 자책을 하더라고요.

좋은 사람을 사귀려면, 스스로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말을 왜 하는 걸까요? 친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남자친구가 친구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는 게 아닙니다.

좋은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먼저 잘해주면, 그 사람과 내가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지 알 수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기술(제가 밀당을 못 해서 이 기술을 싫어하는 건 비밀이에요!)로 억지로 관계를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잘해주고, 좋은 마음으로 대했을 때, 상대방이 고마워하며 잘해주려고 한다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잘해주는 것에 의기양양하여 무시하고, 소홀하게 대한다면 그 때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면 됩니다. 두 가지 중에 어떤 경우이든 우리 주변에는 좋은 사람만이 남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 인성이 갖춰진 사람에게 통하는 방법이에요! 나쁜 사람한테 아까운 믿음을 주고 인생을 허비하면 안 됩니다!)

거울신경이라고 아시나요?
앞에 있는 대상의 행동을 관찰할 때 활동하는 신경세포입니다. 관찰하는 사람이 마치 거울처럼 스스로 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하여서 거울신경입니다. 이 신경은 습득한 정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감 능력과도 관련이 된다고 해요.

이렇게 인간의 몸과 마음은 이미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잘 적용되어 설계되었습니다.

친구는 그 뒤로 남자친구와 너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친구 커플의 경우, 어떤 특별한 악재가 없었지만 서로가 익숙해져서 오는 소홀함 때문에 관계가 잠깐 멀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여 추천해준 방법이에요. 모든 연애하는 분들에게 통하는 방법은 아닐 수 있어요ㅜㅜ)

1번 내용 기억나시나요? 1번과 2번의 내용이 절묘하게 연결이 됩니다.
나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셋.


(CoinMarketCap 참고)

코인 시장은 아직도 찬바람이 쌩쌩 부네요. 위의 그래프는 비트코인이 힘차게 달리기 시작하던 시점(제 생각^^)부터 현재까지의 가격 변화를 보여줍니다. 늦게 진입하신 분들은 반토막, 혹은 코리안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그 이상 손해이실 걸로 압니다. 아직까지는 시총이 가장 큰 비트코인을 기축으로 하여 많은 코인들이 거래되기 때문에 알트코인의 가격은 비트코인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훗날 알트코인들의 미래는 비트코인이 얼만큼 길을 잘 다져 놓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비트코인은 거의 갖고 있지 않지만, 지금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의 시대를 열어준 비트코인이 리더로서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의 두번째 글 선택에 관하여 feat. 그로스톨코인(GRS)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코인 투자를 시작하자마자 반토막 난 경험이 있습니다. 환희에 사서 공포에 매도를 해버렸습니다. 하루만 기다렸다면 원금 회복이 가능했었기에 더욱 가슴 아픈 경험이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의 초고속 하락 열차에 잘못 올라타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꽤 보입니다. 혹시 나는 예전에 더한 하락도 겪어봤어 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남의 고통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거울신경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때입니다.

마무리.


프렌즈 (Friends) 라는 시트콤 다들 보셨나요?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들이 만나서 완벽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따뜻한 시트콤이에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정주행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내 주변의 사람들은 왜 저러는 걸까. 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 밖에 없을까. 한탄하기보다는 내일 나는 몇 명에게 미소 짓는 얼굴로 대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을까.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완벽하지 않은 너와 내가 완벽한 우리를 만드는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움 아닐까요?


오늘은 글을 너무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일기도 길게 쓰는 날이 있고, 짧게 쓰는 날이 있는데, 오늘은 길게 쓰는 날인가 봐요. 저의 일기 같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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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상적인 내용 속에 코인 정보와 교육심리학, 교훈이 잘 버무려져 있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제 글을 이렇게 요약해주시니 제 글이 더 의미 있어 보이네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저는 첫번째 글이 너무 공감됩니다. ㅠㅠ
저도 주변 지인들에게 '왜 저러지?'라는 생각으로 무시(?), 핀잔(?)을 주기도 했었는데,
종종 문득 '아 나도, 나도 모르게 그런적이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으로 반성을 하게되곤 하더라구요 ㅠㅁ ㅠ
아직도 스스로 미성숙한 인간이라고 느끼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너무 좋은 글이라 아주 제대로 정독하고 가요!! ^- ^/

그쵸ㅜ 저도 그런답니다. 바라는 제 모습과 현실의 제 모습이 일치하기는 힘들죠. 점점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면 마침내는 매우매우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좋은 글이라고 강조하시구 정독까지 해주시다니ㅜㅜ 뉴위즈님 넘 감사드립니다!

스파 조금 임대해드렸어요 ^^
조금이라도 편해지시길 ㅎ

ㅠㅜㅠㅜㅜㅠㅜ 천사님이셔 팔로우 했습니다 으흑

헐 미동님 이게 무슨 일이죠?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아ㅜㅜ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ㅜ 이 댓글을 보고 저는 바로 글을 쓰러 갑니다!

@anne.sophie님 안녕하세요. 별이 입니다. @showroo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ㅜㅜ

요즘 넷플릭스에서 다시 하더라구요! 프렌즈 ㅎㅎ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홍보해

앗 showroo 님 ㅜㅜ 감사합니다!!!

글이 술술 :D 너무 좋아요! 요즘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비판하거나 놀리죠, 후... 그 동안 배가 아팠는데 지금 이 시기를 빌미로 신나게 비판하는건지 :P 항상 비트코인은 1월이 연중 최저점이니 올라갈 것을 믿습니다!

저에게 항상 아낌 없는 응원과 칭찬을 해주시는 wherever 님 :) 비트코인이 1월 연중 최저점인 거 저도 믿고 있어요! 이제 좀 기지개 쫙 펴고 날아오르면 좋겠어요!

크흑......정말....대역폭 저도 서럽더군요. 그것만 아니었어도 저녁엦유롭게 글 쓸 수 있는데...1일1포한다는 저의 각오가...대역폭 때문에...ㅜㅠ 히힝

1일 1포스팅의 각오를 세우시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대략 3일 1포스팅의 다짐도 못 지키고 있답니다 :) 구체적으로는 1년에 100개라고 했으니 아직 저에게 시간은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

넵. 항상 의지가 문제죠 의지...

대역폭 제한 때문에 앤님의 댓글을 볼수없다니! 이렇게 통탄할일이 있나요. 손가락에 땀나도록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항상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는 것 보고 대단하시단 생각을 했었어요. 이면에는 이런 철학이 숨겨져있었군요 :) 대역폭 문제는 하루빨리 개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활동량이 많아 밤만되면 아무 작업을 못다니 고구마 100만개 먹는 기분이네요.

에스리님은 이제 곧 대역폭 문제는 해결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 아침에 받은 보상으로 얼른 스파업을 했어요 ㅎㅎ 쭈욱~ 늘어나는 대역폭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 밤에 읽고, 댓글 달고 싶었던 것들을 미리 써두고, 대역폭 채운 다음에 클릭하고 다녔네요 ㅋㅋ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거울신경이 그런 역할을 하는 거였군요!
따뜻한 마음을 먼저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
앤님의 글은 따뜻하군용!

네 ㅎㅎ 거울신경 참 재밌죵 공감능력이 실제 신경과도 연관된다는 거요. 제 글에서 따뜻함을 느껴주시니 씨마이너스님은 이미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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