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JTBC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시청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승자(?)

in #kr6 years ago (edited)

어제의 JTBC 가상화폐 관련 토론 녹화내용을 따라잡는 중. 참여자들의 발표를 중심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붙여봤음.

김진화 대표 : 암호"화폐" 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중략)... 이걸 비트코인쪽에서는 한번도 화폐라고 주장한 적도 없고 이걸 사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
.......... ??? 네?

유시민 작가가 잡학다식한 건 알았지만 생각보다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개념의 분리, 몇몇 코인의 장단점,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비트코인 트랜잭션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등을 자세히 알고 있어서 또 한번 놀람. 공부 아~주 많이 하신 듯.

한효현 교수님. 틀린 말을 이야기하시는 건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좀 더 깊이있게 공부를 해 주시고 말씀하실 때 자신감 있게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듯. 중간중간 좀 코너에 몰리는 모습이 안타까웠음. 특히나 두번 정도 실언한 것 같은 상황에서 물고 늘어지는 김진화 대표 때문에. '수학적으로 증명하실 수 있습니까'? ㅠㅠ

김진화 대표의 말하는 논법이나 스타일 개인적으로 안좋아함 -_-;;

정재승 교수님의 발언에 대한 개인적으로 드리는 말씀.

블럭체인은 주고받는 거래내역을 비가역적으로 남기고 위변조가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서 중고차 거래나 수출입 거래 혹은 신용장 처리, 자동차 딜러/자동차 제조사/리싱 컴퍼니/은행/개인 등이 한 블록체인 내에서 일괄적으로 차량 생산 -> 리스 까지의 처리과정을 기록, 환자의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투약 상황이라든가 입퇴원 기록, 한참 문제가되는 군대나 관공서 입찰/수주계약 거래내역 대체 등등 뭐든 상태 업데이트 및 그게 투명하게 공유되고 빠르게 처리되는 것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코인 죽인다고 블럭체인 기술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코인을 죽이면 코인 거래소 관련자들과 투기꾼들, 그리고 거기 돈 묶인 사람들이 피해를 보긴 보겠죠. Hyperledger Fabric 같은 블럭체인 솔루션을 이용해서 그냥 일반 회사나 프라이빗 네트웤으로 묶인 상태에서도 그냥 적용하면 됩니다. 반드시 퍼블릭으로 뭘 할 필요도 없고 블럭체인 솔루션 제공하거나(IBM같은 큰 회사도 이미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 하는 식으로 돈벌고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굳이 코인 만들어서 ICO안해도 됨.

김진화 대표는 퍼블릭/프라이빗 블럭체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이 개인의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서 다음 블럭을 채굴하고 그걸 한 사람에게 보상을 주는 현재의 퍼블릭 블럭체인네트웤에서동작하는 비트코인 이야기만 첨부터 끝까지 함. 이해는 되는게 이사람은 이쪽으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 중 한명이니깐.

퍼블릭 블록 체인에서 채굴이라는 걸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게 100% 공개이고 아무도 다음 블럭을 생성해 내지 않으면 '블록체인' 네트웤에서 더 이상 트랜잭션을 기록할 다음 블럭이 없기 때문인데, 이게 일반 비즈니스 네트웤으로 가면 전혀 다른 이야기다. (모두가 익명으로 참여하는 비트코인 같은 거 말고)
그냥 해당 비즈니스 네트웤 또는 회사에서 비트코인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그냥 다음 블럭 만들고 해싱코드 만들면 된다.(물론 이러면 위변조위 가능성이 커지지만 폐쇄형 네트웤 이런데서는 사실 이런 걱정을 '덜' 해도 된다) 다양한 구현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극단적으로 간단하게는 그냥 타임스탬프를 마이크로세컨드까지 구한 다음에 그걸 써도 됨. 블록체인 트랜잭션을 기록할 다음 블록을 만드는 건 익명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닌 이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

이를테면 트랜잭션이 웹서버로 들어오면 그걸 OAuth2든 Basic Auth든 요청 클라이언트 인증을 해서 이게 유효한 클라이언트로부터 오는 요청이면 서버에서 블럭 하나 만들고 그 블럭을 기존에 있던 마지막 블럭 뒤에다가 붙이면 된다. ( 코딩으로치면 링크드 리스트 끝에 새 노드 하나 붙이는 꼴 )

따라서 단순히 "블럭체인 네트웤이 활성화되려면 다음 블럭을 채굴하는 사람한테 보상을 줘야 하고 그게 코인으로 주어지고 있는데 이걸 막으면 아무도 다음 블럭 채굴을 안할 테니까 블럭체인 기술이 죽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는 진짜.. 뭔가 이상한 이야기임.

