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w Story l 승무원이 사직하는 이유 :(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쁜 승무원언니 @crew.be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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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불금입니다 :) 다들 맛있는 저녁 드셨나욥? 저는 집에서 파전 먹었어용~ 오랜만에 비오는날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오늘은 오늘은 비행이야기를 하는 날입니다. 요즘 쉬면서 이것 저것 에피소드를 생각해보니 저는 정말 많은 경험이 있는 것 같아요..물론 오프 더 레코드인 이야기가 반 이상이지만 :)


오늘은 승무원들이 사직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동료들이 많이 사직을 해서 너무 우울해요 ㅠ ㅠ 주변 승무원들이 떠나니 쓸쓸하지만..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겠죠? 대형 항공사에는 몇천명의 승무원들이 있습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비슷한 화장, 메뉴얼 서비스, 같은 헤어 스타일이라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막상 유니폼을 벗으면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이죠 :)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부장부터 사원까지 직급체계가 있고, 하는 일도 조금씩 다릅니다만! 기내에서 손님들이 보시기엔 사무장 그리고 승무원정도로 보이실 것 같아용.여기서 잠깐) 최근에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셨던 것 중에 하나가 아시아나 앞치마 색이 왜 다르냐는 질문이었는데용. 아시아나인 경우에는 서비스 할 때 입는 앞치마 색이 이코노미교육만 받은 승무원은 빨간 앞치마 상위클래스 교육을 받은 승무원들은 금색 앞치마를 입고 서비스 합니다. 몰랐던 사실? @.@



그럼 지금부터 사직 이야기를 이야기해 볼께용. 승무원들은 왜 회사를 그만둘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많이 있었던 이유만 말씀드릴게용. 아참! 그냥 그만두고 싶어서~라는 이유는 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누구나 그 마음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


✔︎ 건강 이유


비행을 오래 하다보면 몸이 한군데 이상 아프기 시작합니다. 주된 이유는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병들이죠. 피부 알러지부터 두통 대상 포진 등등? 그리고 비행기에서 다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비행기에서 크게 다치는 경우는 심한 난기류를 만났다거나, 에어포켓, 정말 여러가지 상상도 못한 이유로 다칩니다. 얼마전에 손님이 버린 비닐에 승무원이 식사를 들고 나가다가 넘어져 발목이 부러져서 내리자마자 응급실로 간 경우도 있습니다. ㅠ ㅠ (손님들도 기내 불끄고 화장실 갈때 조심하세요 @.@)


건강상으로 그만두게 되는 승무원은 참 후회가 많아요. 본인이 원하는 상황이 아닐 때 그만 두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병가 기간이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거나, 몸이 너무 힘들어서 버티다가 그만두는 상황이 대부분이니까용. 그래서 이런 상황으로 그만 둔 동기들은 만나면 늘 비행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기내식 먹고싶다~ 크루밀 먹고싶다~ 외국가서 쇼핑하고 싶다~ 으흐흐 이런이야기들 ㅋㅋ




✔︎ 스케줄 근무 환경


승무원은 한달 단위로 스케줄이 생성되서 스케줄팀이 승무원에게 공지합니당. 한달에 몇번 비행가는지 , 비행시간이 얼마인지 , 장거리는 몇번 가는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이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스케줄이 생성 되기 전에는 아무 약속도 잡을 수 없고, 대학원에 다닌다거나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스케줄을 맞추기가 정말 힘든 근무 조건입니다.


게다가 대기 근무(stand-by)가 생기면 어디로 비행갈지 모르기 때문에, 약속 자동 취소는 뭐~ 승무원 친구들이라면 다 경험해 보았을 이야기 이쥬~ 그러다 보니 자녀가 있는 승무원, 출퇴근이 장거리인 승무원, 주말 부부인 승무원들은 불규칙한 패턴으로 고민하다가 사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닷.


그리고 입사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밤낮이 완전하게 바뀌어 버린 일상이 너무 적응하기 힘든 친구들은 입사 후 1~2년 안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잘 맞아효... 오후 5시까지도 잘자고 새벽2시에도 잘 일어나거든요 :)
사실 이런 이유로 그만두는 직장인은 어디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너무 놀라운 일을 많이 겪고 있어용.




