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Cubano#37] 마지막 관문

in #kr-series5 years ago (edited)

독립출판을 위해 글을 삭제합니다.
혹시 다시 글을 찾아주신 분이 있다면 ㅠ 죄송해요.
헤헤. 열심히 준비중이니 책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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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가 중남미 중에 가장 치안이 좋죠?
유일하게 공산주의가 자유주의를 압도하는 지역

으음 맞아요. 치안만큼은 정말 좋죠. 소매치기와 사기는 알아서 주의해야하긴 하지만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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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에 도착한 지점까지 왔군요. 험난하고 길었던 여정을 같이 걸어온 느낌이에요. ㅎㅎ 고생했다고 토닥토닥 하고 싶을 정도로.. 이 다음 스토리의 전개는 얼핏 예상이 되는데 (지금은 한국에 계시니) 재촉하지 않고 끝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독자의 마음으로 읽어야겠죠 🙂

Laylador님 긴 여정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D 토닥토닥 손길에 위로받네요. ㅎㅎ 마지막까지 힘낼게요

어떤 감정이었을까... 두세번 더 읽어볼게요.

앗 이렇게 정성들여 읽어주시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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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미국 사람들 먼저 자기가 막 뭐라뭐라 실컷 몰아세우곤
나중에 한마디 하죠
'Never mind~' 쩝.

개인사라 질문하기 그래서 안할려고 했는데, 궁금하네요.
이렇게까지 한 알레랑은 연락하고 지내시는지^^;

와 음성지원되네요. 그 툭 털어지는 어조 ㅋ Never Mind. 그거 알죠.. 저처럼 소심한 사람에겐 사실 상처입니다... ㅋㅋㅋ..

알레와 연락 여부는.. 쿠바노 시리즈 어디까지 쓸까 고민인데 답은 아마도 외전 형식으로 전하게 될 것 같아요 :D ㅎㅎ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너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떻게 5개월 전에 만난 남자를 사랑한다고 그 많은 돈을 줄 수가 있지? 거짓말하지 마. 너 미국에 오려는 목적이 뭐야?

말이 안 되긴 하죠. 그런데 말이 되기도 하지요.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요. 짧은 시간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깊은 사랑따위 안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자신의 모든 걸 걸 수 있는 사랑. 전재산을 걸 수 있는 사랑, 생명까지도 걸 수 있는 사랑, 인생을 걸 수 있는 사랑은 도박이고 무모한 짓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는 걸 부정하니까요. 저는 제 평생에 딱 한 번, 한 눈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 20대 후반이었던... 다 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맘대로 안 되더군요. ㅎㅎㅎㅎㅎ

-그럼 더 수상하잖아. 너 그 남자랑 결혼해서 미국 시민권을 딸 목적으로 여기까지 온 거 아니야? 너 그 남자랑 거래했지? 여기까지 오는 걸 도와주는 대신 넌 미국 시민권을 얻는 거지. 난 너 같은 사람들 잘 알아. 미국 시민권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 너 미국은 뭐 하려고 오는 거야 그럼?

진실보다 그녀의 가정이 훨씬 제삼자에게 설득력 있고 그럴듯했다. 미국 시민권이 필요한 동양 여자 코요테. 나는 어이가 없어 웃음도 안 나올 지경이었다.

상상도 못했습니다. 미국에 가보고 싶지도 않고 미국 이민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선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아마도,,, 그들은 이런 경우를 숱하게 봤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동양여자가 쿠바남자와 3개월 동안 무모한 모험을 한 이유가 단지 사랑해서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일이 직업이기에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었을 수도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메디컬 드라마를 보면, 한국 드라마는 병원에서 사랑을 하고 미국 드라마는 병원에서 사람을 고치고 일본 드라마는 병원에서 교훈을 얻는다고요. 미국인 입장에선 직장은 단지 일하는 곳일 뿐일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은 가족에게 돌아가야 해. 난 너만 한 딸이 있어. 내가 너희 엄마였다면 난 너를 무척 걱정했을 거야. 가족에게 꼭 돌아가. 너는 분명 소중한 사람일 거야.