사기꾼이거나 블럭체인기술 자체를 1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유시민 작가의 '만약 이 블록체인이 암호화 화폐 말고는 쓸데가 없다면 이건 폐기하는 게 맞다' 발언 뒤에 코인 찬성 진영에서 들리는 말 "그거 말고도 쓸데 많아요". ㅋㅋㅋ

네? 블럭체인과 코인은 한몸이라서 코인 죽이면 블럭체인도 죽는다면서요?

손석희 앵커의 코인 말고 블럭체인의 활용도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은 정말로 시기적절했음.

한효현 교수님이 언급한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도로상의 위험을 발견했을 때 그걸 퍼블릭 블럭체인 네트웤에올려서 다른 차들이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 뭐 사실 이미 Waze같은 앱은 wazer(사용자)가 도로상에 마크하는 여러가지 정보 ( 사고, 도로상의 물체, 교통 정체, 경찰차 등 ) 들을 다른 wazer와 공유하는 식으로 소셜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단순히 이걸 네비게이션 업체들의 블럭체인에만 올리고 공유해도 다른 수많은 네비앱 업체들과 구글맵/기타맵 회사들이 그걸 가져다가 실시간으로 자기들 앱이나 맵에 표시해줄 수 있음. 근데 이건 블럭체인으로 하기에는 TPS가 너무 안나와줄 것 같다. 그리고 영구기록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임시적인' 데이터라서... 일단 개인적인 생각은 이걸 꼭 블록체인으로 할 이유는 없어보임.

정재승 교수의 "이 새로 나온 기술을 국가의 권력을 개인들에게 분산하는 거예요" 에서 유시민의 "개인들에게 분산하는게 아니고 민간의 큰 손들에게 넘기는 거예요". 이후 정재승 교수의 "민간의 큰 손들에게 넘기는 것처럼 일시적으로는 보이나" 에서 유시민 작가 왈 "항구적으로, 인간의 역사를 볼때 한번 자원을 독점한 자가 항구적으로 계속 자원을 독점해요, 그건 인간을 너무 믿으시는 거예요". 완전 동의.

지금 가상화폐 사용에 있어서 실제로 이득을 노리는 사람들은 가상화폐초기 발생권자들 및 거래소들, 혹은 퍼블릭 블럭체인 기반 코인에서 블럭발굴을 해서 돈버는 사람들 뿐이다. 국가가 통화 발행권을 쥐고 있는게 좀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럼 그렇다고 그 권한을 빼다가 이익추구가 목적인 개인기업이나 큰손들한테 넘긴다고? 유시민 작가가 언급했듯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 그런 강력한 '이윤을 추가할 수 있는' 권한들은 국가가 관리하지 않으면 개개인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는게 아니고 그냥 다른 힘쎄고 머니파워있는 몇몇 개개인 또는 민간기업이 독점하게 되어 있음.

아니 지금 이 투기상황에서 본인이 블럭을 채굴해서 보상을 받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매를 하는 것 이외에, 예를 들어 차 한대를 이천만원 현금을 주고 사는거랑 비트코인이 시세 2천만원 할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거랑 뭐가 다른데? 코인 거래 옹호하는 자들이 주장하는 '제 4차 산업혁명의 축이 될' 이 기술로 본인들이 얻는 기술적인 혜택이 뭐냔 말이지. 고작해야 중계업체한테 중계수수료 사토시나 더 주고 마는거지.

이걸로 돈버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보면 속성이 보인다는 유시민 작가의 말.

지금 이 판에서 돈버는 사람들은 채굴업체 또는 지분 소유자, 중계업소(거래소아님), 거대 투기자본을 운영하는 개인/펀드, ... 등등등 영민하고 똑똑한 몇몇 개인 투자자들.

유시민의 명언

예를 들자면 이런거예요. 블록체인은 건축술, 비트코인은 집인 거예요. 그런데 마을회관 하라고 집을 지었더니 이게 도박장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도박장을 규제를 하려고 하니까 건축을 탄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1000% 동의합니다.

