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강의] 돗자리 장수 황제의 자리에 오르다 - 유비

in #kr-series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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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모르는 사람도 아는 그 이름, 유비.
삼국지연의의 실질적인 주인공이고 삼국지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유비와
함께 삼국지 강의의 첫 테이프를 끊으려고 한다.
우선 간략하게 유비의 삶을 돌아보자.

유비는 황실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수많은 자식들 중 한 명이었을 뿐으로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황실의 후손이라는 자가 먹고 살기 위해
돗자리를 만들어 팔았으니 그 어려움을 알만하다.
그러다가 황건의 난이 발생하고
관우, 장비와 도원결의를 맺은 후 함께 난세에 뛰어든다.
하지만 자신의 세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실패하고 전국을 방랑하다가
손권과 손을 잡고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격퇴한다.
이후 형주에서 자리를 잡고 세력을 키운 후 익주를 점령하여 제갈량이 제안한
천하삼분지계를 완성, 최종적으로 황제의 자리에 올라 인생 역전에 성공한다.

유비라는 인물에게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난 유비가 들려주는 메세지를
실패자, 처세술, 운 이 세 개의 키워드로 정리하려고 한다.

실패자
유비는 처절한 실패자다. 20대에 난세의 소용돌이에 뛰어든 후
40대까지 계속 방랑하다 간신히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한다.
방랑 기간 동안 조조에게 끊임없이 쫓기며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겨야했던
너무도 우울한 시간을 보낸다.
보통 인물이라면 견디기 어려운 시련,
바로 여기서 유비라는 인물의 그릇 크기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유비는 그런 고난과 역경을 몇십년 동안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이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데 성공한다.
말 그대로 불굴의 의지로 자신이 믿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정답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뛰어야한다.
또한 실패에 너무도 가혹한 세상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으로 겪을 수많은 실패를 이겨내기 위해,
가슴속에 품고 있는 꿈을 위해
우리는 실패자 유비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처세술
유비가 방랑하는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보다 강한 세력에게
대등한 파트너로 다가가 협력을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천하의 강자인 조조, 원소, 유표, 손권 모두 아무것도 없는
유비를 받아들여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지만 놀라운 부분은 모두 유비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는 부분이다.
이는 유비가 상대편이 자신을 적이 아닌 아군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인물로 포장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단순히 착한 사람은 더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오히려 연약함으로 간주하고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는 안타까운 세상이다.
타인의 생각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오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처세술은
각박해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능력이 되었다.


유비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우선 탁군이라는 시골에서 관우와 장비라는
S급 인재를 얻은 것은 천운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에 if는 없지만 유비가 관우, 장비를 만나지 못했다면
적벽대전까지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았을 것이다.
또한 수많은 패전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 역시
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십년을 방랑했음에도 익주라는 마지막 기적의 반전 카드가
남아있었다는 것은 운이 좋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현재 우리의 삶에도 유효하다.
단순히 노력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어려운 시대이며
조금의 운이 따라줘야만 유비처럼 대업을 이룰 수 있다.
또한 언제나 운이 좋을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는 통찰력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이 탄생한 시대를 살아가는
매우 운이 좋은 세대다.
하지만 스팀잇의 존재, 가치를 아는 이가 아직 적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국지에서 유비의 이야기는 읽을때마다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유비가 뿜어내는 열정으로 언제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관우, 장비와 함께 맨주먹으로 천하에 도전한 그 열정은 2018년에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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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삼국지에서 어떤 인물을 제일 좋아하세요? 유비? 전, "서서"가 좋아요. 서서를 생각하며 쓴글..

https://m.blog.naver.com/wono77/220944170729

매력적인 인물들이 너무 많아 누구 한 명만 뽑기가 어렵네요 ㅎㅎ
그래도 역시 충의의 화신 관우가 아닐까요?
서서는 참 유비 입장에서 안타까운 인물이죠.
그래도 제갈량을 천거하고 갔으니 유비에게는 전환점이 된 인물임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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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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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이랄까 선함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강하고 싶네요.

쉽지 않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선한 마음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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