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영화-3] 시네마천국 - 첫사랑, 나의 삶

in #kr-serie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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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와 알프레도 - 씨네마 천국은 토토의 성장기이고 그 한축에는 알프레도가 있다.]

스포일러(?!!)가 있고 편하게 적는 글입니다.

이 영화는 고등학교때 1학기 기말고사 끝났는데 또 종로 오락실에 가기는 뭐하고 해서(학교가 비원뒤였다.) 호암아트홀에 가서 친구놈과 둘이 본 영화였다. 그놈은 어떻게 이 좋은 영화를 알았을까?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 촌마을.
토토는 할아버지 뻘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주위를 맴돈다. 그의 만학에서도 시험은 어려운법. 컨닝을 도와주며 영사실에 들어갈 특권을 획득한 토토는 점점 그 작은 손으로 영사일을 도우며 영화의 세계에 푹 빠진다. 알프레도는 불붙은 필름속에서 쓰러지고 이를 토토가 구해내지만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토토가 도와서 영사일을 계속하며 둘의 우정은 점점 깊어진다. 토토가 크면서 만난 첫사랑. 그러나 신분의 격차는 너무나 컸고 토토는 결국 마을을 떠난다.
이때 알프레도가 그의 귀에 속삭인다.
"이곳을 잊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라"
토토는 그와의 약속대로 본인의 삶을 살고 그 열정으로 영화감독이 되어 알프레도의 부고에 고향으로 온다. 그리고 그가 남긴 추억을 곱씹으며 그가 남긴 선물을 혼자 극장에서 틀어본다.

영화 스토리를 비교적 잘 기억하는건 내가 이 영화를 그후에 3번인가 봐서이다.
이 영화는 토토의 성장기라고 간략하게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이탈리아 근현대기의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이와 동네 할아버지의 우정이라는 어떻게 보면 약간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잘 살려냈고 특히 영화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는 영화이다.
토토와 알프레도가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나 첫사랑에게 달려가서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는 장면등 영화의 주요장면에 흐르는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전곡이 비슷한 음악이지만 강약과 빠르고 느림을 다르게 하면서 미묘한 느낌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재미있는건 당시 우리나라에서 상영하는 영화로는 너무 길어서 일명 가위질(수입업자가 임의로 편집)을 당했는데 나중에 나온 무삭제판보다 이 가위질당한 영화가 훨씬 좋았다. 영화라는게 꼭 감독이 의도한 것이 최선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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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토토에게 나까지 전부 잊고 절대 되돌아오지 말라고 말하는 알프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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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지막에서 어른이 된 토토가 알프레도가 전해준 필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왜 그렇게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어요. 그 장면에서 엔리꼬 모리꼬네의 음악도 가장 격정적으로 흘러나왔던 기억이 나요.... 제게도 인생영화라고 말하고 싶어서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자기가 죽더라도 오지 말라고 했던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보면서 어린 시절과 첫사랑, 자신의 삶에 대한 추억들을 곱씹으면서 새삼 커다랗게 다가오는 알프레도의 자신에 대한 사랑(우정?) 때문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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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해서 솔직히 읽을 자신이 없습니다 ㅜ

나중에 다시 제대로 읽을게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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