유시민이 스스로 말하는 도발적인 3단계 단기, 중기, 장기 대책.

단기 : 암호화폐 거래에 있어서 온라인 도박에 준하는 규제
중기 : 중계소를 폐쇄. 코인의 중계소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이미 비트코인(및 기타 코인)의 원래 주창하는 목적에 실패했다는 뜻. 혹은 투기로 이용된다는 뜻.
장기 : p2p거래는 허용하되 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어떻게 할건지 결정하자.

코인 투자 20~30대들이 아주 발끈하겠지만 이게 맞다고 본다. 결국 이게 누가 돈을 딴만큼 누구는 잃는 제로섬 게임이라... 내가 딴 돈이 사실은 학교 내 친구의 다음달 등록비거나 이런 돈이다. 주식 장기 투자처럼 내가 회사의 가치를 믿고 투자했더니 회사가 아주 영업을 잘하고 실적을 잘 내서 주가가 올라 모두가 해피하는 그런게 아니란 말이지. (단타 제외)

토론 막판에 김진화 대표;

일본은 합법인데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이게 말이야 빵구야 ㅋㅋㅋㅋ

결론: 승자 유시민. 김진화 코인 약팔이.

Sort:  

이 글이 암호화 화폐로 유지되는 블록체인 서비스인 "스티밋(STEEMIT)"에 올라왔다는 사실이 고무적입니다. 글 감사드립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시스템을 구경하고 있는 중입니다. :D

토론을 보시면 초점이 처음부터 비트코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얘기가 되어있는데, 프라이빗블록체인에 예시를 들면서 김진화가 약팔이라니요.. 애초에 4명다 퍼블릭블록체인을 초점으로 두고 이것이 암호화폐라는 보상이 없이도 가능한 것인가에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효현교수는 아예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거 같은데, 비트코인이 이중지불문제가 있다는 얘기나 하고 있고. 예시로 든건 정말 말이 안되는 수준이였고.
나름 블록체인과 코인에 대해서 이해도가 있으신분 같은데 이런 평이 나올수 있는게 신기하네요.

한효현 교수의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언급한 내용 중 더블스팬딩은 실제로 가능합니다. 비트코인 같이 서로 내용이 다른 블럭들이 충돌할 때 어느쪽이 옳은 것인지를 결정하는 방법이 해싱노드 중 과반수가 넘는 쪽이 가지고 있는 블럭의 기록이 옳다는 걸로 받아들이는, 즉 51%쪽의 블록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인데요, 실제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있기 힘들고 막상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강력한 해싱파워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 속한 블럭체인의 가치가 떨어지므로(사람들이 믿지 않고 쓰지 않겠죠?) 안할거라는 게 비트코인을 처음 만든 사토시의 논문에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고 또한 잠깐이었지만 51%의 해싱파워를 가진곳이 등장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https://www.pcworld.com/article/2364000/bitcoin-price-dips-as-backers-fear-mining-monopoly.html

다만 더블 스팬딩을 실제로 하진 않았죠. 이야기한 것과 같이 그렇게 돠면 자기들이 채굴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될테니까요. (조작하는 트랜잭션이 수조 달러 수준이 아닌 한 ㅎㅎ)

김진화 대표도 분명히 이 내용을 알고 있을겁니다. 더블 스팬딩이 이론적으로 가능하고 실제로 51% 의 해싱파워를 현실에서 가질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요 그런데도 토론 중에 그이야기는 쏙 빼먹고 뭐랬죠? “더블 스팬딩의 사례가 있나요?” 라고 했죠? 중계소 옹호하는 사람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알릴건 제대로 알렸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냥 자기한테 유리하도록만 진행했습니다. 제가 왜 그를 약팔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 중 하나하면 하나일겁니다.

아이폰이라 길게 쓰는게 너무 힘드네요.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나중에 집에가서 다시 덧붙이도록 할께요. :)

Loading...

