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예술 공간 ⟪ 제비꽃다방 ⟫

in #kr-pen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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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제비꽃다방 페이스북


    부암동에 위치한 제비꽃 다방은 한국에서 활동하던 몇 년 전, 꽤 오래전에 이어진 인연의 카페. 운영자인 성운 님은 영화음악 감독과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여러 예술 기반의 다른 장르와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교류를 하시는 분입니다. 제비꽃다방은 카페로서의 상업 공간이면서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사이어티라고 볼 수 있지요. 지난 시간에 성운 님과 인연이 되어 타주시는 샹그리아를 마시러 가기도 하고 공연도 몇 번 열었는데 아직도 간간히 생각나는,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예술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색을 내는 것이 아닌, 다른 여러 색을 경험하고 흡수해서 성장해 왔다는 이 공간은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영감과 희망을 선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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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페의 거의 모든 시그니처 메뉴를 먹고 마셔보았는데 아직도 모두 하나하나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세련되면서도 푸근한 음식과 음료들이 즐비 하는 찾기 힘든 명소 중 하나죠. 가는 길 교통은 혼잡한 곳은 아니지만 비교적 편하진 않고, 차를 가지고 간다면 주차는 근처에 눈치껏(?) 하면 됩니다. 매주 매달 미술 작가의 전시와 문학 발표, 프리마켓 등을 여니 미리 찾아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곧 날씨가 쌀쌀해질텐데 창가에 앉아 성운 님이 만들어주시는 따듯한 뱅쇼 한잔 마시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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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장르가 아닌 재즈를 연주하다 보니, 공연을 열 때면 늘 지인 아니면 동료 아티스트들이 관객을 대부분을 이루는데, 잠시 한국에 들어가는 몇 주 안되는 시간 동안이지만 매번 감사하게도 팬들께서 요청을 많이 해주셔서 종종 공연을 열곤 합니다. 작년 12월 성운 님과 연락이 닿게 되어 제비꽃 다방에서 쿼텟으로 2부 공연을 했지요. 그때도 SNS라곤 계정만 간신히 열어둔 터라 공연 홍보를 많이 하진 않고 평소 보기 힘들었던 동료들과 늘 먼저 연락을 주시는 팬분들에게만 넌지시 예고만 했는데도 당일 카페가 꽉 찰 정도로 찾아와주셔서 성황리에 연주를 마쳤습니다. 나중에 성운 님께 따로 홍보를 해주셨는지 물어보았는데, 따로 한 것은 없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늘 다들 알고 찾아와 주신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일 년 치 살아갈 힘을 다 얻고 돌아온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슬슬 약발 떨어져 가는 듯.. 겨울 방문 일정안에 제비꽃다방에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그리운 곳이 늘어만 가네요.


https://www.facebook.com/jv.davant
서울 종로구 부암동 274-1 2층
매일 13: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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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들어가서 한참 둘러봤네요. 나중에 근처 지나면 꼭 가봐야겠어요.. 기억이 나려나 ^^ ㅋ

아,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부암동은 데이트코스로 볼곳이 많지요. 들려서 좋은시간 보내시기를!

휴무까진 아마 기억을 못할 것 같습니다. ^^ ㅋㅋㅋ 갔는데 닫혔으면 그런가 보다 하게 될 듯.... 볼곳이 많은 곳은 잘 돌아 다니지 않아서.. ㅋㅋㅋ 여튼 기회 되면 가 볼 만한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페북들어가보니 이미 제 주위에 연주자 애들은 좋아요 많이 누른 곳이더라구요. ^^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곳일거라 짐작합니다. ^^ wisecat 님에게도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페이스북 방문해봤는데, '제비꽃'이란 이름다운 곳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감성충전하기 좋은 카페인것 같아요. 가끔 홍대에 있는 제비다방과 헷갈리시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다른곳이에요 :) 이런 좋은 공간들을 모아논 시리즈를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제비꽃 다방
정말 한국 갈때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에요.

Bon week-end.^^

앗, 한국 가실 계획이 있는지요? 사계절 창밖의 풍경이 근사하니 언제 가도 좋을듯 합니다.

네 올해 11월이나 내년 2월에 한국 다녀올 예정입니다. 갈 곳이 너무 많아서 지금부터 계획 잘 짜 보려고 합니다.

어제 송 재찬 님으로 부터 밋업 관련 문자 받았어요.
tanky님 laylador님 sonjechan 님이 서로 친구분들이라고.. 그리고 제가 제안한 파리밋업 아직까지 서로바쁘고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서 밋업 못하시겠다고 정중한 사과의 문자를 제 휴대폰에 남겨 주셨습니다.

저 혼자만 파리 스티미언 밋업 준비해 보려고 노력 했던것 같은데 쉽지가 않았네요.

그래도 래일라님은 지난번 밋업 가능한 날짜도 주시고 관심 있어 하시는것 같아 원하시면 1회 파리 밋업을 저랑 같이(2명) 하시고 정 시간이 안되시면 다음에 다 같이 친구분들이랑 밋업할 마음의 준비가 되실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제안해 주셔서 감사해요. 생각해보겠습니다. ^^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생각해 보시고 문자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

와 저런 분위기의 공간에서 창가에 앉아
성애낀 창밖을 보며
뱅쇼를 .......대학때 생각나네요 ^^

여러 전시도 하는 곳이라 가끔 그림 보러 가기도 했었던 곳입니다.^^ 창밖 풍경이 아주 멋져요.

와우,,,, 나두 가고싶당......시스터. 이런데가 있군...🇳🇱

너무 춥지 않은 겨울에 다녀가실수 있기를 바래요.

그리운 곳이 늘어간다는 것은 추억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애기네요. 훈날 행복한 추억 여행으로 바쁘실 것 같네요...근처에 가면 들려볼게요..

온전히 추억의 힘을 빌려 쓴 글이 맞는것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제비 꽃다방 이름도 참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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