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특별한 오지] 국경일에 그린란드의 문화를 엿보다 - 바위 산에서 이뤄진 가족 BBQ파티 / 처음 먹어보는 물개 고기!!(퀴즈 이벤트)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방랑자 @rbaggo 입니다.


오늘도 제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편은 일루리샤트에서 머무는 도중, 우연히 그리고 정말 운이 엄청나게 좋게도 그린란드의 국경일을 맞이하여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들에 참여할 기회가 얻었습니다.




지난 번 여행기 기억나시나요?

[북극의 특별한 오지] 그린란드 빙하의 도시, 일루리샤트에서 22만원짜리 카약킹!!(https://busy.org/kr-travel/@rbaggo/2-2-22)

제 생애 첫 카약킹을 차갑고 날카로워 보이는 둥둥 떠 다니는 빙하들 옆에서 2시간 동안, 단독 22만원에 하면서 인생 사진들을 건졌었죠. 고프로를 안 들고 갔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해가 거의 다 져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밤 12시에 카약킹 사무실에서 장비를 반납하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직원 : 내일 일찍 일어나야 겠어요?
르바 : ???
직원 : 내일 국경일이라 아침 일찍부터 행사가 있어요!
르바 : ??? (행사 일정표를 보니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다)





일단 먼저 기억하세요!!!
그린란드의 국경일은 6월 21일입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꼭 기억하세요.
그린란드는 6월 21일을 껴서 가야한다!! 최소 2주 이상 여행해야 한다!!

일정표를 보겠습니다.
왼쪽은 덴마크어, 오른쪽은 영어로 되어있네요.

  • 8:00 환영 인사 및 국기 게양식
  • 8:45 같이 함께 걷기
  • 9:00 교회에서 예배?
  • 10:00 물개 잡기 대회(누가누가 먼저 카약을 타고 나가서 물개를 먼저 잡아오나 - 과거에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카약을 타고 나가서 물개 사냥을 해왔다고 합니다.) , 카약킹 쇼
  • 11:30 그린란드 전통 춤 + 박물관 무료 운영(10시부터 13시)
  • 13:00 바위산에서 가족 BBQ
  • 17:00 축구 경기
  • 17:00 ~ 18:00 문화 회관에서 각종 작은 행사
  • 19:00~ 22:00 이건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은 캔 참치와 함께 합니다. 그린란드에서 캠핑 시 무엇을 해먹었을지 궁금하실텐데요. 원래 캠핑하면 음.. 불도 지펴서 고기도 구워 먹고, 밥도 해먹고, 국도 만들어 먹고. 그런게 낭만 아니겠어요?? 낭만은 X불... 여기 그린란드에서는 여름에 그렇게 하다가는 모기한테 수천 방 물리고도 남을 거에요...





랄랄라 캠핑에서는 마트 야채 코너에서 제공하는 비닐봉지가 그릇이 되어줍니다. 비닐봉지는 2개를 겹쳐서 놓습니다. 그리고 물에 뿔릴 면을 넣고, 물을 부어주세요. 면이 뿔었다면 물을 덜어내고, 기름을 제거한 캔 참치를 투하합니다! 그리고 마법의 양념, 스위트 칠리 소스와 함께요!





짜잔~! 밖에 나가서 모기 밥이 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야생 생존 버라이어티 캠핑 푸드 완성!! 이게 의외로 정말 맛있습니다. 스위트 칠리 소스가 여기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빈둥빈둥 되다가 지각했습니다 ㅠㅠ 결국엔 카약 타고, 첫 물개 잡기 행사는 다 끝나고서야 도착했어요 ㅠㅠ




그린란드 전통 의상입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찍어도 된다고 했던 친구들!! 그린란드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흑... 대머리 할아버지 머리 위에 모기들 좀 봐요... 모기들아... 너무 한 거 아니니.. 피 빨아먹기 좋은 다른 곳 많잖아...ㅠㅠ





마침 교회에서 다음 행사인 전통 댄스 추기를 하고 있었어요. 느낌은 흠... 묘사를 해보자면요. 전통 서양 트로트 같은 뽕짝 느낌에 12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이런 춤을 추는 느낌?! 이 정도면 묘사가 완벽한 것 같아요!!