돈을 받는 쪽에서 3~6 confirm을 쓰기 따문에 더블스펜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51%의 해시파워를 갖고 있으면 (아니 이것보다 적은 해시파워를 가져도 시도는 할 수 있지만 성공가능성이 아주 낮죠, 하지만 51% 해시파워를 갖고 있으면 100%로 성공합니다) 실제 돈 받을 사람이 1 컨펌이든 3 컨펌이든 6 컨펌이든 기다린다고 하더라도 51%의 해시파워를 가진 어태커가 그 사이에 수신자가 받은 블록보더 더 긴 블록을 만들어서 푸쉬하면 여전히 가능하고 수신자의 트랜잭션의 지워버릴 수가 있습니다.

https://en.bitcoin.it/wiki/Irreversible_Transactions

Majority attack
Also referred to as a 51% attack or >50% attack. If the attacker controls more than half of the network hashrate, the previous attack has a probability of 100% to succeed. Since the attacker can generate blocks faster than the rest of the network, he can simply persevere with his private fork until it becomes longer than the branch built by the honest network, from whatever disadvantage.

No amount of confirmations can prevent this attack; however, waiting for confirmations does increase the aggregate resource cost of performing the attack, which could potentially make it unprofitable or delay it long enough for the circumstances to change or slower-acting synchronization methods to kick in. Bitcoin's security model relies on no single coalition of miners controlling more than half the mining power. A miner with more than 50% hash power is incentived to reduce their mining power and reframe from attacking in order for their mining equipment and bitcoin income to retain it's value.

https://www.reddit.com/r/Bitcoin/comments/1cqyb1/why_6_confirmations/#bottom-comments

이론적으로는 51% 어택이 가능하나, 경제적 동기가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시겠죠?

한교수는 컴공교수가 의심될정도로 틀린 발언들을 했습니다. 오히려 유시민씨보다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죠.

컴공 교수라고 해도 보통 보면 자기가 학위 딴 전공관련된 부분 빼고는 거의 자신이 학부다니던 시절 알던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있죠 ㅎㅎ. 비트코인 이중거래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라는 실언만 하지 않았어도 (아니 실제로 있었거나 의심사례가 있었던 걸 알고 계셨다면 미리 준비해서 나오셨으면) 이렇게까지 자질의심 된다는 이야기를 듣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교수님 보니까 약간 기 쎈 사람 앞에서는 위축되는 성격이신 것 같더라구요 토론하기에는 포커페이스 유지도 잘 안되시고...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일단 유시민 작가와 김진화 대표는 포커페이스 유지는 잘들 하시더라구요.

한호현 교수가 암호통화가 필요 없다면서 말한 선의를 자율주행 자동차 위치 정보에 대입해본다면, 자율주행차의 사용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블록체인이고 위치 정보는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는 나의 이득과 직결되므로 악의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블록체인은 퍼블릭인지 프라이빗인지 모르겠네요.

유시민 작가는 암호통화를 없애야 할 악으로 보기 떄문에 이게 퍼블릭 블록체인에 꼭 필요하다면 퍼블릭 블록체인을 하지 말자는 입장입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성격을 가진 리플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여기서 김진화 대표가 비트코인만 논하자고 했던 말을 되새길 것이 아니라 리플은 뭐가 다른지 설명했어야 합니다. 김진화 대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하는 것은 의미기 없다고 생각하구요. 왜 퍼블릭 블록체인이 필요한지 이 부분을 논하는 게 필요했는데 그 방향으로 정리가 못 된 것이 아쉽습니다.

프라이빗 퍼블릭은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간에 미들맨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물론 중간에 미들맨이 없으면 스마트 컨트랙이니 하는 것들을 처리할 서버가 없으니까 participants 라든가 ACL설정도 없겠지만... 익명으로 참여하느냐 participant와 ACL을 설정하고 참여하느냐는 사실 좀 부차적인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자율주행차 사용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블럭체인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완전히 중간에 뭔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서버 없이 100% p2p라면 퍼블릭, 그게 아니라면 프라이빗으로 보는게 맞을겁니다.

