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영화 '그래비티' 감상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newbie7 years ago

주의1: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2: 해당 감상문은 2013년에 '그래비티'를 보고 썼던 감상문을 2017년, 현재에 와서 수정,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래비티1.jpg

내용: 그래비티의 주인공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박사는 아이를 잃고, 그 슬픔을 잊기 위해 우주기술자가 되어 허블망원경을 고치기 위해 우주로 올라왔다. 허블망원경을 고치는 도중 러시아가 자국의 첩보위성을 격추시키면서 생긴 잔해가 스톤 박사가 타고 있는 우주왕복선을 타격하게 된다. 스톤박사는 매트 코왈스키(조지 클루니)의 도움과 희생으로 러시아인들조차 떠난 국제우주정거장에 들어가게 된다. 스톤 박사는 여기서 중국우주정거장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절망하게 된다. 그녀는 여기서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삶의 의지를 가지고 중국우주정거장에 도착을 하고 지구에 다시 도착하게 된다.


그래비티2.jpg

라이언 스톤 박사는 지구에서 아이를 잃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인물이다. 스톤 박사는 지구에서의 삶의 과정을 잊기 위해 우주인이 되어 우주에 올라오게 된다. 우주에 올라오니 무엇이 좋냐는 매트의 물음에 대하여 스톤 박사는 "고요함"이라고 대답한다. 우주는 지구와는 다르게 공기, 물, 흙과 같이 생명체가 살아가는 조건이 되는 물질들과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우주는 '죽음' 더 나아가 죽음도 없는 '공(空)'의 상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스톤 박사에게는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어떠한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공(空)'의 우주에 올라오게 된 것이다.

사고가 난 직후, 스톤 박사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매트는 공황상태에 빠진 스톤 박사를 진정시키고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매트는 어쩔 수 없이 스톤 박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스톤 박사는 매트의 희생에 슬픔을 느낀다. 우주정거장에 들어간 스톤 박사는 폭발하는 정거장을 뒤로하고 귀환선에 타게 된다. 하지만 귀환선에 있는 연료는 바닥이 나버린다. 스톤 박사는 무선통신으로 도움을 청하는 도중 지구에 있는 아닌강이라는 사람과 통신하게 된다. 그들의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둘은 교감을 하게 된다. 여기서 스톤 박사는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어버리고 죽어버리기로 결심하지만, 환상 속에서 매트가 귀환선으로 들어오면서 중국 정거장으로 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톤은 방법대로 중국 우주정거장에 도착하고 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삶, 그 자체에 대한 인간의 의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실존적인 영화이다. 영화에서 스톤 박사가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게 해준 것은 종교와 같은 희망적인 것이 아니다.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게 해준 것은 자신 그 자체(실존)였다.
이를 카뮈 식으로 해석해보자. 자식의 죽음으로 인해 주인공이 ‘부조리’를 느끼게 되었다. 주인공은 이러한 부조리를 외면하기 위해서 우주로 올라왔다. (카뮈는 부조리에 대한 대응으로 희망(종교적인), 자살, 반항이 있다고 했다. 우주가 이 영화에서 ‘죽음’,’공(空)’을 상징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주로 올라온 행위는 자살과 비슷하다 할 것이다.) 주인공은 우주에서 지구로 탈출하게 되는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 아들의 죽음(부조리)을 수용하게 되고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여리고 여린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굳이 카뮈가 언급한 부조리를 이용해 이 영화를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필자가 생각하는 수많은 해석 중 하나일 뿐이다.

사실 ‘그래비티’가 아무 생각없이 볼 만한 그런 종류의 상업영화는 아니다. 영화가 무언가 폭발하는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며, 타인과의 상호적인 관계 보다는 주인공 자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허무를 느낀다거나,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강력추천하는 영화다. (필자의 수험생활을 버티게 하는데 공헌을 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필자의 글 솜씨가 형편없어서 영화의 감동과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이 글을 읽는 이들이 ‘그래비티’를 보면서 필자가 느꼈던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


후... 영어로 옮길 생각하니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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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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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some translation as well :)

wow, can you read it? it's amazing

잙 읽었습니다 ㅎㅎㅎ #kr-science 태그를 함께 붙여주셔도 좋을것같아요!

의견 감사합니다ㅎㅎ 나중에 이 영화랑 실제 고증이랑 비교해서 포스트 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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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보팅&팔로해요 :)

감사합니다ㅎㅎ 저두 맞팔할게요~

예전에 재밌게 봤었는데 계속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죠 :)

명작이라고 할만한 영화죠!ㅎㅎ

뉴비는 언제나 환영!이에요.
팁! : 먹방글은 muksteem태그에 모여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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