동영상을 올리면 좋을 것 같아 첨부해봤습니다!! 그린란드 전통 춤은 처음이죠?ㅎㅎ





춤 추는 행사가 다 끝난 뒤에는 무료인 박물관도 가봤어요.





개 썰매도 볼 수 있고요.





유명한 탐험가로 그린란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Knud Rasmussen입니다. 그는 그린란드 대륙을 개썰매를 타고 횡단했다고 해요. 어떤 나라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가계도를 보니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다 섞여있네요ㅎㅎㅎ





연도에 따른 빙하와 해수의 경계선입니다.이전에는 빙하로 차 있었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2층에서 바라 본 해안가입니다. 바로 빙하가 보이네요.





가족 BBQ 시간입니다. 그린란드 국경일에 온 가족이 바위로 이루어진 황량한 뒷 산에서 정답게 물개고기, 고래고기를 구워먹는 사진입니다. 저기 뒷 쪽에 하얀 것들은 다 빙하입니다.





근처에 자란 풀들을 불을 지피기 위한 부싯깃으로 쓰고요.





불을 지펴서 고기들을 굽습니다. 고기는 위에서 적은대로 물개, 고래 고기가 대부분입니다.





무슨 맛일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외국인 모드로 변신! 가족들 근처를 기웃기웃 거리자,
친절한 현지인들이 묻습니다.

현지인 : 너 물개 고기 먹어봐쓰?
르바 : 아...아니요??
현지인 : 그린란드 와쓰면 한 번 묵어봐야지, 이거 한 번 잡수봐
르바 : (오예 개이득)

맛은 예전에 아이슬란드에서 먹었던 고래 고기처럼, 굉장히 피맛이 많이 나는 비려서... 양념을 많이 한 맛이었어요. 고래 고기를 먹어봤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 순간입니다. 나쁘지는 않았어요. 흠...





제게 무료 시식을 안겨 줄 다른 가족들을 찾아나섭니다. 그러다가 저를 보고는 갑자기 이불속으로 몸을 숨기는 꼬마 아이 2명을 발견합니다. 저도 길 가다가 발견하고는 갑자기?! 가서 놀아줬어요. 막 "어흥" 이러고.. ㅋㅋㅋ 그걸 재밌게 봤던 아이 가족들이

현지인2 : 너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점심 먹을래? 우리는 고래, 물개 고기는 아니고, 그냥 빵에 소세지, 야채 그리고 Cider랑 먹을 건데...
르바 : (오..cider?! 제가 사랑하는 cider?!) 그럼요. 너무 좋죠!





그렇게 인연이 된 가족들! 알고 보니 경찰이셨는데, (나중에 그린란드 수도인 누크에서 저를 초대하고, 재워주시기까지 합니다!)





다음 행사는 축구 경기입니다. 일루리샤트에는 1군, 2군, 3군 이렇게 3팀 정도가 있는데, 1군 팀이 2군팀에 비해 축구를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너무 잘했어요.





응원하는 아이들! 가족의 아이와 가족 동료의 아이였는데, 정말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그린란드 아이스크림도 주셨습니다!!! 오오오 그린란드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이란? 똑같아요 ㅋㅋㅋ





축구 행사를 마치고 가족은 돌아가기로 하고, 저는 오늘 준비한 일을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 수영장에 사람들이 몰려왔네요.





할 일은 여기가 물가라서 모기가 진짜 너무 많아서 이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때가 일루리샤트 5일째였는데(일루리샤트에 일주일 있었어요), 텐트 치는 것도 모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냥 그 동안 그냥 살았거든요.. 근데 바위 산 위다 보니 시내에서 산까지 올라오는데도 30분씩 걸리고, 몸도 힘들고 그래서 마트 뒤로 옮기기로!! 일단 짐을 싸고요.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온 몸에 모기 약을 뿌려둬야합니다.





이동하는데, 남은 물개 고기 시식코너가 있네요. 감사하게도 맛있게 또 받아먹었습니다. 진짜 잊을 수 없는 피맛이긴 한데... 좋은 경험입니다.





