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 보면

in #kr6 years ago

인생을 살다 보면
답답한 느낌이 들면서
그냥 다 때려치우고
쉬고싶을 때가 한번씩 생긴다.
물론 실제로 때려치우거나
다 갖다 버린다거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숨이 좀 막힌다거나
그냥 좀 쉬고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하는 일이 많거나
신경 써야 되는 일이 많거나
심하게 바쁘거나
뭔가 이유가 있을 때
그런 기분이 들면
그런 일들을 하다가
지쳐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은 내가 항상 바쁘게 살아가고 있고
대부분 오버로드가 걸린 상태에서 지내니까
충분히 지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나는 인생에서 '완전 백수'였던 기간이
몇번 있었다는 점이다.
방학중인 대학생 이런 게 아니라
직업도 없고 학생 신분조차 없는 그런 백수.
완전 백수라서 하루 일과가
이불 안에서 이루어질 때도 있고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그냥 카페에 죽치고 앉아
햇살이나 받고 꽃이나 보면서
상쾌한 공기와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는 때도 있었다.
그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도
어떤 때에는
그냥 모든 것을 전부 다
때려치우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 얼마가 되는지와는
무관하는 것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의욕에 넘쳐서
저돌적으로 밀고 나갈 때도 많고
앞서 들었던 예처럼
아무것도 안 하는데 피곤한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데 대해
내가 하는 일 때문에
지쳤다거나 하는 부분은
별로 크리티컬 한 것이 아니다.
더 재미있는 점은
사람들을 관찰할 때 일어난다.
내가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에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 중 상당수가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들 중 내 영향을 거의 받지 않거나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여러가지 사실들을 종합해 볼때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것은
날씨나 계절 같은 것이 아닐까.
특히 오늘같은 날에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걸로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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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주는 정말 힘들어서 때려치울까했는데... 비가 와서 그럴라나요? 좀 더 햇살 짱짱 한날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여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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