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樂 ^^

어제는 불금 이었죠~

여행의 목적은 다양합니다만~

어제 전 백수인 관계로 징집 [Conscription, 徵集]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청평이라는 촌에 살아가면서 청평을 사랑하는 @cheongpyeongyull입니다.

큰 아들놈은 서울서 태어났지만 아주 어렸을 적 (5세 정도)에 이곳으로 엄마,아빠 따라 이곳에 정착해 살아가면서 저 보다 오히려 더 청평을 사랑하는 젊은이로 성장했습니다.

병역도 지역에 주둔중인 수기사(맹호)부대를 다녀왔고요.

그리고 미래에도 청평에서 살아가겠다는 아주 큰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헌데 실상 청평에서 살아가려면 직업을 가지기가 매우 어렵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청평지역은 별 다른 직업을 찾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해서 놈이 선택한 미래가 산림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산림학과가 그리 많지 않고 제가 알기로는 딸랑 3개의 대학만이 학과를 개설해 젊은 인재를 양성중이고요.

그 중 으뜸은 서울대인데 촌에서 물장구나 치던 놈이 ~

차선책으로 00대학교 4년차입니다...ㅋㅋㅋ

산림학을 전공했으니 산림기사 자격증 하나 정도는 하면서 열공중입니다.

밤을 잊고 열공중입니다!!!!
(낮에는 놀아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경우입니다만~)

“1차 필기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 !!!!”
하였다 놈이 자랑중인 것으로 봐서 ~

턱걸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시키~!!!!!

그리고 어제가 2차 실기 시험이 있던 날입니다.

헌데 시험 장소가 강원도 강릉 어디쯤 오대산 자락 밑이더군요.

오전 8시 반까지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니 좀 난감했던 모양입니다.

해서 제가 운전병으로 징집 되어 ~

집에서 좀 여유 있게 새벽 5시 출발!!!!!!

어라 마눌님이 조수석에~
(아주 신이 난 표정입니다~ 시험장 주변에 맛난 커피집도 많다나 뭐라나 하면서~)

한 시간 정도 가다가 막내에게 전화해서 “빨딱 인나 밥 먹구 핵교가~”

해서 제가 물어 보았죠~
“뭐 좀 차려놨어!!!”

마눌
“라면 끓여서 찬밥 말아 먹고 가~”

그리곤 절 보며서 마눌님 왈
“우리도 아침 먹어야쥐~
쫌만 더 가서 내린천 휴게소 멋지잖아 거기서 아침먹자!!!!”

의기투합 거대한 휴게소에 내려 보니 불은 환한디 문이 닫혀있습니다.
“아들 담 휴게소 어딘가 휴대폰 찍어봐!!!!”

강릉까지 딱 한 군대 있답니다.

잠시 후 양양 휴게소 도착!!!!
세상에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심플한 고속도로 휴게소 첨 봤습니다.

쬐깐한 휴게소 이놈도 문 닫혀있습니다.
“어~ 애 밥 맥여서 시험장 들여 보내야하는데~”

“가자 시험장 앞에 가면 뭐라두 있겠지??!!”

강릉 국유림 관리소 앞 도착한 울 가족은 ㅡ.,ㅡ;

허허 벌판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습니다~

“아들 좀 이른 시간인 듯 싶기는 하지만 한 끼 정도는 넘어가는 걸루 하자~”
“그래 산속 깊이 들어가서 시험 본다며~
산 속에서 화장실 급하면 어떡해~”
“그래 산 속에서는 배부른 맹수는 촉이 떨어져요~
배고픈 맹수가 촉두 살고 그래~
그냥 좀 일찍 들어가서 예습하고 있어~”

아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는 울 부부 바루 주문진항으로 고고~!!!!!
션한 황태 해장국에 ~
주인 아주매 말쌈대로 김 ~밥 ~ 젓갈!!!!!

아주 퍼지게 먹고 ~
아지매가 넘 맛나게 잘 먹는다고 심심할 때 먹으라고 누룽지까지 싸 주심다!!!!

그리곤 마눌님 뜻대로 멋진 커피집 찾아 헤매이다 만난 바닷가가 멋진 커피집에서 이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테라스에서~

진한 커피향에 취해보고 바닷바람에 취해 멀리 바다를 향한 시선에 들어온 자그마한 선착장~

도깨비 촬영지라고 소개되어있습니다.

주변 관광객께 부탁 한 컷 박아보고 이리저리 바닷가 산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오를 넘겨 아들놈에게 걸려온 호출전화!!!!!

다시 시험장에 도착해 축 늘어진 아들이 저 멀리서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

“잘 봤어!!!!!”
“뭔말인지 도대체 알아 묵을 수 없어서~”

말 꼬리를 흐리는 아들놈 향해~

“오늘 몇 명이나 응시한거야”
하니
“25명!!!!”
“합격률은??!!”

“한 10%대 초반!!!!”

그 답을 들은 전~
“아들 담에 또 보면 되지~”

아들
“어이 아빠 나 떨어진 거 아니거든!!!!”
“그리고 밥 먹자!!!!”
“이왕 바닷가 온 김에 회두 한접시 하고~”

울 부부는 그런 아들을 향해
“마~!!!
요즘 경기가 회 먹고 그럴 경기 아냐 가다가 올 때 본 멋진 내린천 휴게소에서 대충 때우고 가자!!!”

투덜 거리는 아들을 끌고 내림천 휴게소에서 점심 먹으면서 중식 한식 일본식 돈까스 골고루 시켜 먹으면서 대부분 남기고 왔답니다!!!!
(도저히 못 먹을 음식을 대한민국에서 젤 멋진 휴게소에서 팔고 있었답니다!!!!)

아들 수고 했는데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ㅋㅋㅋ
시험은 간당간당 한 것 같고 한 달 뒤에나 결과 나오고 ~
그래도 고생혔어 아들!!!!!!

청평에서.... 징병 나들이 잘 다녀온.....y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