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깨끗한 물은 어디에서? 호반 도시 세반(Sevan) +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 딜리잔(Dilijan)에서 헌집 찾아 겨울캠핑 (feat. 여행 100일차 본격적인 히치하이킹 시작!!)

in #kr-travel6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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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인 아르메니아(Armenia)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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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케이드 호스텔 아침은 꽤나 잘 나오는 편입니다.
뭐 1박에 6400원인 것 치고 나쁘지 않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흠 뜨거운이 데워서 사용하므로 겨울에는 조금 더딘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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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예레반 언어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마리로부터 받은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Միշտ եղիր երջանիկ'
'Be always happy!' / 항상 행복해! 라고 적어줬습니다.

아르메니아 어가 참 낯설죠?ㅎㅎㅎ 한 번 배워보려고 했는데, 알파벳이 눈에 너무 안 익어서 금방 포기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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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비슷한 느낌이 나서 좋았던 아르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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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9 / 여행 100일차

원래 이전부터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보고 싶었는데요. 사실 저도 용기가 나지 않아서 하지 않았었어요. 그 중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친절해서 비교적 히치하이킹이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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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렀던 호스텔에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 형님이 계셨는데, 저보다 먼저 자전거를 타고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출발하셨다가 반나절 지나서 다시 돌아오셨어요. 도로가 오르막길이었는데, 아르메니아에서 샛길까지 제설을 해두지 않아서, 오직 차도만 있는 상황이었고, 그게 자전거 여행에는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라서, 다시 돌아오셨다고 해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우연히도 같은 호스텔에서..ㅎㅎㅎㅎ(사실 한국인이 다 가는 곳이라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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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레반(Yerevan) 도심 외곽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사실 지금의 저라면 시내에서부터 히치하이킹을 할 수도 있긴 한데, 사람들의 거부의식이 있어요 ㅎㅎㅎ 뭐랄까? 시내에는 버스, 합승 택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내면 의식으로 시내에서는 그것들을 이용해야 한다라는 생각들이 있어요.

그래서 100드람(255원)에 합승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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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드라이버
두바이에서 사업하는데, 운이 좋으면 히치하이킹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성공할 것이라며, 용기를 복돋아주고 갔어요. 사실 처음 마음 먹고 하는 히치하이킹이지만 마음을 다 잡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 역시도 굉장히 낯설었거든요. 그래서 막 속으로 "나는 히치하이커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거야"라고 말하면서 시도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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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운전자

버스 정류장 비슷한데에서 다시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는데, 포기하고 버스를 탈까 하다가, 첫번째 형님이 말해준 말들이 생각나서 다시 용기를 내고 시도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러 명을 태운 봉고차가 서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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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반(Sevan)에 도착!!
따뜻한 날씨였다면 푹 쉬다 갈텐데, 추운 겨울이라서 온통 눈으로 덮여있었어요. 그래도 눈으로 덮인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나중에 온다면 날씨 좋은 날 저 곳에서 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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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운전자.
내가 일본 사람인 줄 알고, 일본의 가라데를 배운다고 했지만,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미안하더라고요.ㅋㅋㅋ
한국의 무술은 태권도라는 것을 알려주자, 그것도 안다고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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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은 아르메니아 딜라이트(단 맛의 디저트) 맛보라며 주기도 하고, 나중에 배고플 때 먹으라며, 친구를 시켜서 사 온 샌드위치도 내게 주고 떠났어요 ㅎㅎㅎ완전 친절!!

코카서스 지방(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 사람들의 친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유럽의 친절함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친절함과 친근함이 있어요. 그래서 이 쪽을 여행한 사람들은 친절함에 대해서 특별한 기준?이 생기기도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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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목적지 딜리잔까지는 4번째 운전수는 봉고차로 유통업을 하시는 아저씨가 태워줬어요. 아쉽게 사진 찍기를 거부하셔서 남은 사진은 없지만, 소통되지 않는 언어로 열심히 소통했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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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으로 고생했으므로 호스텔에 가서 쉴까 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호스텔이 거의 없다... 내 근처에 있던 택시 기사가 700 드람(1드람은 2.55원)짜리 게스트하우스 안다며 600 드람에 타고 가라고 했다. 700 드람 방이 있을리가 없었지만, 전화통화시에도 맞다고 해서, 그냥 피곤해서 갔더니 ㅡ,ㅡ 7000 드람이란다. 내 아까운 600 드람 택시비... / 4000 드람까지 깎아준다고 했는데, 내 수중에 5000드람 정도 있는 것 대부분을 자는데 쓰다니…ㅋㅋㅋㅋ

그리고 호스텔 아주머니가 택시 아저씨에 몰래 쥐어주는 돈!!
아하 커미션!! 그들에게 바로 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러자 굳은 얼굴이 되며, 커미션을 다시 되돌려줘야하는 택시 아저씨.

어디서 잘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적은 산 언덕 같은 곳이 좋겠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공사 중이던 건물 앞에 어렵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작은 공터를 발견했다. 텐트를 치고 잘 준비를 했다. 무엇보다도 집들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다. 낯선 이들의 방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겨울 밤의 캠핑은 엄청 추웠다. 내 침낭이 여름, 가을, 겨울 3계절용 중에서도 따뜻한 편인데다가 유니클로의 경량 패딩을 입고 자면 왠만하면 춥지 않은데, 조금 추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발이 엄청 시렵다는 것!!! 발은 특별히 양말을 신고, 그 위에 수면 양말도 덧 신고 잤는데, 그래도 시려웠다.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데운 뜨거운 물을 수통에 넣고 발 밑에 대고 자는 것이다.(이 때, 절대로 맨발을 대서는 안 되고, 양말을 신은채 대야한다. 화상의 위험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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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다음 날 히치하이킹을 위해, 미리 박스에 매직펜으로 글씨를 썼다. 텐트 안은 그래도 바람이 불지 않아서 손이 시렵지 않았는데, 바깥에서 글씨를 쓰는 것은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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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히치하이킹
4회, 104km

내일도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경비(1드람 = 2.55원)

하루 총 1250 드람(= 3200원)

  • 교통비 : 700 드람 - 마슈르카(합승 봉고차 택시 100 / 바가지 택시 600)
  • 식비 : 550 드람 - Lavash 빵 2장(200드람 - 예레반 라바쉬는 엄청 맛있는데, 여긴 짜파티 수준이다(맛없다) /
    스니커즈 350 드람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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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t] 르바 미술관 21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 블로그에 다녀오신 후, 미술관 포스트에 @주사위를 남겨주세요! 가장 큰 주사위 숫자가 나온 1분께 @designkoi님의 스팀잇 무드등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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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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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바님 오늘도 잘 보고 감탄하고 갑니다 ~ 건강조심하세요 ~ 🙏

감사합니다!! 작가님도요!!

정말 대단하세요 르바님~~~ 그래도 항상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있어서 참다행입니다!!~ ^^

제 여행은 항상 인복이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르바님이 만난 사람들과 그 시간들은 엄청난 자산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정말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죠 ㅎㅎㅎ

혹한기 때 야외 취침은 정말 힘들죠. 저도 예전 발 시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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