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무소유성

in #kr6 years ago (edited)

"그녀의 생각처럼 거기에서도 시간이 그렇게 쉽게 흘러가준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기억은 다른 시간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들이 사랑했던 지루한 시간들."

"예전과 달리 상대방의 피곤을 알아채고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가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곤하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데에, 그리고 그것을 감춰야 하는 데에 예민함을 사용했다."

  • 타인에게 말걸기, 그녀의 세번째 남자, 은희경 -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는, 그렇도록 인간에게 규정지어진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소비하는 주체에 따라
단 한번의 같음 없이 다름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소비할만 한 시간이고,
두려운 시간이다.

만족도, 불만족도, 같은 의미로 지속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지금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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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어릴 때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라고 빌었던 제가 싫어집니다... 시간이 어쩜 이렇게 빨리 갈까요. 전 제대로 시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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