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시인의 낙서 | 그녀의 죽음

in #kr-pen5 years ago

제목 : 그녀의 죽음
지은이 : 나하

지난 가을 난 그녀와 헤어졌다.
여름 내내 함께 생활하며 고운정 미운정 다 들었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그녀가 없는 방엔 그녀만을 위해 준비해둔 여러 물건들이 굴러다녔다.
그 물건들은 그녀가 돌아올 여름에 다시 쓰기 위해 잘 모셔놓기로 했다.

나는 오늘 갑자기 나타난 그녀의 모습에 놀랐다.
말 한 마디 없이 사라졌던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왜 왔어? 내가 너 보고싶어 할 줄 알았어?"
난 그녀에게 화를 내며 손지검을 했다.
그녀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이내 숨이 멎었다.

이럴수가. 내가 그녀를 죽이다니. 내 손으로 그녀를 죽이다니...

창밖의 겨울비만이 그녀의 죽음을 슬퍼해줬다.
단 한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내 손에 죽음을 맞이한 모기를 위해 난 단 한방울의 눈물만을 흘렸다.

_ 2008년 겨울 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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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2002ks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fur2002ks님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ㅋㅋ(이벤트 발표/뻘짓 진행사항)

...ice travelwalker kyslmate dmsqlc0303 girina79 hanwoo ravenkim nahamarsswim gasigogi bbooaae ryh0505 hongsam bji1203 bree1042 gan...

재미있게 읽었어요.
때가 어느 때인데 엄동설한에 나왔을까요? ㅎㅎㅎ

정신나간 모기였나봐요. ㅎㅎㅎㅎㅎ

ravenkim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ravenkim님의 댓글로 말해주세요. 무조건 보팅난사 이벤트 후기

...bji1203 , fur2002ks , newiz , bbooaae , kibumh , yangpankil , naha, sweetpapa , jaytop , mistytruth , lucky2015 , illluck , sadm...

손지검한 부분에서 흠칫 놀랐는데 이런 반전이....ㅋㅋ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린 그녀 안녕-

미운정 고운정 ㅋㅋㅋㅋㅋ
반전시(?) 잼나게 읽으셨나요? ㅎㅎㅎㅎㅎ

십년 전 그날의 기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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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쓰다가 생각없이 쓴 낙서에요. 벌써 10년 전이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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