하지만 일을 마친 그녀는 진심으로 스텔라를 걱정했을 겁니다. 직업인으로서가 아니라 딸을 둔 엄마의 마음을 가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 직업인은 아닙니다. 개발자다보니 업체선정이나 가격 결정을 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갑 입장인 경우가 거의 항상이지요. 거래처들과 일하며 을 입장에서 일해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 중 하나가 많은 개발 담당자들이 업체에 갑질을 하더군요. 그때서야 왜 업체 사장들이 나한테 그토록 극진하게 대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내 말 한마디에, 내 생각 하나에 업체는 바뀌고 가격이 바뀌었으니 당연했을 겁니다. 그래도 저는 제 평생에 업체에 갑질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견적을 싸게 넣으면 '이걸로 먹고 살 수 있겠느냐, 더 넣어라.'라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보통의 담당자들은 가격을 깎으려고 '이거 10만개 할 거다. 단가 더 낮춰라.'라고 말하고는 1만개만 하고 단종하죠. 하지만 전 '이거 1만개 하면 단종이다. 단가 더 올려서 견적 넣어라.'라고 말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썩 좋은 직업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제 신념으로 18년 동안 이렇게 살아왔으며 갑질 안 하는 개발자로 사람을 얻었고 신뢰를 얻었습니다. 아,, 이 얘기가 왜 나왔지... 아,,, 치매야 치매.

그동안 미국에 도착할 날만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리고 3달 만에 미국에 발을 들였다. 미국에 도착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많은 상상을 했었다. 알레는 상기된 표정으로 신이 나는지 밝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고 기뻐 보였다.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기쁘지도 후련하지도 않았다. 나는 알레를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비로소 해방되었다. 이제 끝났다…. 긴장이 풀렸다. 그때야 나는 그동안 억눌러온 나를 보게 되었다. 내 마음속은 끝도 없는 공허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무력하고 우울했다. 어쩌면 미국에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알레 : 기쁨
스텔라 : 해방, 공허, 무력, 우울

토닥토닥... 스텔라... 꼭 힘내길... 넌,,, 소중한 사람이니까.

이민국의 그녀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죠.
지나고나면 그녀가 그렇게 몰아치던 것도 이해가 가는데 원래 미국 이민국은 좀 엄하긴 하지만 특히 그 날 저에게는 정말 가혹했습니다.
혹시 모를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겠죠.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그것과는 별개로 많이 서럽고 슬펐어요.. ㅎㅎ..
정말 이러려고 내가 여기 왔나 싶었죠.

그때 뼈저리게 알았어요. 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더 미친짓을 한거구나. 그래서 그 후 진짜 친한 친구 빼고는 입을 꾹 다물었었죠.말해봤자 나만 미친 사람 되겠구나.. 아니 친구한테도 이렇게까진 말 안했어요. 그냥 여행 포기하고 잠깐 미쳐서 쿠바 사람 미국으로 보내줬다고 간략히 얘기했지...ㅋㅋ..
이 얘기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건 스팀잇에서 제 글을 읽은 분들일거에요.

정말 마음을 다해서 감사드려요. 그때 못받은 위로와 억울한 마음 스팀잇에서 다 녹여가고 있네요.. 끝까지 마무리 잘 해볼게요.

P.S. 나하님 같이 갑질 할 수 있는 위치에서도 갑질 안하고 거짓없이 일하는 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저는 아직 그런 '갑'입장에서 일해본 적이 없지만 저 역시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요.

어디에서 이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저는 그냥 여행기로만 생각했을 땐, 고물님 글 잘 쓰시니까 여행에세이로 편집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진짜는 후반부였던... 아~~~ 정말 스팀잇에서만 꺼낼 수 있는 얘긴 것 같아요. ㅠㅠ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고 있잖아요. 저는 모든 총량의 법칙을 믿어요. 그리고 고생 총량의 법칙도 믿어요. 고생 많이 했으니 앞으론 고생이 적을 거고, 눈물 총량의 법칙에 따라 사랑 때문에 많이 울었으니 앞으론 사랑 때문에 적게 울 거예요. 그리고 많이 베풀었으니 열배 백배로 돌아올 거예요. ^^

괜찮아요. 다 제가 선택한 것이고 그것을 어떤 의미로 간직하느냐도 다 저의 몫이겠죠. ㅎㅎ 고생 총량의 법칙.. ㅋㅋㅋ 재밌네요.

역시 여행에세이로 편집하려면 엄청난 각색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일단 시리즈 마무리는 스팀잇에서 :D

너무나 쉽게 그녀가 이해했다.

알레는 대단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미국인도 분명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한거겠죠 그리고 고물님의 말이 진실이라는걸 알았을때 본인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거라 생각해요
고물님이 펑펑울었다는 그마음 이해되요
정말 너무 힘들때 생각나는게 엄마뿐이더라구요
저두 그랬거든요 ㅠㅠㅠㅠ (지금도 엄마랑 카톡으로 싸웠지만....) 무사히 미국도착 후 고물님이 느끼셨을 공허함이 어떤건지 알거같아요:) 이제 고물님 자신을 찾을때가 되었네요!

