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선암사의 또 다른 모습, 연못과 물길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travel5 years ago (edited)

선암사는 여러가지 점에서 다른 절과 차이가 많다. 그 차이를 통상 소박하다는 것으로 표현한 듯 하다. 전해져오는 명성에 비추어 그리 큰 전각이 없고 그 나마 담으로 모두 전각들이 가려져 있기 때문에 오밀조밀하게 보일 뿐이다. 담을 모두 제거하고 본다고 한다면 선암사가 그리 소박한 절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선암사를 매우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연못이다. 통상 절안에 연못을 만드는 경우는 별로 없다. 우리네 전통적인 정원은 물을 집안으로 끌어 들이는 경우가 많다. 궁전도 그렇고 정원도 그렇다. 이상하게 절집에는 연못이 가까이 있지 않다. 연못이 절집에 가까이 있는 곳으로 기억나는 곳은 대흥사이다. 초의 선사가 대흥전 앞마당에 마음 심자 모양의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하면 대흥사의 연못도 절집의 경계 밖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절집들이 하천을 옆으로 두고 지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연못을 가까이 하지 않은 것은 무슨 연유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선암사에는 연못이 많다. 일주문 바로 앞에도 연못이 있고 절집 안에도 연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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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경내에 있는 연못은 그리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았다. 길가에 있는 네모난 모습의 연못은 마치 우리네 전통의 정원과 비슷한 것 같았다. 매우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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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연못 가운데 돌이 하나씩 박혀 있는 것이다. 그건 또 무슨 의미일까 ? 이렇게 만들 때는 이유없는 것은 없는 법이다. 단지 내가 알지 못할 뿐이다.

봄이 오면 이 연못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봄과 여름이 되어 연못이 풍성해져야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암사는 물을 경내로 끌어 들이는 방법도 독특하다. 대나무로 물길을 만들어 물을 끌어 들인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물길은 스님들이 머무는 요사채 쪽으로 흘러든다. 사진으로는 그 정취가 살 잘지 않는다. 직접가서 보는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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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대나무 물길도 느낌이 좋습니다.

저 돌 하나는
일심
또는 유아독존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연못이 많은 산사군요 ㅎ

다양한 연못들과 중간에 콕 박힌 돌은 저도 궁금하네요!

맨 아래 사진에 말씀하신 대나무 물길인가요
이쪽에는 대나무가 귀해서 그런지 보통 소나무를 파서
수채를 만들었습니다.

곁에는 파초가 아직 푸른 잎으로
무성한 그늘을 만들고 있군요.
감사합니다.

보클왔어요~

절보다는 시골집같은 분위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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