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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i Cubano#2] 예고된 불협화음의 시작

in #kr-series5 years ago

불협화음의 시작은... 결국...
택시비 + MP3 였던 걸까요? 아~~~

2년 정도 사귀다가 헤어진 사람이 있어요. 우린 만나면 싸웠는데요,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웠고 싸우면서도 만났어요. '동갑이랑 사귀면 많이 싸운다고 하더라'며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안 싸울 방법을 찾곤 했어요. 나중에... '너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 그녀는 '널 사랑하는데, 너무 사랑하는데 너랑 결혼할 수는 없어. 너랑 결혼하면 매일 싸울 것 같아. 널 사랑하지만 그런 결혼생활은 싫어.'라며 거절했고,,, 결국 그녀는 오랜 세월 그녀에게 공들였던 남자에게 갔어요. 저는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계속 연락했고 만났는데... 어느날 갑자기 울면서 '두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닌 것 같아. 제발 헤어져줘. 제발 날 보내줘.'라고 하더군요. 전 '널 보내느니 그냥 죽어버릴 거야'라고 차도로 뛰어들었지요. 뭐, 다행히 사고가 크게 나진 않아 살았지만. 그렇게 그녈 보내주고 오랫동안 우울증에 고생했던... 기억이... 아니... 이젠 추억이... 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곱게 보내줬어야 했는데.
헤어지고 생각해보니, 왜 그토록 싸웠을까... 했어요. 정말 성격이 안 맞았는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녀와 그토록 싸운 이유가 아이 때문은 아니었나.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그녀가 아이를 알게 된 이후로 싸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이를 처음 안 날 헤어지자고 했고, 그 후로도 계속 헤어지자고 했으니. 그래서 아무도 사귈 수 없었어요. 누구하고도 사귀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우울증에 빠져 매일 울기만 했지요. 아~~~ 옛날 일이다...

암튼... 한 번 무언가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나봐요. 특히 남녀 관계에서는요. 아무리 잘 맞아도 아무리 사랑해도 잘못 끼워진 단추 하나가 결국은 비극을 만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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