✔︎ 재주가 많은 승무원들


"나 해보고 싶은일 있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뭔데? 회사 그만두려고?"
"아 회사를 그만두기엔 좀 무섭고..그냥 취미로 할까.."
"취미로 하다가 그게 언젠간 니 인생을 바꿀 수도 있지!"
"그래 ~ 일단은 계속 관심 가지고 공부해봐야지"
"언젠가 그 일이 비행을 그만둘만큼 커질 수도 있잖아?


최근에 같은 회사 후배 승무원이 사직을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친구는 평상시에도 남다른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스타일도 너무 좋은 후배였거든요. 잘은 모르지만 해외에서도 이쁜 사진도 많이 찍으러 다니고, 일도 열심히 하고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도 많이 하는 후배였어요.


본인의 계획이 거의 완성 단계여서 드디어 회사를 그만두게 됬다고 하더라구요 :( 저는 맨날 비행만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더 열심히 지냈구나? 도대체 언제? 시간도 없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됬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ㅋㅋㅋㅋ
3~4일 연속으로 쉬는 날도 많고 장거리 가서도 해외에서 시간도 많고!


그리고 승무원 중에 끼가 많은 친구들이 많아요. 운동도 전문가 수준으로 하고, 손재주도 좋고, 감가도 좋고, 글도 잘쓰는 친구도 있고? (나인가..?ㅋㅋㅋ) 자신의 끼를 이 유니폼 속에 숨길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요즘 자신의 끼를 계속 개발하고 키워서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승무원이 많이 있더라구요. 최근에 평상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부분을 직업으로 바꾼 친구들이 점점 많이 생기더라구요!


직장인들은 늘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승무원도 마찬가지이죠~ 그러다보면 점점 그 일에 실증을 느끼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이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무언가 시작하게 되죠. 그래서 사실 사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는거죠. 주변에 회사 그만두고 싶다~ 말만 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도전하고 연구하는 친구들이 있죠. 그런 친구들이 나중에 짜잔! 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요즘은 N잡러 시대라고 하네요. 하나의 직업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시대라고 합니다. 주로 안정적인 직장 이외에 본인의 취미나 흥미로 시작한 일을 수익을 얻는 단계까지 성공한거죠. 그 일이 본인의 직장보다 수입이 역전하고, 더 커지면 완전히 본업을 바꾸어 버리는 현상까지 생기는 것! 그 현상의 대표적인 예가 유튜버, 아프리카 BJ, 파워블로거라고 합니닷.


예전에는 한 직장을 평생다니는 것이 성공하고 안정적인 삶이었다면 요즘 시대는 한 직장으로 평생 살고 싶은 사람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저도 그중에 하나인듯 합니다 :) 누군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저도 언젠간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그 첫 단계가 바로 이 스팀잇이라는 세계입니닷!




저는 재주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난 도대체 뭘 잘할까? 취미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잘하는 것 없이 뭐하고 살았나~ 싶었죠. 그런데 입사하고 조금 일에 적응을 하고나서 이것 저것 도전해보고, 공부해 보고있어요 :) 그러면서 성장하고,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되는 거라며 긍정적으로 ... ^ ^ 실패한것도 많았지만 나름 재미있었고 다 추억이죠! 최근에 최애 취미는 포스팅❤︎ 여러분 오늘도 제 2의 인생을 살고 싶은 크루비 포스팅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들 성공해요!! 그리고오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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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잘쓰는 친구도 있고? (나인가..?ㅋㅋㅋ) 자신의 끼를 이 유니폼 속에 숨길 수가 없는 거죠!!

^-^ 파워블로그되셔서 승무원 그만두시는 날이 오는건가요...!

