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시인의 낙서 | 그녀의 죽음
제목 : 그녀의 죽음
지은이 : 나하
지난 가을 난 그녀와 헤어졌다.
여름 내내 함께 생활하며 고운정 미운정 다 들었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그녀가 없는 방엔 그녀만을 위해 준비해둔 여러 물건들이 굴러다녔다.
그 물건들은 그녀가 돌아올 여름에 다시 쓰기 위해 잘 모셔놓기로 했다.
나는 오늘 갑자기 나타난 그녀의 모습에 놀랐다.
말 한 마디 없이 사라졌던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왜 왔어? 내가 너 보고싶어 할 줄 알았어?"
난 그녀에게 화를 내며 손지검을 했다.
그녀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이내 숨이 멎었다.
이럴수가. 내가 그녀를 죽이다니. 내 손으로 그녀를 죽이다니...
창밖의 겨울비만이 그녀의 죽음을 슬퍼해줬다.
단 한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내 손에 죽음을 맞이한 모기를 위해 난 단 한방울의 눈물만을 흘렸다.
_ 2008년 겨울 나하
fur2002ks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fur2002ks님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ㅋㅋ(이벤트 발표/뻘짓 진행사항)
재미있게 읽었어요.
때가 어느 때인데 엄동설한에 나왔을까요? ㅎㅎㅎ
정신나간 모기였나봐요. ㅎㅎㅎㅎㅎ
ravenkim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ravenkim님의 댓글로 말해주세요. 무조건 보팅난사 이벤트 후기
손지검한 부분에서 흠칫 놀랐는데 이런 반전이....ㅋㅋ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린 그녀 안녕-
미운정 고운정 ㅋㅋㅋㅋㅋ
반전시(?) 잼나게 읽으셨나요? ㅎㅎㅎㅎㅎ
십년 전 그날의 기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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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쓰다가 생각없이 쓴 낙서에요. 벌써 10년 전이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