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ravel]엄마랑 러시아(블라디보스톡) 여행기 🇷🇺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얼마전 새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데이터를 옮기다보니 3년이상 쌓인 여행사진과 일상사진등 모든 기록들이 정리없이 마구 잡이로 뒤죽박죽 섞여있네요-
정리도 할겸 1만5천장에 가까운 사진들을 넘겨보다가 , 작년 이맘때 엄마랑 주말 벼락치기로 다녀온 러시아 사진이 있어 기억을 더듬어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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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에요! ㅎㅎ 늘 혼자가거나 친구들이랑 공항에 오다가 엄마랑은 오랜만에 왔네요-
엄마도 설레셨는지 사진을 보니 표정이 밝으세요 ㅎㅎ
다만 저 사진 찍을때만해도 좋았는데 블라디 보스톡으로 가는 비행기가 갑자기 2시간넘게 지연되는 바람에 여러모로 열악한 김해공항에서 많이 지루했었어요!
위에 있는 사진 두장은 김해공항/ 아래 두장은 블라디보스톡 공항이랑 숙소 도착해서 찍은사진인데
몇시간차이에 고새 쩔었네요 ㅎㅎㅎㅎㅎㅎ

밤비행기라 조금 피곤했지만 3시간도 안걸려 도착한 러시아 입니다.
러시아말 하나도 모르지만 블라디 보스톡이란 글자는 알아보겠지요 - 공항앞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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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첫번째 일정으로 간곳은 “독수리 전망대”입니다.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수있는 곳인데, 야경이 또 그렇게 이쁘다네요-ㅎㅎ

집에서는 맨날 아프고 힘없는 울엄마가 여행만오면 젤 잘먹고 젤 부지런하고 저렇게 쌩쌩하시더라구요 ㅋㅋ

귀여운 우리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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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맨 위로 올라가면 러시아 문자인 “키릴문자”를 발명한 키릴형제 동상이 있구요, 그앞에는 사랑의 자물쇠도 엄청 많이 채워져있어요 ㅋㅋ 여행지명소에 가면 자물쇠 채우는건 전세계 다 똑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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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들린곳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역이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마지막 종창역인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이에요 ㅎㅎ

20대때 언젠가 한번 꿈과 낭만의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달려보는게 꿈이였는데 종착역에 엄마랑오게될줄은 몰랐네요 ㅎㅎㅎ

사진속 엄마랑 제 뒤에 있는 열차는 그 횡단열차는 아니구요~ 소련시절 제2차 세계대전에 실제로 쓰였던 증기기관차입니다.
이곳 플랫폼은 항상 열려있어서 기념사진 찍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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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먹방사진 빠질수없겠죠 ㅎㅎㅎ
유명한 러시아 킹크랩을 맛보러 왔습니다.
빵이 함께 제공되는데 저 얼굴만한 빵은 “리피오쉬카” 라는 우즈벡 전통빵입니다.
따끈한 화덕에 찰싹찰싹 붙여서 장작불로 구워내기때문에 쫄깃쫄깃 고소한맛이 꿀맛이에요 ㅎㅎㅎ
엄청 맛있었어요!!
저랑 엄마랑은 그렇게 빵을 즐기지 않는데, 킹크랩 나오기도전에 빵으로 배채울뻔 했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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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슬릭이랑 킹크랩에 보드카까지~ 여행중 젤 맛있게 먹은 저녁이에요
특히 킹크랩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고 살도 많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게장에 볶음밥이 없어서 아쉬웟지만여- 러시아는 몸통은 안먹고 다리만 먹더라구요 ㅎㅎ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니 티켓 싼 요즘에 킹크랩먹으러 다시 가고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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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호텔조식 먹는 우리엄마.ㅎㅎ

평생 가족들 아침만 차려주시다가 남이 차려논 밥 먹으니 너무 좋으시데요ㅠㅠㅋ
이래서 여행을 종종 엄마랑 와야되는것 같아요. 엄마의 고마움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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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트 거리로 가는길-
한국이랑 정말 가까운데 유럽갬성 팍팍 나는 건물들앞에서 엄마 사진도 좀 찍어드리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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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때 실제로 운항했다는 잠수함에도 들어가보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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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지방에서 가장 오래됬다는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도 다녀왔습니다.

저희엄마 정말 얼굴이 활짝 피셨죠?

