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과 비트코인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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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인터넷 버블이 채 붕괴되기 직전, 새롬기술에 투자하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25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설립자의 친구로 어려운 시절 돈을 투자한 배우 박중훈의 200배 투자 성공담은 새롬기술에 대한 세인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들어 암호화 화폐가 가치의 폭등으로 인해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극히 소수에만 알려져있던 개념에서,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까지 관심이 확산되며 신규 투자처 정도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중 서점에 가보면 100억을 제목으로 하는 비트코인 관련 투자 성공담이 발빠른 기획 도서로 출간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50억의 통장 잔액을 이미지로 뿌리고는 사표 던지고 나갔다는 확인 안된 젊은 회사원의 이야기가 도시 괴담처럼 떠돌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JP모건의 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이 Fox Biz.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9월 그가 했던 "“비트코인은 사기다. 결국은 폭발하고 말 것이다."라는 경고 발언을 후회한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해서 화제입니다.
그는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비트코인으로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현실이라고 인정하는 발언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말미에는 결국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 화폐가 갖는 부작용을 언급하며 결국 각국의 정부가 개입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불과 4개월만에 그가 인식하는 비트코인의 위상이 너무나도 달라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 버블의 붕괴에서 얻은 교훈대로 실물경제에 기반하지 않고 일반 대중까지 참여하는 광범위한 과다 마케팅의 폐해는 단기적이나마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하는 다양한 활용안들이 기술적인 보완을 강구해 나가면서 산업의 한 축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반면에 최근 많은 젊은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노동의 가치 상실을 일으킬만한 아이템으로서의 암호화 화폐 광풍은 엄연한 부작용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파급력을 서로 공유하고있는 전세계 각국들의 대응과 인식이 천차만별이어서, 진보적 기술이 현실 경제에 안착하는 데에는 당분간 대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신간:최고다의 IT 단상>
세상을 이롭게 하는 IT 기술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환경이 그 속도감으로 우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IT 생태계와 관련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맥락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여러분들의 생활에 유쾌한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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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보지 못한길을, 먼저 가고있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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