보통 효율상으로는 가운데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미들맨을 끼고 하는 프라이빗 블럭체인이 성능이 좋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지극히 임시적인 자율주행 자동차끼리의 정보(위치나 주행기록)를 블럭체인을 하는게 의미가 있거나 효과가 있을까 싶습니다. 사실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본인의 위치정보에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자동차의 앞뒤로 한 2km정도, 그리고 좌우로 한 4차선 정도 범위 안에 있는 차량들 뿐일 것 같거든요. 송신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만약에 자율주행 자동차 1만대가 있다고 할 때(추석 설날 때?) 블럭체인으로 하면 내 차량이 그 1만대의 정보를 계속 실시간으로 로컬에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_-;;;;
자동차 관련해서 블록체인 활용은 아마도 차량 매매나 보험관련 사고기록/정비 기록 공유.. 정도까지가 딱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토론 관련해서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의 느낌은 유시민 작가는 암호통화는 그냥 말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통화" 라는 것의 의미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거 같고(서울대 경제학부 전공자), 따라서 기존의 통화의 성격을 갖고 있지 않는 것들에 통화라는 단어를 붙이고 이게 미래의 4차혁명이고 가치가 오를거니까 여기에 투자해~!!!라고 외치는 전체 비트코인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상위 0.000 무슨 퍼센트의 소유자들을 약간 폰지 사기꾼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그를 이해하고 있는 게 맞다면, 유시민 작가는 암호화폐 자체를 없애야 할 악으로 보거나 그 자체를 통째로 없애자라는 이야기를 지금 하는게 아니고, 폰지사기꾼들 때문에 예전에 부동산 투자로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렸던, 그리고 주식투자광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렸던 그런 불행한 일들이 지금 코인 투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30대들에게 일어나는 걸 막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투자(투기?)가 일어나는게 가능한 이유는 코인을 현금화해서 팔고 사는 중계소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제재를 하자는 이야기고요.

리플을 언급하는 게 김진화 대표에게는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껄끄러운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리플은 참여자간 p2p뭐 이런게 아니고 그냥 특정 사기업이 죄다 발행해서(이건 뭐 채굴에 일반인이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정부 조폐공사도 아니죠.. 그냥 사기업..) 은행간 거래하는데 쓰겠다는 건데.. 이걸 유시민 작가랑 토론할 때 이야기 했었다면 아마도 더 많은 공격을 당했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아니 뭐 자율적으로 자발적으로.. 무슨 민주적인 화폐라면서요? 근데 사기업이 죄다 발행해서 유통한다고요?' 이런 식이었을 듯...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처음에 사토시가 블록체인에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화폐라는 개념을 만들었다고 유 작가가 얘기했죠. 그러므로 원래 없어도 되는 존재라는 건데요. 그 자체를 통째로 없애야 한다는 얘기를 한 건 맞죠. 일부러 세게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꼭 필요한 거라면 블록체인을 아예 하지 말자고까지 했으니. 물론, 그 이유는 토론에서도 말했듯이 투기 뿐 아니라 탈세 같은 검은 돈 문제도 있는 거구요.

리플에 관해서는 김병관 의원이 페이스북에 프라이빗에 쓰일 코인을 퍼블릭에 공개한 건데 사기 아니냐는 식으로 댓글을 썼는데 같은 맥락이겠죠. 그렇더라도 리플 같은 사례가 있다고 해서 암호통화 전체로 일반화하여 공격할 수는 없는 문제죠. 여기서부터는 토론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모르시는 시청자가 보기에는 혼란스러운 단계네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냐고 몰아붙이는 부분은 좀 보기 그렇더군요.

예 뭐... 증명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분명히 김진화 대표가 그럼 지금 한번 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나왔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반 시청자들의 이해도는 넘사벽으로 떨어졌을 듯?

재밌게 잘 봤습니다. 황교익씨의 공유로 인해 스팀잇의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스팀잇 위에서 이렇게 좋은 글들을 쓰고 그 보상을 암호화된 화폐로 받게 되고. 그래서 더 좋은 글을 쓰고싶어 하게 되고.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할 수 있는건 참 많은 것 같네요.

동의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네트웤이되 그 자발적 참여에 네트웤으로부터 보상이 주어지면 더할나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gamification 같은 효과도 있고... 다만 그 결과물인 암호화폐가 투기로 이루어지고 이 투기가 자신이 금수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믿고 달려들어 기껏 모은 종자돈들을 다 날리는 20~30대 피해자가 양산된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전 황교익씨가 제 글을 공유했다는 걸 주말에서야 알았습니다. 어쩐지 갑자기 방문자가 확 늘었다 했습니다 ㅠㅠ

"개인들에게 분산하는게 아니고 민간의 큰 손들에게 넘기는 거예요" 반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사회가 그래요. 사회가 가고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민간 큰손에게 넘기는거라고 공포감을 주면서 발언하는 장면을 보았을때 이미 이 사회가 암암리에 화폐발행만 국가가 쥐고 있을 뿐 그 권력은 몇 몇 큰 손들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데..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상세한 분석글 잘 보았습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꼽은 명언은 이 부분인것 같습니다.

