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래사는 사람 이야기 2화

in #kr6 years ago

기훈의 부인이 차려준 저녁식사는 정말이지 평범했다. 미원이 들어간 된장찌개에 마트에서 산것 같은 반찬들 거기에 손님이 왔다며 신경쓴것 같은 불고기 반찬
뭔가 음식에서 특히한 것이 있었으면 취재에 쓰거나 사진이라도 찍을것이 있을텐데 정말이지 지난번 15년전 기억이 다시금 났다.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루했다.

사진기사 명수는 그래도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고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부인의 모습 등등을 찍었다. 그표정이 그냥 '뭐하러 이런걸 찍는지 모르겠다' 라는 음성이 들리는듯 했다.

"평범하게 드는것 같네요 뭐 건강을 위해 드시는 제품이나 음식같은 것이 있나요 ?"
소연은 제발 뭐라도 건질것이 나왔으면 하는 심정으로 말했다.

"제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농사일 한지는 이제 30년쯤 됬는데요 그다지 뭐 특별한것은 없는것 같아요 저희도 이마트에서 장보고 그러거든요 ?" 여기 덕천시가 강가에 있다가 보니 민물고기가 있기는 한데 비싸서 자주 먹지는 못했네요 그리고 여기가 환경오염 방지구역이라 물고기 양식도 많이 못하게 되거든요 "
기훈은 웃으며 이야기 했다.

"농사를 한지 30년이나 되셨군요 ? 그럼 대략 55세 부터 농사를 짓으신거에요 ?"
이남자의 시간의 간격은 꽤나 크구나 ? 하는 생각이 소연은 들면서 말했다.

"30년 하니까 엄청 오래 농사를 짓은것 같기는 하네요 대부분 10년이라고 하면 엄청 긴시간인데 저는 저희 세대는 좀 다양한 사건이 많은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금방시간이 지났네요 ?"
기훈이 말했다.

" 살면서 어떤 사고나 병같은거에 걸린적은 없으세요 ?"
"아니면 예전에 방송국이나 신문사에서 취재 할때 병원에서 진단받은거 같은거 없나요 ? 윤전자 검사 같은거 ?"
소연은 먹으면서 계속 물어봤다.

" 아마 PBS에서 저한테 방송프로그램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은 해준다고 해서 받은적은 있고 유전자 검사는 하기는 했는데 딱히 뭐 나온건 없었던것 같아요 ? 아마 그당시에도 70살인데 동안인 사람들이 많았잖아요 ? 특히 배우나 가수 같은 사람들 ? 그때 김태희씨가 환갑에 배드씬에 20대 못지않은 몸매를 드러내서 화제가 되곤했으니 저 같은 사람은 찾아보면 지금도 많을겁니다. 아마 그때랑 시기가 비슷해서 같이 이슈가 됬던것 같아요 ?"
기훈은 그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 했다.

그당시 생각하면 소연도 동안열풍이 대한조선에 한참 불고 있던것 같았다. 항노화 물질이 특히 피부쪽으로는 대단히 발전해서 정기적으로 주사를 주입하고 마사지를 받으면 어느정도 나이대의 노화에서 멈출수 있는것 같기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그냥 바깥에 시끄러운것 잠잠해 질때까지 그냥 여기서 좀 있다가 가야 겠다. '
소연은 생각했다.

잠시 인터뷰를 끝내고 쉬는 중에 편집장에게 전화가 왔다.

“ 소연아 일이 좀 커졌다! 그 김의원 성매매 보도가 여당쪽에 사주를 받은 보도라고 야당이며 시민단체 방송국에서 난리다!!!! “

“ 뭔 소리야 ! 그게 여당쪽 사주를 받았다니 !! “
소연은 벙찐 얼굴이 됐다.

“너랑 친한 자한당 비서실 사무관 이랑 전화통화 내역이 있다고 그러는것 같던데?”
"너 ! 그런거 아니지 ?
편집장은 다급하게 말했다.

"당연히 아니지 ! 그냥 우연히 술자리에서 김의원이 여자를 밝힌다는 이야기 듣고 탐문조사 한거야 내가 다 말했잖아 ?? "
소연은 하소연 했다.

" 일단 거기 덕천에 일주일 정도 있다가 와라 아무래도 지금 오면 안될것 같다. 나도 잠잠해 질때 까지 좀 거기 피신 가야 할것 같다. 거기 좀 조용하지 ?? "
편집장이 오히려 온다는 소리에 뭔지 모를 안도감들기도 했다.

"뭐 일주일 이나 ? 아 씨 발 ... 도재명 이 개새끼야 !! 넌 또여길 왜 와 ?? 나랑 어떻게 자볼라고 뭐 수작하냐 ? 😤😤"
소연은 일단 전화를 끊었다.

일주일 동안 여기서 뭐하지 ?
사실 평안남도는 여행해 본적이 별로 없었다. 딱히 관광지가 없기도 하고 아직은 도로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이었다.

명수는 그래도 여기 저기 사진을 찍기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야 뭘 그렇게 찍어 그냥 시골마을도 아니고 그냥 소도시 풍경인데 ?"
소연은 진짜 궁금한 마음으로 물었다 .

"그냥 난 20년전에 겨울전쟁이 있었을때 여기 지나갔던 생각이 나서 ... 여기저기 찍어봤어요 ."
명수가 말했다.

" 겨울전쟁은 무슨 일주만에 끝난 쿠테타를 멋지게도 말하는 구만 , 일단 어디 숙소좀 알아봐 ~!"

"네~ 네~"
명수는 나이는 별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시키는건 군소리 없이 잘하는 동료였다.

소연은 오늘은 일단 쉬고 나서 내일 그남자 취재를 좀더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 그래도 뭔가 대단한것 같기는해 너무 평범하기는 하지만 90살 외모라기엔 너무 동안이야 ... 연예인도 페라피나 줄기세포 주사를 맞더라도 영상에서 어느정도 CG를 하는건 알려진 사실 있잖아 ?'
'뭔가 숨기고 있는게 있나 ?'
'알고 보면 동네 아이들 간을 빼먹나 ? ㅋㅋ'

소연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왠 헛소리를 하느냐며 웃으며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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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written! I enjoyed reading it...I wish I can write like you one day. Thanks for shar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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