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의 균형점 - 스팀잇 보상은 언제까지 줄어들 것인가

• 보상이 늘어난 몇가지 이유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많이 늦어졌네요.

급격하게 보상(같은 스파로 찍히는 금액)이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들 언제까지 줄어들지 궁금하실텐데요. 물론 정확한 것은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팀 가격은 업빗에서 가져왔고 리워드 풀 데이터는 steemdb.com에서 가져와서 직접 그렸습니다. 곰돌이 통계에도 그래프를 넣어야할텐데ㅎㅎ)

사실 그림이 말하게 하고 여기서 끄~읕 할까도 생각을 했는데ㅎㅎ (사실 답은 위에 대충 나와 있잖아요?)

위에서 제일 마지막 reward balance/recent claims 를 대충 스파당 보상금액(에 비례하는 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스팀 가격은 이 짧은 기간 큰 의미는 없습니다. 하드포크 관련하여 큰 움직임은 없었다 정도.

사실 보상에는 많은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데 단순히 reward balance/claim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추가로 하락할 것 같고 그래도 속도는 상승때보다는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조금 느린 편입니다.

보상의 하락 속도가 상승 속도보다 느린 이유

• 포스팅 수가 또 감소하였습니다. 즉 충분히 회복이 안되었습니다. 일반 유저의 포스팅도 이전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스팸계정의 포스팅 역시 줄어들어 reward claim의 회복속도가 느립니다.
• 15분 curation window 변화에 여전히 적응 못한 경우가 많다. 너무 일찍 보팅해서 리워드 풀로 많이 가거나 또는 반대로 나중에 하려다 보팅 자체를 잊어버린다. 보팅파워를 평균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첫번째 원인이 좀더 클듯. 사실 이런게 이메일로 공지사항이 오는 것도 아니고 신경 안쓰면 여전히 모를 유저도 많죠ㅎㅎ

더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선 작년 9월부터의 자료를 보실까요?

보다 장기 데이터를 보니 이번 HF20로 인한 보상 급변동이 아주 잘 보이죠?

단 위 자료에서는 주의하실 점은 실질적인 보상금액은 스팀/스달 가격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래전 데이터는 그대로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하지만 스팀/스달 가격이 큰 변동이 없기 시작해진 올해 7-8월 경부터는 마지막 reward balance/recent claims를 스파당 보상금액이라고 대충은 생각하셔도 됩니다.

보시다시피 recent claims (보상요청이 자연스러운 번역일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보팅을 해서 payout이 되는 순간이 하나하나의 claim입니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파업되어있는 양이 꾸준히 늘어나니 당연한 것이지요. 그에 반해 리워드풀(reward balance)의 경우 스팀의 인플레이션에 의해 증가하는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보수적으로 보았을 때는 전 경제학에서의 균형논리로는

사람과 봇의 조합이 글을 써서 적당히 본전은 된다 싶은 수준 그 이하로 하락은 힘들다

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 쓰는 시간대비 받는 돈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기준에선 돈을 버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지 않을까요?ㅎㅎ 어차피 블로그/SNS 활동도 하면서 돈도 주어진다 그런 관점에서 그걸 굳이 스팀잇에서 하게끔 하는 어떤 최소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란게 있을 겁니다. 그 이하로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이런 기준도 장기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이 어떤 예측의 어려운 부분이죠. 예전에 글 하나에 몇만 몇십만원 받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래 만원이 어디야? 아니 5천원 아니 3천원이 하면서 계속 그 기준을 낮춰오고 있을테니까요ㅎㅎ

봇의 조합을 굳이 표현한 것은 사람에겐 시간대비 손해가 나도 포스팅봇이나 봇같은 사람(? 쓰고 보니 재밌는 표현이네요ㅋㅋ)은 손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매우 보수적으로 보면 봇에게도 손해가 나기 직전까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것입니다.

상승도 마찬가지입니다. 돈벌기 너무 쉽네? 라고 생각한다면 너도 나도 들어와 결국은 그 상황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번 HF20이후 글이 안써지고 보팅도 사람들이 거의 안하면서 반대급부로 갑자기 보상이 그 이후 폭증한 것을 체험하셨기 때문에 이해하시겠지만 결국 사람이 줄고 글도 줄면 남아 있는 사람이 가져갈 몫은 늘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이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증가하면 다시 소문을 들은 글을 안쓰던 유저도 돌아오고 신규유저가 일시적으로 유입되어 균형이 맞추어집니다.

그럼 유저수가 오히려 적은 게 기존 유저의 보상관점에서 좋은 것인가?

일시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반대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유저수가 줄어 남은 유저가 많이 가져가봐야 이게 장기화되면 결국 스팀가치가 하락하여 남은 사람도 코인 개수만 늘어났을뿐 실질적으로는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죠.

더더욱 문제인 것은 스팀의 가치가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보통 그 나머지 보상은 큰 고래들의 몫이 됩니다. 그 고래들의 글들이 기존 다른 유저나 신규 유저를 끌어들일만큼 흥미로운 글이라면 별 상관없지만 보상 그 자체를 위한 글 위주가 될 경우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꾸준히 늘어나는 보상 요청에도 실제 보상금액이 늘어나려면?

답은 하나 뿐입니다. 스팀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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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이 늘어난 몇가지 이유들을 쓰고 그래프를 곁들여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려다가 역시 @lostmine27님께서 비슷한 좋은 글(스팀잇 보팅가치 증가요인 세부 분해 및 향후 예상 흐름 체크)을 써주시기도 했고(현재는 후속글도 써주셨네요: 스팀잇은 HF20 직전 대비 얼마나 정상화되었을까요. 또 @gomdory 첫번째 하드포크를 하느라 늦어졌습니다. 타이밍이 좀 늦은 것 같아 포스팅을 안할까하다가 그래도 이왕 만들어둔 그래프 특히 리워드풀/클레임은 볼만한 것 같아 포스팅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