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당신만 알고 가자!! 몰라서 못 가는 셰프샤우엔(Chefshaouen) (feat. 톨게이트비, 기름값 없어서 모로코 청년을 삥뜯은 이야기)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의 여행기는 모로코에서 여기는 꼭 가야한다는
푸른 색으로 뒤덮인 마을 셰프샤우엔(Chefshaouen)입니다.

그리고 신박한 히치하이킹 이야기ㅎㅎ




저번 여행기 기억하시나요?
페스의 천연가죽 염색공장 여행기!!

페스에서 주자나의 친구들이 가이드도 해주고
집으로 초대해서 현지 음식도 대접해주었었죠!




fas.JPG

그리고 페스에서 셰프샤우엔으로 히치하이킹하면서 모로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보았었죠!! 이 호수는 모로코 가시게 되면 꼭 가보세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ㅎㅎ

이 아저씨께서 호수에 데려다 주셨어요. 그리고 사진도 찍고, 잠시 감상할 시간도 주셨었죠. 보통 자기 갈 길 바쁠 수도 있는데, 여유롭게 시간을 내어주시고는 다 보았는지 확인도 해주시고 저희를 가시는 마을 전까지 태워주셨어요.




이렇게 멋진 들판에 송전탑이 세워진 곳에 내려서 차를 잡고 있는데,




M hamed 아저씨와 그의 사촌인 ibraham이 차를 세워줬어요. 이 분들 계속 나옵니다!! 왜냐 ㅋㅋㅋ 셰프샤우엔은 잠깐 놀러온 거고, 저희가 가려던 아씰라 근처에 살고 계시다며, 저희를 초대해주셨어요 ㅋㅋㅋ 그렇게 셰프샤우엔 도착!




마을이 하늘색으로 보이시나요? 잘 안 보이실 수도 있는데, 온통 하늘색으로 칠해놓았어요.




셰프샤우엔에도 아름다운 골목길이 있어요. 열심히 돌아다니며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보통 셰프샤우엔에 오면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에 많이 올라가는 편이에요. 저희는 귀찮아서 가지는 않았어요.. 힘들어..ㅠㅠ




M hamed 아저씨가 음료수를 사주신다고 데려갔는데요. 못 보던 음료수들이 있죠? 하와이(Hawai)는 저번에 보신 분들이 있으실 수 있는데, 코코넛과 라임 그리고 패션푸르트 같은 열대 과일의 맛이고요. MSP였나... 딱 봐도 사과맛인 음료수가 있어요.(음료수라기 보다 사과주스 같은 맛이에요.) 나머지는 다 아실텐데, 여기에는 환타 레몬 맛이 있더군요. 아 한국에도 있으려나요.. 스페인에서 환타 레몬 맛을 맛 보았던 것 같은데, 모로코도 있네요.




모로코의 각종 기념품과 특산품을 판매하기도 해요. 페스와 마라케쉬에서는 모로코 전통 고무신 같은게 많았다면, 여기 셰프샤우엔은 저런 모자가 제일 많이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모로코에 왔으니 현지식을 먹어봐야죠!!

이것은 치킨 쿠스쿠스입니다. 사실 모로코 와서 타진에 질렸었는데요. 왜냐면 히치하이킹 차 태워주신 운전자나 집에 초대해주신 분들이나 매번 타진을 해주셔서... 밥 같은 게 너무나 먹고 싶었지만 모로코도 주식으로 빵을 주로 먹기에.... 빵에 물렸다고 해야 할까요... 밥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시아인인가봐요..ㅋㅋ

그런데 쿠스쿠스가 쌀은 아니지만 조금 비슷한 느낌이 나서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게다가 치킨 쿠스쿠스 시키면, 치킨 반마리?가 나왔던 것 같은데, 가격에 2~3유로 밖에 안 해서 엄청 신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게다가 맛있었고요.




후식은 동네 슈퍼에서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물론 한국 아이스크림 보다는 별로였지만... 이것을 먹으니 GS25시에서 파는 바나나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네요. 그거 엄청 맛있는데... 아시는 분??!




길에서 마주친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탈색과 염색으로 헤어스타일을 한껏 뽐내는 병아리를 들고 다니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와 눈이 마주치자 병아리 올려 놓은 두 손을 우리에게 내밀어 보이는 아이들. 저도 어릴 적에 병아리 한 번 사서 키워보고 그랬는데요. ㅎㅎ 잘 키우는 친구들은 집에서 닭까지 키우더라고요.




셰프샤우엔에 가면 이렇게 온통 하늘색인 곳도 있어요. 확실히 모로코가 더운 나라이긴 한데, 집이라도 이렇게 하늘색으로 덮여있으니 다른 도시보다 시원한 느낌이었어요.

하늘색으로 이렇게 칠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은데, 가장 유력한 설은 해충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들었어요. 벌레들이 하늘색, 파란색을 별로 안 좋아하나봐요.?




