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 왜 스팀을 사(steem gazua)?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아직은 뉴비 @armdown 철학자입니다. 오늘은 스팀과 관련한 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리 결론 : 암호화폐 시장의 불황은 유사 서비스의 출범을 지연시킬 테니, 미래가 있는 스팀잇에 더 집중하기 위해, 이 기회에 스팀을 좀 구입해서 파워업 좀 해놔야겠다.

제가 살고 있는 시골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몸살인지 하루 종일 몸도 안 좋네요. 그런데 주위 스티머 분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어 마음은 더 꿀꿀합니다. 몇 달 전에 스팀을 거래소에서 구매한 분들은 정말이지 힘든 날들을 보내고 계시리라 여깁니다.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왜 그 느낌을 알겠는고 하니, 제가 처음 스팀잇에 입문하던 시절 스팀나우를 통해 확인했던(벌써 기억도 가물가물) 스팀 기준가격은 $4.7이 넘었었습니다. 그런데 달포만에 오늘 드디어 $1.98까지 내려왔더군요(하루에도 계속 내려가네요). 제 스팀 지갑에 있는 환산 액수도 그렇게 줄어들었고, 보팅 파워나 보상 액수도 마찬가지 비율로 줄어들었습니다. 좀 기운이 빠지더라구요. 그러니 작년 말 호황기에 스팀일 '생돈 주고' 구매한 분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튜링의 논문 '계산 기계와 지능'의 번역 연재를 마치고, 당장 쫓기면서 해야 할 일은 없어진 것 같아 홀가분해진 틈을 타서,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이 스팀 파워가 부족했던 부분입니다. 좋은 글은 발굴해서 팍팍 보상도 해주고 싶은데, 그래봤자 (임대한 파워를 포함해도) 0.1 찍기가 어렵고, 그것마저 보팅파워가 금방 소진되고... 해서, 더 열심히 글을 써서 파워를 올려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상은 점점 시장 가격에 비례해서 줄어들고 있으니, 요원하기만 합니다.

생각 좀 해보니까, 이 폭락을 기회로 삼아 스팀을 조금 구매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용도는 파워업입니다. @krexchange에 문의하니 1000SP를 사려면 184만원 정도 한다네요. 아내와 상의해서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잠깐, 그런데 이런 결정은 합리적일까요? 저는 두 가지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를 보겠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폭락하는 건 늘 있는 일이고, 그 변동성이 큰 위험요소(risk)인 건 분명하지만, 스팀잇은 현재 유일하게 실제 컨텐츠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플랫폼임을 감안하면, 시장 상황이 안 좋을수록 다른 서비스 플랫폼이 출범하는 데 시간이 지연될 거고, 이것이 스팀잇이 내실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보입니다. 스팀잇은 전문 창작자에겐 훌륭한 곳이 틀림없으니까요. 창작자는 어디 갈래야 갈 곳이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새로운 디지털 컨텐츠를 스팀잇에 독점 연재할 생각입니다. 저는 저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누구보다 고래들입니다. 특히 스팀파워에 묶여 있는 고래들은 출금 자체가 안 됩니다. 고래가 바다에 빠져 익사하게 생겼어요. 저는 그만큼 스팀잇의 설계가 훌륭하다고 봅니다. 시장 상황에 가장 덜 좌우되는
암호화폐라는 거지요. 다른 암호화폐는 미래 설계도만 근사하지, 실제 서비스는 없습니다. 언제 개시될 지도 모릅니다. 시장이 안 좋으면 모든 게 지연됩니다. 올스탑입니다. 지금은 여러 암호화폐들이 경쟁하고 있어서 구별이 안 되지만, 100만 회원을 돌파하고, 나아가 100만 사용자(활동 유저)를 돌파하고, 또 한국인 100만 사용자를 돌파하는 시점에는 옥석이 가려지리라 봅니다.

