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수제맥주 만들기(2): 1차발효

in #kr-youth6 years ago (edited)

지난 주에 맥주 발효를 위해 냉장고를 개조하여 발효장고(?)를 만들었습니다.

수제맥주(1): DIY 발효냉장고 제작수기


이번에는 정말로 맥주를 만들 차례입니다.

맥주 제조는 크게 네 단계로 나뉩니다.

맥즙 제조 -> 1차발효(효모투입) -> 2차발효(병입후 탄산화) -> 냉장숙성(라거링)

이번 포스팅에서는 1차발효를 시작하는 단계를 다루고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발효조에 물과 맥즙과 효모를 넣고 밀봉하여 2주간 기다린다.

과정은 간단해보여 30분이면 끝날줄 알았지만 3시간은 넘게 걸린것 같습니다...
먼저 썩지않고 발효가 되기위해 특별한 발효조가 필요합니다.

  1. 발효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배출하면서 외부의 공기와 차단
  2. 효모 외에 다른 균들이 없는 깨끗한 환경

마트에서 파는 담금주용 통을 저희가 사용할 발효조로 개조하였습니다.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에어락을 담금주의 뚜껑에 구멍을 뚫어 달았습니다. 송곳을 가스렌지에 달구어 뚫고 공기가 에어락을 통해서만 빠져나가도록 고무링을 단단히 끼워주었습니다.

발효조로 쓸 통 안의 모든 세균들을 제거해줄 발효조 세정제입니다. 맥주 제조는 효모균(이스트)이 잘 증식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효모균 외에 다른 균이 들어가면 효모균이 죽어 썩은 물이 되거나 맥주가 아닌 미지의 술이 생겨나게 됩니다.

발효 시작 단계에서 발효조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아 막걸리처럼 되버린 사례를 발견하였습니다. (한국의 토종균이 들어가 누룩이 되었나봅니다..)

발효조의 용량에 맞추어 4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세정제를 적정량 풀어주어 30분 이상 방치해주었습니다. 헹궈낼때 만져보니 미끌미끌 하네요. 약염기성이라 피부가 살짝 녹는것같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이제 발효조 안에 물과 맥즙을 섞을차례입니다. 맥즙은 효모균이 보리를 먹고 알콜과 탄산으로 잘 분해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소화시켜놓은 용액입니다. 이를 당화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저희는 맥주 제조키트에 포함된 에일용 맥즙캔을 사용하였습니다.

효모균이 죽지않는 온도를 맞춰주기 위해 20도의 미지근한 물과 맥즙을 섞습니다. 냉장고안에 있던 생수가 너무 차가워 데운 물을 붓던중에 살짝 쏟았네요 ㅠㅠ

마지막으로 효모(이스트)를 투입하고 끝. 상면발효를 할것이기 때문에 이트스를 넣고 젓지 않습니다. 이제 지난번에 제작한 냉장고에 발효온도를 세팅하고 2주를 기다렸다가 2차발효 때 제대로 되었는지 포스팅 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모든과정을 끝내고 치킨을 시켜먹었습니다. 치킨의 온도는 44.3도군요.

하루가 지나니 거품이 이렇게 많이 생겼습니다. 효모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나보네요. 맛있게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원래 며칠 이렇게 거품이 생기고 잠잠해진다 하니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맥주 제조과정을 촬영및 편집해주신 @coinmaker 님께 감사드립니다.
(유튜브에도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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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맥주를 직접 만드시다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대단하세요.

어쩌다보니 만들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완성되려면 3주쯤 기다려야할텐데 벌써 기대되네요

와웅~ 만드시느라 정성 엄청 들이셨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ㅋㅋ 근데 전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치킨에도 눈길이 가네요 ㅋㅋ 하아.. ㅋㅋㅋㅋ

맛있는 마늘치킨입니다 헤헤

온도측정기 갖고싶네요

이야 좋은정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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