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배상#2] 설날부터 이성계까지!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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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안녕하세요 다니엘엄마(@daniel.k-chuu)입니다.

오늘은 우리민족 대명절. 설날이지요.
이노래는 설날이라고 하는 노래인데, 다들 한번쯤 들어보셨지요?
그런데 실제로 진짜 까치설이 있다는것은 들어보셨나요?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날이라고 해서 어린아이들이 미리 설빔을 갈아입고 어른들을 찾아뵈며 새해문안인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이것을 과세(過歲) 또는 묵은세배라고 했답니다.
아 참고로 이 날에 눈이 오면 그 해에 풍년이 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설날하면 예쁜 우리의 한복을 빼놓을수가없죠.
요즘은 한복을 착용하는 어른들이 많지않지만 저의 어린시절만해도 설이면 할아버지부터 고운 한복을 입으셨습니다. 할아버지 저고리에 달려있던 호박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이렇게 설에 입는 한복을 지칭하여 설빔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원래 설빔은 옷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랍니다.

설빔의 어원은 설+빔의 합성어로 빔은 꾸미다뜻의 고어인 빗다에서 온 말이랍니다.
빗다의 명사형인 비음보다 준말인 이 더 널리쓰여 만 표준어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버린 격이랄까요?
그래서 설빔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사는 옷, 신발,장신구 따위를 이르는 말 입니다. 좀 더 포괄적이지요.

잉? 근데 옷사입는게 뭐 대단하다고 설빔이라는 이름까지 쓰는걸까요??

예전에 옷감이 귀하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아무때나 옷을 사입거나 해입을 수 없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새 옷을 갈아 입는 날은 1년에 3일뿐인데, 설날을 비롯하여 수릿날(端午)과 가위날(秋夕)이었으니 설에 입는 옷은 매우 특별했지요.
그래서 이쁜 설빔이란 이름으로 불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한복하니 생각난것이 또 있습니다.

용인에 있는 한국 민속촌에서는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서 한복착용자에 한해 이벤트를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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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설 얘기로 다시 돌아와 까치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길조, 그럼 대표적인 흉조는 뭘까요?
네. 맞습니다. 까마귀
우리나라에서 까마귀는 살기힘든것이 분명합니다.
까치와 지능이 버금가는 아주 똑똑한 새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서양에서 까마귀는 길조로 통한답니다.
그래서인지 까마귀와 관련된 어휘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s the crow flies 혹은 in a crow line직선거리로, 일직선으로이라는 뜻의 영어 문장입니다.
직역과는 전혀 뜻이 통하지않는데 이유는 예전에 서양의 뱃사람들은 까마귀를 데리고 향해를 했었답니다.
그러다 표류하게되면 까마귀를 풀었지요. 까마귀가 가장 빨리 가까운 육지로 안내해준다고 믿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런 말들이 생겨났답니다.
또한 배의 정찰용 마루를 흔히 the crow's nest라고 부른답니다.
까마귀를 길조라고 믿어서일까요, 여기 애리조나에 까마귀가 엄청많습니다


또 설날하면 꼭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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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떡국
우리는 옛부터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설이라는 말의 유래와 관계있는것 같습니다.
여러 유래중에 떡국과 관련하여 가장 신빙성이 있는 유래는

설이라는 말이 17세기 문헌에 나이, 해를 뜻하는 말로 쓰여진 것으로 보아 나이를 하나 더 먹는 날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월인석보>에보면

그 아긔 닐굽 설 머거 아비 보라 니거지라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해석하자면 그 아기 일곱 살 먹어 아비 보러 일어나는지라 인데 여기서 나이를 뜻하는 로 쓰였음을 알수있습니다.

떡국은 지방마다. 집집마다 끓이는 방식과 얹는 고명이 다릅니다만 주로 소고기 육수를 내어 고기를 얹은게 일반적이지요. 바닷가 지역에서는 굴을 듬뿍넣고 시원하게 끓이기도 합니다. 저희집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사진속에 빨간 동그라미에 있는 떡국이 보이시나요?
일반적인 가래떡을 사용한 떡국이 아닌 조랭이떡을 사용한 떡국입니다.
북한의 개성 지방에서는 조랭이떡을 이용해서 떡국을 끓여먹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얽힌 사연이있습니다.
고려왕조를 무너뜨린 이성계를 원망하며 이성계의 목을 자른다는 의미로 떡의 가운데를 나무칼로 잘랐다고합니다. 그래서 조랭이떡은 허리가 잘록한 눈사람모양이지요.


<출처>

  • 한국문화재재단, 위대한 문화유산 : 설날
  • 한국민속촌 홈페이지
  • 우리말어원. 홍윤표 : 설빔
  • 평화문제연구소. 이애란 : 조랭이떡국
  •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 이야기
  • 표준어 규정 2장 3절 14항 : -빔

오늘은 민족 대명절 을 맞이하여 부터 이성계까지 알아보았는데 재미있으셨나요??
재미있으셨다면 팔로우&보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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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전편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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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어머님이 까마귀 보면 귀를 막아주셨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까마귀 소리 들으면 나쁜 소식이 온다고..ㅎ
실제로 보면 참 멋있는 새인데 말이죠..똑똑하기도 하고.ㅎ
떡국 이야기도 잘 봤습니다~~ 굴떡국.... 맛있겠다..ㅎㅎ
좋은 정보 잘 보고 가요 다니엘엄마님 ^^ 애기가 세상귀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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