여행은 어딜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한 저에겐 엄마랑 함께간 블라디보스톡 여행은 아주 특별합니다.
늘 엄마의 케어만 받고 살다가, 여행을 떠나면 엄마와 딸이 아닌 여행 파트너이자 새로운 곳을 바라보고 공유하는 친구가 되기도하고, 엄마의 보호자가 되기도 하니깐요.ㅎㅎ

이상 저의 짧았던 블라디보스톡 여행기 마치겠습니다. 다들 굿밤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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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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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 보스톡은 저도 다녀왔는데,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추운 날씨를 좋아해서 그런지 추워서 더 좋았고,
블라디보스톡 자체가 작고 아담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물가도 저렴했고! 좋은 기억만 있네요 :)

브양님 고마워요~!! 블라디는 특별한 특징이 있거나 관광상품이 많은곳은 아니였지만 저렴한물가, 한국과 밀접해있는 역사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나쁘지 않은 여행지였어요!ㅎ 멀지않은 곳에 유럽의 갬성도 나름 느낄수가 있고 ㅎㅎ 음식도 다 잘 맞아서 저희엄마와 저 모두 좋았습니다 ^^

크..어머니랑 가족여행.... 저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어디로 계획중이신지 궁금해요 ㅎㅎ
전 참고로 패키지로 다녀와서 힘든게 하나도 없었는데
예전에 가족들이랑 자유여행으로 만만한 일본 다녀온것도 만만치않더라구요!ㅎㅎ
오디가세요?ㅎㅎㅎ

우와 세시간 밖에 안걸리나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

김해공항 출발 직항있어요! 거의 두시간 반정도 밖에 안걸려요 ㅎㅎ
지도로 보면 정말 가깝더라구요 ㅎㅎ
근데 지금은 가지마세요 영하 35도래요~ 기다렸다가 봄되면 킹크랩 먹으러 궈궈!!^^

두분 너무 미인이신거 아닙니까!

앗 ㅎㅎ 칭찬 감사합니당!!^^ 칭찬은 저를 춤추게합니다 ㅎㅎㅎ

전 엄마랑 단둘이 여행해 본 적이 없어서 마틸다님 포스팅보며 넘 부러워했습니당 (그리고 어머니를 많이 닮으셨네요🤗)
러시아가 킹크랩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진짜 저렇게 쌓아두고 먹을 수 있군뇨👍👍

갈수록 엄마 닮아가는거 같아요 ㅎ 가끔 엄마 사진이나 얼굴을보면서 제 미래의 모습도 가늠해보곤하지요!^^
러시아 킹크랩은 한국이랑 찌는 방식이 다른지 약간은 다르지만 그래도 게는 맛있잖아요 ㅎㅎ
기회되시면 한번 가보세요! 다른음식도 넘 맛있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당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주팔님~

마틸다킴님 미인이시네요..어머니는 더 미인이시네요!!!ㅎㅎ
사진만 보다 갑니다!!(흑심)

농담입니다^^

핫ㅎㅎㅎ 칭찬 감사드려요!^^ 엄마랑 저랑 많이닮았죠?ㅎㅎㅎ

어제가 제일 추운줄 알았는데!
오늘이 더 춥습니다.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추운데 옷 단단히 여미시고 감기조심하세여!!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바이러스님 ^^^

어머니랑 여행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저도 엄마랑 이렇게 여행 다녀오고 싶어요.
음식들도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여행준비부터 설레서 다녀와서 두고두고 꺼내볼수있는 추억을 어머니랑 만든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것 같습니다^^ 초코민트님도 그날이 오길!!^^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ㅎㅎ

와~진짜 즐거운 여행이셨을것같습니다 ㅋㅋ저도 부모님 모시고 한번 다녀오고싶은 곳이네요:) 맛있는 음식도 많고!

마틸다님 뮤직페스티벌 노리고 아웃도어 액티비티 소모임 결성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면 한번 봐주시구요~~
https://steemit.com/kr/@worldinmyheart/x-steem

끄아~~ 드디어 일을내셨네요!ㅎㅎㅎ 액티비티소모임, 제가 참여할수 있을지 자신이없어서 선뜻 참가하기가 망설여지네요~~ㅎㅎ 관심있게 지켜볼께요 월드님 화이팅!^^

블라디보스토크도 가보고 싶은 곳인데 어머니와의 여행이라니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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