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in #kr2 years ago

아빠가 너희를 세워 놓고 세배시켰다. 너희는 쑥스러운지 장난스럽게 했다. 아빠는 세뱃돈 만원만 줬다. 부러 짜게 줬다.

너희는 인천 할아버지께도 세배했다. 역시 장난스러웠다. 잘 가르쳐야 했다. 아빠 잘못이다. 아빠가 준비한 봉투를 큰 네가 인천할아버지께 드렸다.

밤에 작은 네가 말했다. “나는 돈이 좋아. 뭐든지 살 수 있으니까.”

큰 네가 말했다. “돈보다 좋은 것이 많아. 부모님의 사랑이라든지.”

아빠는 작게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있지”라고 말했다. 엄마가 듣고 아빠를 흘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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