평소에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건강때문에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군요.. 뭔가 맨날 비행기타면 가끔은 무섭기도 할거같구.. 학원에서 그런분들을 자주 뵙는 것 같네요

아 면접준비하면서 건강으로 그만두는 사람들 많이 보셨군요 ㅠ ㅠ ㅋㅋ 하.. 파워블로거...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뭔가 블로그로 성공하기에는 이미 그 시장이 커져버렸고 저는 스팀잇에서 고래 되서 성공하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

크루비님 분명 잘하는거 더있을거예요 ~~
도자기 공방이나 미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입니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전해볼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샘터님 이제 스팀잇 열심히 하시네여 ㅋㅋㅋ

오호 비행을 오래해서 안좋은게 많군요 ㅠㅠ
제주도 세미나에 갔다가 결항으로 이제야 탈출했습니다 ; ) 집이 최고 ㅎㅎㅎ 아마 승무원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을것 같아요 ㅎㅎㄹ

아참 저도 ㅋㅋ N 잡러입니다 ㅋㅋ 여러가지를 하고있죠 ㅋㅋㅋ 최근인 스팀잇 증인이라는 직업(?)도 ㅋㅋ

헉.... 제주는 진짜 최고 단계 노선입니다 ㅠ ㅠ 저는 국내선을 거의 안타긴 하는데... 아요곰님 진짜 멋져유 스팀잇 증인 응원하고 있어요 !! 하루 24시간 모자랄듯...

보기엔 힘들지않고 편하고 세계곳곳에 가서좋을줄 알았는데 그게다가 아니군요.

좋은게 있으면 힘든것도 있쥬...ㅋㅋㅋ 모든 직업이 다 그럴껍니다 ㅋㅋㅋㅋㅋㅋ

승무원이란 직업도 사실 평생 하기에는 쉽지 않은 점이 많으니까요. 크루비님도 글솜씨 보니 사이드잡 충분히 하실 수 있을듯.

마자유..이건 평생으로 하기에는 정말 ㅋㅋㅋㅋ힘들꺼같아여 아직 10년도 못했지만ㅋㅋㅋㅋㅋ ㅠ ㅠ 저에게 희망이 보이고 있어요 이 스팀잇에서!!!!

아무래도 해외를 많이 다니다보면 뭔가 보는 눈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역시 고참님이 뭘 아시는군여~~~ 저도 이리저리 다니고 하다보니 시각이 좀 넓어지고 다양한 것에 관심 갖게 되는 것 같아여 ㅋㅋㅋㅋ

스케줄이 밤낮이 뒤바뀌고 불규칙하기 때문에 너무 힘들것 겉아요~
그래서 꾸준히 이어나가시는 분들 보면 대단합니다
저는 비행기 타고 출장만 다녀오면 완전히 녹초가 되던걸요
화이팅입니다

ㅋㅋㅋㅋㅋ 이제 그 단계는 지난듯해요 ㅋㅋㅋㅋ 근데 나이가 들면 못 버티고 아프기 시작하겠죠? ㅠ ㅠ

정말 뭐든지 힘들지 않은건 없군요 ~
크루비님은 뭐든 잘하실듯 응원합니다!!

베이글님 ㅠ ㅠ 이쁜사람은 말도 이쁘게 해 ㅠㅠㅠㅠㅠㅠ 우리 같이 화이팅해욧!!! ㅋㅋㅋ

이쁜 크루비님 ㅋㅋㅋ
쓰신 글로만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크루비님도 재주 많아 보여요~

뽀요님이닷ㅋㅋㅋㅋ 뽀요님 요리 포스팅재미떠여 ㅋㅋ 동영상이나 짤 넣으면 더 재밌을거같아여!!ㅋㅋㅋ

움짤 만들려고 몇번 시도해봤는데 쉽지 않네요^^
빨리 배워서 남편도 가르쳐줘야하는데 ㅎㅎ

비행 밤낮없는 시간차에비하면 3교대근무는 그나마 규칙적으로 보이네요. 9~6으로 매일 규칙적인 회사생활하는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느낌이 팍 오네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마자여 ㅠㅠㅠㅠㅠ 진짜 그정도면 규칙적인겁니다 ㅋㅋㅋㅋ 저 갑자기 내일 뉴욕갈수도있어여 ㅋㅋㅋㅋ 근데 옛날엔 스트레스였는데 요즘엔 약간 재밌어여 ㅋㅋㅋㅋㅋ 변태인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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