전에 고백했지만, 저는 거래소 지갑도 없고 지갑을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스팀잇에 글을 써서 보상을 받아 서울에 집 살 때까지 묻어둘 겁니다. 지갑은 그 때 가서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krexchange를 통해 구매 대행을 신청했습니다. 나중에 제 지갑에 스팀이 입금되는 걸 보게 될 분은, 이런 사정이 있었다고 여기면 됩니다.

Sort:  

선생님(뭔가 이렇게 더 칭하고 싶어지네요ㅎㅎㅎㅎ)이 믿으시는 스팀잇의 가치를 저도 믿고 있어요. 아래 댓글에서 '오십 앞두고 이런 플랫폼은 처음'이라는 말에서 선생님의 기쁨과 설렘, 신뢰가 듬뿍 느껴져요. :-) 저도 그제 구매 기회를 놓쳤는데, 지금 또 올라버렸지만 지금 사도 늦지는 않은 거겠지요? ㅎㅎㅎㅎ

좋은 플랫폼인 건 분명합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전 투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스팀파워가 좀 높으면 많이 베풀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고 보았습니다. 아직 피라미니까 셀프보팅도 하고, 하지만 많은 플랑크톤에게 0.01이라도 찍어줄 수 있으니, 그건 기분 좋더라고요.)

네 감사합니다, 저도 투자라기 보다는 스팀파워를 최대한 유리하게 올렸으면 좋을 것 같아 여쭈어보았습니다. ㅎㅎㅎㅎ 소수점으로 느릿느릿하더라도 글로서만 온전히 스팀파워를 올렸으면 하는데, 초반에 실제 현금으로 밀어주면 훨씬 좋지 않을까 생각되더라고요. 오늘 고민하다가 소량 구매하였습니다. :) 여전히 두 자릿수 스팀파워일테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답변 감사드려요.

아, 저도 활동하기 편해진 게 젤 좋더라구요.
(글만으로 올리기엔 시간이 너무 걸리고, 또 주변에 곡소리가 한 군데도 아니고 사방에서 들려와서, 약간 무턱대고 산 것도 있습니다.)

구매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저도 졸업할 때까지 묻어두려구요. 같이 힘냅시다.

존버, 가즈아~
분명 좋아질 겁니다.

스팀구매 파워업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스팀파워가 좀 올라기니까, 기분이 막 상승해요~
고맙습니다.
팔로하며 얻어듣겠습니다.

옥석을 가릴거라는 말 동감합니다. 스팀가격 신경 안쓰고 꾸준히 좋은글 쓰려구요.

제 감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거 틀려 본 적 없거든요.
가.즈.아.~

컨텐츠 탐방하러 자주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채워가겠습니다.

구매축하요.. 저도 고민중인데 실행에 옮기셧군요 짝짝짝^^

아무리 생각해도 더 떨어지기 어려워요.
게다가 스팀은 스팀달러를 1USD로 못박아놔서요.
슬쩍 슬쩍 (여유 되는 만큼) 파워업하세요.

5월 22일 비트코인으로 처음 피자를 거래했을 때 가격이 2만 비트코인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 2만 비트코인을 사용했던 분은 미래의 비트코인의 가치에 투자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수많은 스팀 활동으로 스팀의 미래도 비슷하지 않을지 생각되네요.

저도 스팀잇 말고는 갈 곳이 없습니다.ㅠㅠ
빤쓰까지 팔아서 스팀이나 사야겠어요.

다음 주중에 더 떨어지면 좀 더 추가하려고요.
급등하지 않게 조금씩 사세요.

실제 컨텐츠가 생산되는 플랫폼, 스팀잇의 가치를 다시되새겨보네요 : )

오십 앞두고 이런 플랫폼은 처음입니다.
지금 그 누가 상상하는 것보다도 크게 될 것입니다.

저도 스팀잇이 공동체에 적용되고, 공유의 비극을 해결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특별하다고 판단됩니다. 더군다나 가치의 매몰비용은 비용의 매몰비용과는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https://steemkr.com/kr-coin/@seoinseock/mb

조만간 50을 찍으시는군요^^
함께 가즈아~

함께 가즈아~~^*^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2
JST 0.033
BTC 69852.07
ETH 3757.14
USDT 1.00
SBD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