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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머니의 삶터. 가난했던 나의 20대에게...

in #kr5 years ago

제 아버님도 미싱 기술자 이셨습니다.
집에 작업실에서 혼자 재단하시고, 아니 제가 중학생부터 아버지를 도와서 재단을 같이 해주고 그 당시 긴 칼로 원단을 자르셨던 모습을 기억 합니다. 나중에서야 모터가 달린 칼로 원단을 자르셨지만요.

손에는 미싱 바늘에 찔려서 배여있는 굳은살로 가득 하셨고 복숭아 뼈에도 하도 앉아서 재단을 많이 하셔서 굳은 살이 박혀 있었습니다.

그러시다가 병을 얻어시고 지금 제 나이보다 기껏 3살 많은 나이에 50 중반에 어머니를 혼자 두시고 돌아 가셨습니다.

저도 이번에 일이 좀 생겨서 대구에 계시는 어머니께 못 내려 갔네요. 차례고 제사는 제가 다 모셔서 괜찮기는 한데 혼자인 어머니가 아마 쓸쓸했을 듯 합니다.

늘 안 내려와도 된다고 하시지만 저도 부모인데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자주 뵙고 연락 드리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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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잘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모터 달린 칼 생각 많이 나네요.
저희 어머님도 미싱 바늘에 손톱이 뚫리는 거 많이 봤었네요 ㅠ

하~ 참 없는 집은 살아가기 수월치 않네요.

주변 친구들도 다 저랑 비슷했는데.. 배경 좋은 친구들은 저만치 앞서 가네요.

가족과 행복에 집중하며 살아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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