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일기#125]죽을고비 3번 넘긴 설 -1

in #kr-overseas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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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ndygu2015(인디구)예요!

오늘은 엘파소에서 워싱턴까지
30시간 운전하며 넘긴 죽을고비에 대해
회상해보려 해요.


갖가지 생각이 스친 후,
운전하기로 결심 한 저는 고심끝에 제가 앞장서고
남편이 제 뒤를 가드하는 플랜을 짰어요.
그래야 차선을 변경해야 할때 남편이 먼저 바꾸면
제가 안심하고 변경할 수 있을테니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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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 새벽 5시.
하룻 밤 방을 내어준 친구와 작별인사를 후
차에 올라 탔어요. 두근두근
이때의 제 차는 2519마일 이네요!
1년동안 탄게 2519마일인데,
4일만에 2000마일 을 뛸 생각 하니
숨이 턱 막히는거 있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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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죽을고비는
고속도로 타기도 전에 찾아왔어요.
새벽 5시라 아직 밖이 깜깜했는데
GPS에서 말하는 좌회전이 실제 도로에서
어딜가르키는지 몰라 도로를 잘못 탔는데
앞차들이 다 절 마주보고 있더라구요.



이게 바로 역주행 이란 거겠죠?
저 진짜 너무 벙쩌서... 몸이 막 굳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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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중에 Deer in the head light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렇게 도로에서 마주친 사슴의 표정처럼
벙찌는... 어찌할줄 모르고 얼어붙은



deerheadlights.jpg

뭐 이런 느낌.
제가 이랬어요 흑흑.
그래도 천만다행인게 그때 신호가 빨간불이라
절 마주보고있던 제 앞차들은 다 멈춰있는 상태였고.
그 앞차들은 제가 뻘짓거리 하는걸 다 봤을 생각하니
자다가도 손발이 오그라 듭니다.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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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발 담그기 전부터 이런일이 생기니
계획이고 뭐고 남편이 안되겠다며
자길 따라오라며 앞장서서 갔어요ㅋㅋㅋ
그리고 9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달라스!


묵으려고 계획했던 호텔이 객실만석이라
그 옆 호텔로 갔더니 가격이 따불이더라구요.
평소같았음 적당한 가격으로 다시 검색해봤을텐데
심신이 만신창이가 되어 그냥 묵자며
결제하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쟈쿠지가 있는 룸이라
덕분에 이날 뭉친근육 제대로 몸을 풀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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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도 뻐근했는지 나도 들어갈래~~~ 하는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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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얘가 점프해서 욕조 위에 올라와
외나무다리 타듯 아슬아슬하게 서있는거 아니겠어욬ㅋㅋㅋ
쪼끄매서 물이 있는줄 모르고 그냥 점프했는데
물이 있어 당황했던거죠ㅎㅎ
근데 그와주에 이거 남겨야 한다며
사진 찍고 있는 나쁜 엄마ㅎㅎㅎㅎ


제 두번째 죽을고비는
쟈쿠지에서 몸을 솨악 풀고 가벼운 몸으로 출발한
그 다음날 바로 찾아왔답니다. 슬프게도 ㅎㅎ


지금이야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에피소드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아찔아찔 했네요 ㅎㅎ
말이 길어져 그 다음 이야기는
내일 이어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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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여러대가 갈때는 따라서 가는게 편한거 같아요. 역주행~ 정말 큰일날뻔 했네요.. ^^;;

맞아요 ㅎㅎ 남편이 뒤에서 가드해주면 더 좋을 줄알았는데
길잡이 실력이 꽝이라.. 남편 졸졸 따라갔지 뭐에요 ㅎㅎㅎ

디구동생!!!~~~~ 이게 얼마만이에요~~~ 그런데 오자마자 본 소식이 죽을고비 3번 이라니... ㅎㅎㅎ 그래도 그 고비를 무사히 넘겼으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거겠죠!!!!~ ^^ 그 와중에 모찌는 어쩜 저리 근엄한 표정인건지 ㅎㅎㅎ 그럼 두번째 썰을 보러 또 올게요!!!~~ ^^

꺄아아아아아아앙 로사언니!!!!!!!!!!!!
안그래도 저 컴백하자마자 언니한테 갔는데
글이 없어서 터덜터덜 나온기억이 ...ㅋㅋㅋ
언니도 잘 계셨죠?? 한국은 이제 엄청 춥다던데 ㅜㅜ
덥다덥다 할땐 언제고 벌써 춥다춥다 거리더라구요 친구들 ㅎㅎ
우리모찌는.. 항상 근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끔 저도모르게 존댓말이 나오더라구요.... ㅍㅎ 장난장난

아이구 30시간 운전이라니... 생각만해도 끔찍한데요? ㅎㅎ
헉~ 역주행!! 항상조심하셔야해요!!

그니깐욘 진짜 조심한다 한건데
왜 내가 역주행 하고 있었는지
밤길은 더 안보여서 더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ㅠㅠ

dear in the headlight! 저런 사슴을 도로 위에서 마주친 적 있어요- ㅋㅋㅋ 미국 살 때 새벽에 도로 한복판에서.. 으응? 이런 느낌으로 저를 바라보던... ㅎㅎㅎ 저도 첫 운전을 미국에서 한 터라 죽음의 드라이브를 했었거든요. 진짜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인데.. 갑자기 떠올랐네요 :)

ㅎㅎㅎ 그쵸 응? 멍미? 이런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전 운전하다가 마주친적은 아직 없어요!
살던곳이 사막이였어서 사슴이 없던지라 .ㅋㅋㅋ
이곳에 살면 어쩜 마주칠지도 ㅜㅜ 조심조심 운전하겠습니댜 ㅎㅎ

진입로 헷갈려서 역주행.. 큰일날뻔 하셨네요.
아무 일 없다는 결론을 알지만 걱정되는 이야기 ^^;

그러게요 역주행이라뇨
것도 제정신에 흑흑 ㅜㅜ

아이구...
글 쓰시면서 또 심장이 쫄깃 하시겠어요.
다행히 아무 일 없다는걸 알고 보고 있지만 그래도 등에 식은땀이 쫘악~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니깐요 레나님 ㅜㅜ
저 진짜 이승과 저승을 막 오갔당께요 흑흑
그래도 이리 잘 살아있습니다!!! ;)

십년감수 하셨네요. 근데 그게 2번 더 남았다니.. ㅎㄷㄷ..

십년 아니고 인생이 감수될뻔 했어요 불이님 흑흑 ㅜㅜ

역주행이라니.. ㄷㄷ
정말 신호가 있어 다행이었지 큰일 날 뻔 했네요.;;
모찌는 여전히 귀엽군요~ ㅋ

모찌는 여전히~~ 지금도 넘 귀엽지요 ㅎㅎ
그치만 트리님네 막내만큼은 아닐듯!

역주행ㅋㅋㅋㅋㅋㅋㅋ사람 여럿 보낼뻔ㅋㅋㅋㅋㄲ

보내는거 아니고 데리고 갈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무사함돠 이렇게!! ㅋㅋㅋ

9시간 달렸는데 아직도 텍사스군요 ㅋㅋ
텍사스 내에서 9시간인데 나머지가 11시간이라니 텍사스가 정말 크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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