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속일 수 없는 단 한가지_action

in #kr-newbie6 years ago (edited)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데이터 중에 제가 가장 신뢰하는 부분에 대한 글을 쓰려다가, 그전에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와 경험을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인생살이에 관련된 글로 스팀잇을 시작합니다 :)

이 글은 다음에 쓸 투자에 관련된 글과 이어집니다.


우리가 살면서 남들에게 속일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행동입니다.
(이 글의 부제는 "똑똑한(지적 혹은 감정적) 사람들을 판단하는 법"입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들을 판단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나랑 결혼해도 될만한 사람인지,
나랑 사업을 같이해도 될만한 사람인지,
나랑 장기간 좋은 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인지.

사실 저는 20대 때의 여러 에피소드들과 사유를 거치면서, 극도로 남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상대방이 경험했던 것을 내가 똑같이 경험한 것이 아닌데 어떻게 내가 감히 남에 대해 판단을...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좋든 싫든 우리는 남에 대해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것을 토대로 나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아가면서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단하기가 어렵거나 틀리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소위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똑똑함이란, TPO에 맞게 대화가 굉장히 유려하며 감정적이던 이성적이던 '말'로서 나의 환심과 호감을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여러 반복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그 사람의 말이 아닌 액션만 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데이터를 쌓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내 마음은 이런데 지금 상황이 이래서... 정말 미안하다. 다음엔 꼭 그렇게 할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렇게 했어. 네가 생각해도 이게 맞지?"
"지금 너 상황에 맞춰보면 내가 굉장히 잘해주는 거야... 서운해하면 내가 도리어 서운하지."

그들의 말을 들을 때는 논리적으로 틀린 말이 없고, 감정적으로는 심지어 듣는 사람이 미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복기를 해보면, 여기서 말하는 부류의 사람들과는 대부분 언행의 불일치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일들이 같은 사람에게서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이야 어떻든 특정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할 성향이 높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령 서로의 이익이 걸려있는 거래가 걸려 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2년 정도는 데이터를 축적해야 그 사람에 대한 믿을 만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얼마든지 거짓으로 할 수 있어도 행동은 단 한 번이라도 거짓으로 할 수 없습니다.

What's done cannot be undone.
행동이야말로 우리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진실의 순간입니다.

이어서 다음 글에는 이 진실의 순간이 시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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