이사 한 곳입니다. 전망 좋죠? 대형마트인 Pisiffik 바로 뒷 편인데요. 시내 중심인데다가 마트에서 씻고, 식수도 얻고(그린란드는 수돗물을 마셔도 괜찮습니다) 장보고, 전자기기 충전도 다 하기 때문에 제게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나중에알게된사실이지만, 맞은편에 있는 문화회관에 샤워시설이 있다는!!! 찬물이지만...!!





다른 집들 앞에 캠핑한 것은 안 비밀... 원래 야영에 대한 법, 규칙은 나라마다 다르지만,보통은 개인 집에서 최소 200m 떨어져서 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 사유지에서 해도 안 됩니다.(허락을 당연히 맡고 해야함)


오늘의 여행기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

##빙하들을 느끼며 걷다. 일루리샤트 트레킹




르바의 퀴즈 이벤트



  • 이벤트 참여 방법

  • 당첨자 대상 :
    자유롭게 보팅하시고, 보기 중 1~5번을 골라주시면 됩니다.

  • 이벤트 참여 마감 시간 :
    포스팅이 된 그 날 24시까지(한국 시간)

  • 당첨 보상 :
    마감시, 포스팅 저자수익의 15%를 정답자 n/1로 나눠 보팅.




문제

Q. 르바가 만났던 그린란드 가족의 아이 이름은 뭐였을까요?

1 조지
2 오스카
3 피터
4 케네디
5 링컨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0.1SBD 를 보내드리거나 보팅해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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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Sort:  
@rbaggo님 안녕하세요. 써니 입니다. @brianyang0912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벤트 마감

24시 기준 금액 : 12.74 SBD
저자수익의 15% : 1.43 SBD

정답자 : 7분
@rhkddl6647
@gaeteul
@mooyeobpark
@lanaboe
@gi2nee
@xinnong
@homechelin

1인당 보상 : 0.2 + 보너스 0.03 SB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르바님! 이번 여행기에도 경찰 이야기가 나오네요? 다음이야기에도 나오는 건 아니죠? 르바님의 정체를 밝혀랏!ㅋㅋㅋ
저는 오늘 퀴즈는 2번으로 찍어봅니다잉~^^

그러게요. 경찰이 또 나오네요 ㅎㅎㅎ 인연이 있나봐요. 그래도 이번에는 오직 좋은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2번 오스카로 갑니다!
크흐 르바님 언제나 넘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대머리 할아버지 ㅠ ㅠ 모기 어떡해요 ㅠㅠ
잡아드릴 수도 없고 힝 ㅠㅠ ㅋㅋㅋ

안녕하세요 씬농님!!
대머리 할부지 어떡하죠. 지금도 머리 긁고 계실텐데 ㅠㅠ

모기가 많다니 의외네요. 물개 고기도 그렇고요. 참 시간 잘 가네요. 잘 봤습니다. 저는 2번 오스카로요...

그쵸? 의외죠 ㅠㅠ
물개 고기는 그래도 한 번쯤 경험해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D

2번 오스카 갑니다~ 국경일에 맞춰서 가신건가요? ㅎㅎ
이것도 설마! 운이라면 여행신이 따라다니는게 분명합니다 ㅎㅎ

갔는데 국경일이었어요!!!
저는 여행하기 위해서 태어난 듯 합니다 !!ㅎㅎ

2번이 끌려요!! 물개고기 /......궁금하긴하네요..

물개고기 맛 납니다 ㅎㅎ

악 할아버지 머리 어떡해 ...
물개고기가 피비린내나는 맛이라 하니 .. 읍 ㅎㅎㅎ 그냥 패스. 그래도 이번에도 좋은분들 만나셨네요:)
저는 2번 오스카로 해볼께요 ㅎ

할아버지 ㅠㅠ 간지러워서 머리 긁으실텐데 ㅠ

2번 오스카 ~ 아 근데 제가 생간을 좋아해서 그런지 물개고기 넘 먹어보고 싶어요 ^^ ㅎㅎㅎ

헉 생간을 좋아하시다니 ㅎㅎ 비위가 강하시다면 좋아하실 듯요!

극지방 근처라도 가보는게 소원인데..
그린란드라니.. 너무 가고싶어요 ㅠㅠ

퀴즈는 3번 피터로 가보겠습니다!

리스팀 완료했어용! 항상 좋은 이벤트 감사합니다 얍얍!

리스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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