" '제 4차 산업혁명의 축이 될' 이 기술로 본인들이 얻는 기술적인 혜택이 뭐냔 말이지. 고작해야 중계업체한테 중계수수료 사토시나 더 주고 마는거지"

우리가 블록체인을 통해 얻게 될 혜택들이 무엇이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기술 발달의 속도가 빠르니 앞으로 3년이면 될까요. 두근거립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진화 대표가 너무 일반인을 고려를 하지 않은데다가 너무 상대방 무시하는 것 같아서 좋지 않았습니다. 몰론 유시민씨 잘못이 있긴하지만 전문용어가 남발하고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고 말하는 건 너무했다고 생각합니다.

Wish you understood what I wrote here. :D

정재승 교수님은 생태계를 죽이면 안된다는 얘기였습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체인을 모르고 얘기했겠습니까? 블록체인도 자본가와 정부 위주로 기술을 만들어 나갈 것이냐, 이제 초창기 시장에서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젊은 스타트업도 양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가 많은 분들의 이해가 서로 상충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퍼블릭 블럭체인 자체는 그냥 중간에 다른 서버나 기관이 안끼고 p2p로만 모든 거래내역을 검증한다는 것 뿐이지 사실 이게 암호화폐랑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사토시의 논문에 의하면(전 그걸 보지 않았지만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비트코인을 먼저 만들었고 그걸 거래하기 위해서 블럭체인을 이용했다고 했지만, 처음 의도야 어쨌든 형상을 보면 블럭체인이 하단의 전송레이어이고 비트코인은 위에 올라가는 짐(payload)이죠. 이 올라가는 짐은 비트코인일 수도 다른 것일수도 있습니다. 굳이 프라이빗 블럭체인만 돈 말고 거래내역이나 뭐 그런걸 올리라는 이야기는 없죠. 따라시 심지어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웤이라 하더라도 '비트코인' 만을 한정짓지 않는 한 블럭체인 = 코인 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만약 동의하신다면 사용자간 p2p 블럭체인 자체의 통신을 막는 것도 아니고 다만 그 블럭을 채굴해서 받는 보상인 '코인' 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걸 도와주는 중계소를 제제하는 것(극단적으로는 폐쇄한다고 하지만 전 그렇겐 안될거라 봅니다) 이 왜 블럭체인의 생태계를 죽이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냥 1비트코인을 천원이나 만원같이 정해진 금액으로 인출해주는 게 아니고 그 중계소를 통해서 사람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수십%씩 널뛰기 하는 투기장에 참여해서 돈을 잃는다는 것이 문제죠. 그리고 많은 선행 코인 구매자들이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는 이야기는 이 비트코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거고 앞으로도 가치가 오를 수 밖에 없다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장및빛 미래를 이야기하면서요. 법적인 제재가 있고 감독을 하는 주식사장 선물시장에서도 온갖 편법과 꼼수가 넘쳐나서 사실상 개인이 장기적으로 돈버는 것이 쉽지 않은데.. 물론 내 돈 가지고 벌어도 내가 벌고 잃어도 내가 잃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코인거래시장을 저대로 그냥 방치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인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이 비트코인 블럭체인에 참여하는(여기서의 참여란 블럭체인 채굴을 해서 네트웤을 늘리는 걸 의미하죠,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차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더 블럭을 채굴하고 참여를 하는것에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실상은 90% 이상의 블럭 채굴을 4~5개의 중국업체들이 하고 있죠.

자 이러한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코인 거래 외에, 중계소를 제재하거나 셧다운함으로 인해서 국내의 어떤 생태계가 죽게 되나요? 제가 보기에는 비트코인 및 각종 코인을 거래하는 중계소 말고는 대한민국 안에 아직 죽이고 말고 할 블록체인 생태계라는 것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훌륭한 지적입니다. 보팅하고, 리스팀합니다.
스팀 블록체인은 채굴된 스팀 토큰을 글쓴이, '좋아요(보팅)' 누른 사람, 시스템 관리자에게 일정 비율로 나누어줍니다.
스팀잇은 스팀 블록체인의 블로그 인터페이스+지갑인데, 여기에 글 쓰는것이 2018년 1월 현재 '투기'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지금 댓글을 작성해서 투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

'투기의 생활화'인건가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3
JST 0.033
BTC 62549.96
ETH 3022.14
USDT 1.00
SBD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