알레는 진짜 면접의 신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죠.. ㅋㅋ 존경한다.

전 사실 힘들때 엄마를 많이 떠올리진 않거든요..(...ㅋㅋ)그런데 그때 왜 그렇게 눈물이 나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스위치가 켜진 것 같았어요. 이젠 좀 제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요. 샘터님 공감이 참 힘이 되요. 스팀잇에선.. 뭔가 속 얘기를 술술 하게 된단 말이죠.^_^

그런데 샘터님 왜 엄마랑 싸우셨어요. .. 허허헛 ㅋ 가족끼리는 늘 싸우게 되기 마련이지만요. 저도 한 달 전에 엄마 말에 서운해서 어린애처럼 울었다는..ㅋㅋㅋㅋ

저는 엄마랑 진짜 자주싸워요
그게 표현의 방식이 달라서 그런거 같아요
예를들면 저희엄마가 미용실을 하시는데 예약 손님을 아침에 받아놓고 늦으신거죠
저는 엄마가 손님한테 욕먹는게 싫으니까 빨리 나가라고 제촉하는데 엄마는 넌 누굴걱정하냐고 엄마 밥은 먹었는지 부터 걱정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이런게 달라요 ㅠㅠ
그래서 엄청 사랑하고 끊임없이 싸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느낀건 아 30 이 넘으면 나가야되는구나 집을 ... 심지어 이와중에도 계속 싸우는중이라는거 .......

저는 사실 엄마랑 그~렇게 친하진 않거든요. 성격도 완전 반대고 샘터님은 정말 친해보이시네요. ㅋㅋㅋㅋ 그런데 표현방식이 다르다는 말 무슨 말인지 바로 알겠어요.
그런데 사랑하지만 역시 30이 되면 집을 나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또 막상 샘터님 나가시면 어머니 너무 서운하실듯.
샘터님도 좋지만 뵌 적 없는 샘터님 어머님도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

앜ㅋㅋㅋ저랑 엄마 서로 안친하다고 말하는사이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이 딸이 엄마닮았다고 하면 엄마는 질색하면서 저는 저렇게 못되지않았어라며 굉장히 싫어하시는데 제 성격 엄마랑 똑같거든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안맞나봐여 서로 인정하기 싫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겨울에는 엄마랑 일본온천 꼭 가고싶다고 생각하다가도 어우 가면 또 거기서 얼마나 싸울까 싶어서 엄두를 못내고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완전 웃겨요 ㅋㅋ 그거 원래 친한 사이끼리 쓸 수 있는 장난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서 또 엄청 싸울게 분명하지만 갔다오면 또 갔다오길 너무 잘했당 그럴 것 같아요. ㅋㅋㅋ 어머님과 온천 좋아요!! 꼭 가셔서 여행기도 써주세요. 샘터님 여행기 보고 싶어서 현기증나요 ㅋㅋㅋ

크크 저 담주에 후쿠오카가요오><
이번엔 제발 무사히....

미국 이민국 근무자들의 태도는 어디가나 똑같은데, 어쩌면 저렇게 사람 대하는 교육을 받는 게 아닌지 생각됩니다 :)

너는 그와 결혼할 자격이 있어. 꼭 그와 결혼해.

고물님 본인에게는 짜증나는 말이었겠지만, 제가 느끼기론 저 직원이 고물님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의미라고도 생각되요. ^^
이제 미국 왔으니 좀 쉬어야죠...

그저 프로페셔널 한 것 뿐이었겠죠. 그리고 아무래도 빡빡할 수 밖에 없겠죠. 미국에 체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니깐. ㅎㅎ

맞아요. 그건 그녀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인정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그 말이 기뻤던 건 아니지만. 푹 쉬었다 갔으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어요. ㅎㅎ 전 여전히 미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다시 갈 마음이 없어요. 아 올랜드와 디즈니랜드는 제외하고요 ^_^

멕시코와 미국은 쿠바인에겐 관대하군요. 다른 남미인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여러 영화들 보면서, 요즘 나오는 뉴스 보면서도 알고 있어요.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했군요!^^ 스텔라의 묘한 기분 어떤건지 좀 알 거 같아요. 담편으로 넘어가야겠어요. ㅎ

전 사실 요새 그쪽 뉴스나 영화는 마음이 아파서 안 보게 되요. ㅠㅠ.. 그들에겐 쿠바 사람들이 부러움의 대상이였어요. 참 신기한게 그 이후 얼마 안돼 아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에 이 법이 사라졌을거에요. 참 알레의 타이밍이란.. 진짜 타이밍이나 운명같은 게 있나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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