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16]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 몰디브의 해변에서
"벌써 내일이면 한국으로 가야해."
몰디브에서 맞이하는 4일째. 우리의 신혼여행은 끝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게. 시간 정말 빠르다. 아쉽지 않아요?"
나의 질문에 모래사장을 걷던 아내는 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지긋이 바라본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바다. 이 산호초. 이 모래사장. 다 그대로 그때까지 기다려줄까?"
"글쎄, 모르겠어요."
몰디브는 지금도 시시각각 높아지는 해수면에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이 평화롭게 찰랑이는 얕은 파도에, 아주 조금씩 조금씩
눈에 띄지 않게 침식당한다.
"이게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아요."
아내는 속삭이듯, 마치 소원을 빌듯이 말했다.
아내의 손을 잡고, 내가 말한다.
"괜찮아요. 또 오게 될거야. 여기가 아니라면, 더 좋은 곳으로."
아내는 말없이 내 얼굴을 보고 미소짓는다.
청첩장에 직접 적어넣었던 글귀를 떠올린다.
"현실을 핑계로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내일이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거기서부터, 우리의 진짜 결혼생활이 시작된다.
꿈결같던 이 바다를 기억하자고 다짐했다.
나는 당신에게, 이런 바다가 되어주리라.
당신은 나에게 이런 해변이 되어주리라.
30년, 40년이 지난 후에
우리의 일생이
이 바다같았노라
그렇게 이야기하리라
생각하면서.
바다 색깔이 쩔...
나의 초심은 어땠는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ㅎㅎ
처음 저 바다색을 보고, 왠지 저 바닷물은 솜사탕 맛이 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다에 들어갔었어요. 그냥, 똑같이 다 짜더군요ㅎㅎㅎ^^
가끔은 초심을 돌아보는 시간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와이프 어깨라도 한 번 주물러 주려구요~!!:-)
카일님 글과 바다 사진을 보니 차분해지네요. :-)) 꿈 같은 허니문의 아쉬움이 글에 차곡차곡 묻어나요. :-)) 앞으로도 아름다운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감사합니다^^ 벌써 3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사진을 보면 그때 그 기분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ㅎㅎ
저도 신행 몰디브로 갔었죠..
다시 갈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이듭니다.
사진이 진짜 너무 너무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몰디브 지금도 시시각각 가라앉고 있겠죠? 스팀달러 가격 대박치면 그걸로 몰디브를 다녀와야 할까봐요ㅎㅎ
사진 하나하나 너무 예뻐요:)
감사합니다^^ 몰디브의 영롱한 바다빛이 그리운 아침입니다ㅎㅎㅎ
사진이 이쁩니다. 몰디브가 바다로 가라앉기 전에 가봐야 할텐데요.
몰디브는 아니지만 신혼여행 때가 떠오르는 군요. 태국 푸켓으로 갔었는데요. 그 여유로움이 좋았죠.
바다가 참 멋있어요.
아름다운 곳에 신혼여행을 다녀 오셨네요^^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넘었네요.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가끔 생각나곤 해요^^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실을 핑계로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깊은 울림이 있네요
상당히 많이 고민하고 쓴 문구였는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어뷰저를 잡아주세요!
https://steemit.com/jjangjjangman/@virus707/hayrx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