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 탈출기 - 두번째] 홈디포 $5,000

in #kr6 years ago (edited)

주식이든 암호화폐든 사는 것마다 떨어지는 똥손입니다.
그 좋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반타작이 나고, 암호화폐도 고점이던 1월이 시작하자 마자 들어가서 반에 반타작이 났죠.

저뿐만이 아니라 고점에 물려 있는 많은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코인은 코인이고 올해 꼭 뭔가 경품에 걸려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품에 참가할려고 합니다.
한번만 걸리면 됩니다.
딱 한번만.
그렇게 똥손을 2018년 올해는 탈출하고 싶습니다.

집에 파키라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여자 친구에게 준 건데 시름시름 앓고 있어서 제가 살리겠다고 가져오라해서 저희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습니다.
분갈이도 해주고 물도 주고 아침에 얘기도 나누고 했는데… (다정하게)
일주일 이주일 점점 저를 보는 시선이 아래로 향하더니… (부끄럽나?)
잎이 노래지고… (상사병을?)

이제는 누가 봐도 죽어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가 좀 둔합니다.

급하게 인터넷을 뒤지고 공부를 한 끝에 녀석에게 우리집은 너무 춥고 게다가 물을 너무 줬다는 걸 알았습니다.
줄기를 만져보니 두 개는 물이 차서 이미 회생 불능상태더군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물 빠짐이 좋은 흙과 화분을 사기 위해서 긴급히 집 근처의 홈디포를 갔습니다.

미국에서는 홈디포에 있는 재료로만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할만큼 집과 관련해서 많은 물건들이 준비되어 있는 곳입니다.
흙과 화분을 샀습니다.

요즘은 혹시 경품 추첨이 있나해서 영수증을 받으면 유심히 보게 됩니다.
아… $5,000 홈디포 기프트카드가 있습니다.

해서 타코벨에 이어 두번째로 도전합니다.
설문에 참가하면 됩니다.
10분에 걸쳐 이런 저런 질문에 답했습니다.
뭐 매장이 어땠는지, 깨끗했는지, 직원은 친절했는지, 또 올건지 등등… 뭐 그런 질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설문조사를 마쳤습니다.

헉… 날짜 확인해 보니 1/29일 시작해서 4/29일 끝난답니다.
아니 도대체 이렇게 오랜 기간을 두고 뽑는 이유가 뭡니까? ㅡㅡ


파키라 나무는 총 5개의 줄기가 튼실히 꼬여 있었는데 2개는 죽어서 버리고 3개만 옮겨 심었습니다.
그 중 단 하나만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나머지 둘도 간신히 살아있는 듯 합니다.
하나라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잎에 생기가 넘쳐흐르던 첫 만남을 기억합니다.
그때의 잎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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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아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 늦었죠?
1일 1포스팅해주시면^^ 짱짱맨은 하루에 한번 반드시 찾아온다는걸 약속드려요~

늦다니요.
그런 말씀을요.
글을 일주일에 한두개 올리니까 태그를 마구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1일 1태그 기억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5000불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 추첨인거죠? ㅜㅜ

한국은 저런 설문 한번 하려면 과정이 너무 귀찬아서 안하게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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