사실 셰프샤우엔에서도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구하긴 해서, 집에서 얻어자기는 했는데. 저희에게 집에서 사는 지인 분을 소개해주고는 호스트는 집을 나가서 딴 데서 자고. 별로 소통이 없던 호스트였어요. 심지어 그 지인분은 영어를 못해서 아무런 소통도 안되어 바디랭귀지로 대화하였다죠..ㅋㅋㅋㅋ

어쨋든 셰프샤우엔에서 그렇게 2일을 보내고, 아씰라로 갑니다. 이 때 되게 신박한 경험을 했는데요. 어떤 아저씨가 차를 서줬어요. 그리고 저희를 태우고 가시는데... 저희가 아씰라 간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차는 탠지어 방향으로 북쪽으로 향하는 게 아니겠어요? (어라라..?!)

셰프샤우엔에서 아씰라 가는 방향으로 고속도로가 나 있었고, 탠지어 쪽으로는 국도가 나 있었거든요. 알고 보니까 이 아저씨 기름이 다 떨어져 가는데, 돈이 없는 거였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가 없어서 고속도로를 못 타고 탠지어로 향한 거였죠!!! ㅋㅋ 탠지어에 가서 어떻게 했느냐... 일단 주유소에 갔는데 돈이 없으니까 아저씨가 주유소 점원에게 손목에 찬 시계를 보여주며 뭐라뭐라 말씀하시더라고요. 딱 봐도 시계 값을 쳐주고, 기름을 넣겠다 하시는 것 같았어요...ㅠㅠㅠ 그 때 저희는 모로코 현금이 없었던 터라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카드 결제 했으면 됐을텐데, 서로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아저씨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셨는지 차를 몰고 가다가 창문을 내리시더니, 길에 서서 저희와 같은 방향으로 가려고 히치하이킹하는 청년을 태우더니ㅋㅋㅋㅋ 아저씨께서 모로코 청년에게 차의 남은 기름을 보여주며, "지금 기름 없는데 버스비 할 돈 조금만 달라" 하면서 50디르함(5유로)을 뜯었어요 ㅋㅋㅋ

다행히 모로코는 기름이 저렴한 국가인가봐요. 5유로로 기름을 좀 넣고, 아씰라로 향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오늘 여행기는 여기까지!!
내일은 모로코에서 꼭 가야하는 아씰라(Assilah)를 소개해드리고
모로코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당+_+드디어!!!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르바미술관.jpg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10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베스트 감상평을 적어주신 분을 뽑아 상금을 보내드립니다. (참여하신 분께도요^^)


600-x.gif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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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ㅎㅎㅎ
좋은 분들 만나셨네요!!!
삥뜯....ㅋㅋㅋㅋ 항상 재밌는 글솜씨에 감탄하고 갑니다 :)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삥뜯 ㅠㅠ ㅎㅎ

프로노숙자라니요ㅎㅎㅎㅎ 전 뭣보다 저기 바나나 아이스크림에 눈길이.. :) 병아리는 분홍색도 있나요???

ㅎㅎ 제 여행기가 노숙하는 여행기입니다ㅎㅎ
염색을 해놓은 듯 해요. ㅎㅎ

와 너무좋으신분들이네요~
호수의 풍경은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
그냥 멍하니 계속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질듯해요.
파란색의 벽들은 너무 근사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해충들이 파란계통을 싫어하는군요.
모기도 싫어할까요?? 이번 여름에 어떻게 시도를 해볼까요? ^^

해충들이 파란 계통을 싫어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냥 그렇게 들었던 것 같아요 ㅎ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ㅎㅎ 차태워 주신분도 좀 당황했을 실꺼 같기도 한데ㅎㅎㅎ

그러니까요... 차 중간에 멈추면 정말 애매했겠죠 ㅠ

마지막 사진 하늘색 골목 아름다워요^^

어떻게 저렇게 다 하늘색으로 뒤덮을 생각을 했을까요?ㅎㅎ

오늘도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염색병아리 ㅋ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저도 어릴 적 생각이 났어요 ㅎㅎ

파란색으로 이렇게 칠해놓으니 정말 시원~해 보여요 글구 깨끗해보이기도 하구요 ㅋㅋ 병아리에 염색을 하다니 다소 충격적이지만 ㅋㅋ 반려견 미용하듯이 병아리 미용 하는걸 보니 재밌네요 ㅋㅋㅋ

그쵸 시원해보이죠 ㅎㅎ
병아리도 개성 만점인 세상이네요 ㅎㅎㅎ

집들이 너무 이쁘네요!
병아리 염색은 재미있네요 ㅋㅋ 아이들의 표정에서도 행복이 느껴져서 제 기분도 좋아지는군요. :)

아이들이 순수해보여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ㅎ

뭐가 이리ㅋㅋㅋㅋ 이벤트가 많대요ㅋㅋㅋㅋㅋ
파란집들도 이쁘고, 삥 뜯은 이야기도 재미있네용ㅋ

ㅋㅋㅋ 저는 항상 파란만장한 여행을 하죠 ㅎㅎㅎ

꼭 알고가야하나요? ㅎㅎ 제 생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ㅋ
사람들도 좋은것 같고... 풍경도 너무 좋은듯! 마지막 사진... 푸른빛 도는
골목길이 인상적이네요! 모로코 청년은 삥뜯겼네요~ ㅋㅋㅋ

ㅋㅋ 알면 좋지 않을까요? ㅋㅋ
풍경도 좋고 모로코는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 많은 국가입니다!
그러게요 청년도 히치하이킹을 하고 싶었으나
일단 차에 타고 나서 아저씨의 영업에 결국..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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