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대하여

in #kr-writing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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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질 때마다 우리의 과거는 바뀐다.
소설을 쓰거나 읽을 때마다 우리의 과거는 바뀐다.
과거란 그런 것이다.

  • 파스칼 키냐르, 『옛날에 대하여』중.

이상한 말이다. 과거가 바뀐다고? 파스칼 키냐르의 말에 따르면 과거는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그러니까 어떠한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원인은 얼마든지 결과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말은 우리에게 이상한 위로와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이를테면 당신을 못 견디게 괴롭혔던 어떤 과거의 일은 당신의 뜻이 아니었으며 또한 당신의 의지가 아니었다. 과거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내가 한 시절 지나온 어떤 우연에 불과할 수 있다.

사랑하는 일, 그리고 소설(시)을 읽는 일은 과거를 바꾸는 일일 수 있다. 어떤 텍스트를 읽다가 홀연, 과거의 자신과 만나 그 사람을 토닥여준 적이 당신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어떤 ‘바뀐 과거’가 가까스로 당신을 견디게 해준 적이 당신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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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봣는데 고양이들은 화장실을 하나의 자기공간이라고 느낀대요,
혹 두마리가 한 화장실을 쓰는건 아닌지..화장실 두개를 놓고 서로 거리를 두고 지켜보시는것도 방법인듯해요,
아이가 패드에 싸는걸 좋아하면 모래위에 패드 놓고 조금씩 패드를 접어서 줄여나가는것도 방법일꺼같구요,
저도 첨엔 벤토나이트 쓰다가 두부모래로 바꾼 케이슨데,
간혹 한 이불에만 오줌을 싸서(세탁소 맡기고 찾아와도 꼭 그 이불) 여기따가 물어보고 오줌 싼 이불 버렸더니 안싸더라구요^^
냄새가 안빠졌거나 그 촉감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화장실은 두개에요ㅠㅠ n+1이 적당하다길래 하나 더 놓을 생각이구요! 이불을 버려야한다니....ㅠㅠㅜㅜㅜ고려해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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