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게 쓰는 편지] “김제동 고액 출연료 논란” 관련

관련 기사를 쓴 기자 여러분께,

기사 잘 봤습니다.
"KBS 공영 노조"측의 주장을 충실히 "받아 적으"셨더군요.

기사를 읽고나니 제 머리속에는 온통
'김제동이 한달에 5천 6백만원이나 받는다더라'
하는 얘기만 울립니다.
저보다 훠~얼씬 많이 버네요.
배아파요.

어때요?
이게 기사를 쓰면서 기대했던 반응인가요?

저는 기자 여러분의 능력 또는 지적 수준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저도 알만한 내용을 기자분들이 모르리라 생각지는 않아요.
예를 들면 이런거요.
"고액"이라는 단어는 상대적 개념이라는 것.
"비교"는 동등한 입장의 대상을 선정하여 해야 한다는 것.
이런건 중학생도 알만한 내용이잖아요?

그래서 제 상식으론 "고액" 논란의 기사라면
당연 다른 사람의 출연료 정도는 알려주셔야 할 것 같은데,
FA 선언한 아나운서라든지, 아니면 경력 15년 이상의 진행자라든지...
전 다른 방송인들의 출연료도 너무너무 궁금한데,
이걸 말 안해주시니 너무너무 답답하지만,
기자분이 무언가 생각이 있으니 안쓰신 거겠죠.

그렇죠?
무슨 생각이 있었던거죠?
다만 그 생각이
"김제동 같은 놈이 월 5천 넘게 받아간다, 말도 안돼!" 라는 생각은 아니길 바랍니다.

"까는" 행위는 독자가 알아서 할게요.
여러분은 적절한 자료를 잘 제공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DJ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