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영화-13] 쉬리-슬픈 사랑과 명곡

in #kr-serie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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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 사진속 세명의 앳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포일러(?!!)가 있고 편하게 적는 글입니다.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비밀요원 유중원(한석규 분)과 그의 절친한 동료 요원 이장길(송강호 분). 그들에게 뭔가 중요한 제보를 자청했던 무기밀매상 보스 임봉주가 거리에서 무참히 저격당한다. 저격 현장에 남아 있는 두 발의 탄피, 유중원은 직감적으로 특수 8군단 소속 최고의 저격수 이방희(박은숙 분)의 존재를 감지한다. 이미 여러차례 정부 요인들을 저격하고 유중원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잠적해 있던 이방희가 1년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죽은 임봉주의 배후를 조사하는 유중원과 이장길. 그 과정에서 이방희가 임봉주를 통해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소재 액체 폭탄 CTX를 확보하려 했다는 것을 알아낸다. 서둘러 연구소로 향하지만 한 발 앞선 이방희가 담당 연구원을 살해한 뒤다. 한편, 북에서 침투한 박무영(최민식 분)과 특수 8군단의 정예요원은 군단사령부로 이송 중이던 CTX를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뒤늦게 유중원과 이장길이 CTX를 쫓지만 박무영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가까스로 목숨만을 구한다. 유중원은 탈취범이 리비아 대사관 진압 작전시 자신과 대면했던 박무영임을 알게 된다.
결정적인 움직임 때마다 늘 한발 앞서 나타나는 이방희의 행적은 오래전부터 OP의 주요 정보들이 외부로 은밀히 유출되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OP는 내부 첩자에 의한 짙은 의혹에 휩싸인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고국장, 유중원, 이장길. CTX 행방을 두고 촉각을 세우는 동시에 그들 사이엔 미묘한 갈등과 긴장감이 감돈다. 도저히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명현(김윤진 분)과의 결혼은 유중원에게 또 다른 불행을 예고한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명현을 대했던 유중원, 그의 뜨거운 사랑에 눈물을 흘리는 예상치 못한 명현의 신분이 밝혀진다.-네읍읍

쉬리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두가지(당연히 나도)

(1) 아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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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제가

강제규 감독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액수(무려 20억대~!!)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한국식 블럭버스터를 표방하며 만든 작품.(하지만 스토리 때문에 대박났다고 생각함)

뭔가 터지고 폭발하는건 미국것 또는 홍콩것만 보다가 진짜 우리것이 나왔다.
내 기억에는 피카디리에서 본거 같은데 사실 정확하지는 않다.

지금은 우리와 북한의 종전이야기까지 나오지만 당시로서는 아직 관계가 좋아지는 정도였고 나같은 사람은 똘이장군의 늑대병사와 돼지수령으로 북한을 배우며 컸던 터라 북한에 대해서는 무언가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던게 사실이다. 이런 분단국가에서 어디선가 본듯한 스파이와 스파이의 위장된 사랑과 거기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파국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그런데 스토리가 너무 좋았고 스파이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그래서 솔직히 나한테 쉬리는 블록버스터 액션첩보가 아니라 멜로다.

이렇게나 애절한 사랑이야기와 고백이라니......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김윤진은 위장신분으로 한석규와 사랑을 나누며 여러 가지 정보를 얻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하고 만다. 결국, 일생을 바쳐 진행한 공작도 한석규에게 마지막 내용을 알려주고 부디 그대로 떠나기를 원하지만 결국 둘은 총을 겨누게 된다.

그 눈속에 떠오르는 애절함. 서글픔, 아쉬움. 사랑.

나한테 남은 영화 쉬리의 이미지다.

역시 영화는 이미지와 음악인것같다.

부탁이 있어. 중원씨 내 앞에 나타나지마. 다른사람 보내. 중원씨와 같이 있었던 지난 1년. 그게 내 삶의 전부야. 그 순간 만큼은 이명현도 아니고 이방희도 아닌... 그냥 나였어. 나 이해해 달란말 안할게. 중원씨... 지금 중원씨 너무 보고 싶어.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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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영화도 된다는 걸 보여준 영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주제가도 참 좋구요.^^

한획을 그은 작품이죠 ㅎㅎ
감사합니다

드디어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라고 처음 생각했던 쉬리였죠 ㅎㅎ

네 정말 새로운 장을 열었죠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처럼 우리 영화시장이 경쟁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라서 더욱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네 저도 쓰면서 생각하니 새삼 예전에는 이랬구나 싶더라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몇십년이 흘러도 어제 본 것처럼 생생하게 생각나는 영화죠.. 또 봐야겠다 ㅋㅋ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새겨져서 우리를 그시절로 되돌아가게 하는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추억의 영화 <쉬리> 글 잘 읽고 갑니당~ 감사합니다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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