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 스마트 컨트랙트가 만든 이더리움의 가격

in #kr5 years ago (edited)

스마트 컨트랙트가 만든 이더리움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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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탈릭의 신의 한수, 스마트 컨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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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자보(Nick Szabo) / 출처 : MintDice>

스마트 컨트랙트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닉 자보가 1994년 처음 제안한 디지털 계약 방식이다. 당시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이론상으로만 존재했으나, 2013년 비트코인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했던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에 의해 스마트 컨트랙트는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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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 출처 : Tokenpost >

비탈릭은 비트코인을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계약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비트코인 소스코드를 복사해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능한 새로운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을 개발하게 된다.



■ 스마트 컨트랙트로부터 시작된 ICO(Initial Coin Offering) 붐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사용한 첫 번째 행보는 이더리움 ICO였다. 비트코인(BTC)을 입금하면 이더리움을 전송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이더리움은 ICO 시작 12시간만에 약 3700 BTC를 모금했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최초의 ICO가 탄생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개발사들도 이더리움을 통해 자신들의 토큰을 발행하고 ICO 세일을 진행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더리움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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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이더리움(ETH) 가격 상승 시점 / 출처 : Coinmarketcap >

2017년 5월, 그전까지 변화가 없던 이더리움 가격은 점차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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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7년 ICO 규모 추이/ 출처 : funderbeam>

2016년부터 2017년까지 ICO가 진행된 빈도와 가격 상승 추이를 보면 스마트 컨트랙트가 이더리움의 가격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ERC-20 기반 토큰과 이더리움을 교환하는 역할로 쓰이면서 블록체인 내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유입을 촉진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더리움의 수요 상승과 이더리움 공급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ICO 팀에 지급하고, 해당 팀의 ERC-20 기반 토큰으로 교환했다. ICO를 통해 모금되는 이더리움 수량은 점차 증가했고 수많은 이더리움의 시장 순환율은 떨어지게 되었다. 결국 높아지는 관심과 더불어 급격한 이더리움의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열광적인 흐름에 편승해 이더리움 가격은 빗썸 기준 2018년 1월 한때 이더리움 1개 당 약 240만 원까지 급등하게 된다. 2017년 1월, 1이더 가격이 채 1만 원도 안되던 시절 대비 240배나 오른 것이다.



■ 이더리움의 현재

이더리움 개발 열풍에 편승된 ICO 붐은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만을 뜨겁게 불태운 채 식기 시작했다. ICO 붐이 식으면서 이더리움의 가격도 2018년 12월 현재 15만 원(원고 출고시점 당시 시점 시세로 수정) 언저리까지 내려간 상태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최근에 급부상 중인 증권형토큰공개(STO, Security Token offering)의 등장이 클 것이다. 기존 ICO가 블록체인의 상품 및 서비스 거래에 활용됐다면 STO는 채권, 부동산, 지분 등 실물 경제를 연결해 더 넓은 범위 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또한 STO는 일종의 주식과 같이 배당과 이자, 의결권 등 기존 증권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금융 당국의 관리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보다 합법적인 방식으로 안전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시장은 ICO에서 STO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한 작용으로 ICO 붐과 함께 떠오른 이더리움의 가격은 가라앉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로부터 시작된 ICO 열풍과 이더리움의 연관성을 드러낸 대목이다.



■ 이더리움의 가치

월스트리트저널 수석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J. 케이시 (Michael J. CASEY)는 10월 4일 코인데스크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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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케이시(Michael J. CASEY) / 출처 : Everpedia >

‘이더리움이나 기타 블록체인 플랫폼이 과연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독창적인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아직은 정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세상에 등장한 지는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았다. 이들의 탄생으로 탈중앙화라는 새로운 가치가 형성되었고, 아직은 이 가치에 대한 가격은 확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다양한 곳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남아있다.

지난 1년간 급격한 가격 변동성으로 나타났던 성공과 실패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영감이 되었다. 이러한 영감은 블록체인 시장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 것이고, 블록체인에 대한 정의도 확실 시 될 것이다.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은 아직 정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엄청난 가치를 창출했다. 만일 이에 대한 정의가 확립된다면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화 가치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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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사분석 자료는 당사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기초로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자료이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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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의 SMT에서 STO가 많이 나온다면, 스팀의 상용화와 함께, 스팀 수요의 폭증으로 스팀 가격이 폭발한다는 근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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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근 2년 정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년에는 좀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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