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되기]매일 목욕 시켜주는 아빠!^^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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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아이의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다크호스입니다. 오늘은 좋은 아빠가 되기위한 아이들 목욕시키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애들도 초상권이 있으니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

요즘은 날이 더워져서 매일 씻어야 하는데 이제 얘들이 좀 컸다고 씻는걸 싫어합니다. 그래도 얘들은 땀을 매일 흘리기 때문에 제가 씻기전 아이들을 먼저 씻겨주고 아내가 로션 바르기와 옷 입는걸 도와줍니다. (육아는 부부의 분업화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 처음 목욕 시키던 날

제가 처음 아이를 목욕시키던 날은 아마 첫째가 50일쯤 되던 때인것 같습니다. 50일은 애가 너무 쪼그만해서 만지기도 조심스러울 때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손으로 애를 받치고 목욕시키다 보니 손목이 너무 아프다하여 그때부터 제가 목욕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몸무게가 7~8킬로가 되는 아이를 한손으로 받치고 목욕시키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를 제 허벅지 위에 눕히고 샤워기를 이용하여 목욕을 시켰습니다. 애 목욕을 시킬때는 물이 많이 튀니 저도 다 벗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 씻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씻겨 줄 때 좋아하는 아이를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고 그때부터 제가 목욕을 전담하여 씻겨주고 있습니다. (10번 중 9번 이상은 씻겨줍니다)

# 나만의 목욕 시키는 방법

첫째가 100일쯤부터는 세숫대야에 앉혀놓고 목욕을 시켰습니다. 애기 전용 욕조도 있었지만 물을 많이 받아야 했고 사용하기 불편했습니다. 그나마 나중에 누워서 머리감기는 것만 몇번 사용했습니다.

3살부터는 욕조 안에 세워놓고 샤워를 시켰습니다. 애들이 눈에 물이 묻는걸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에 서서 목을 뒤로 젖히게 한후 머리를 감긴 후 샤워를 합니다. 저희 애들은 어렸을 때부터해서 이게 자연스럽고 편한데 지난번 조카를 씻기려고 하는데 목을 뒤로 제끼는걸 잘 못하더라고요. ^^;

그리고 둘째가 태어나고 두명을 한꺼번에 목욕 시키다 보니 더 힘들어졌습니다. 샤워기로 목욕하는 방식은 동일하고 가끔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물놀이를 시킨 후 목욕을합니다. 애가 둘이면 욕조에 물만 받아 놓으면 30분 이상은 둘이 잘 놀아서 편합니다.

# 아빠가 목욕시키면 뭐가 좋을까?

아빠가 아이를 목욕시켜주면 가장 큰 장점은 아이와 친밀감 형성입니다. 모유 수유나 잠잘 때 항상 엄마랑만 붙어있는 아이에게 목욕시간은 아빠와 함께 스킨십 할 수 있는 친밀한 시간입니다.

어릴적 저는 시골에서 자랐는데 집에 욕실이 없었기 때문에 여름에는 그냥 마당에서 씻었고... 겨울에는 엄마 손잡고 목욕탕을 가거나 방안에 큰 고무대야를 가져다 놓고 목욕을 했었습니다.

이 때 '아빠가 목욕을 시켜줬으면 아빠랑 더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아빠는 전형적인 시골 아버지 스타일이라 같이 스킨십하거나 함께 논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ㅡ.ㅡ;;

암튼 아이를 아빠가 목욕시키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나서 친밀해졌고 목욕시키기가 힘들었던 아내가 제일 좋아합니다. 아빠가 시간이 되고 아이와 친해지고 싶다면 아빠가 목욕해 주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 마무리하며...

제가 좋은 아빠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것들을 글로 올리는데... 좋은 아빠가 되는건 순간의 귀찮음을 이겨낼 수 있느냐 없느냐 차이인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아이들과 놀아주기 귀찮고 매일 책 읽어주기와 씻겨 주는것도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제일 예쁘고 귀여운 시기라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참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초딩 3~4학년만되도 부모보다 친구와 노는 시간이 많을테고 지금처럼 예쁘고 귀엽지도 않을것 같으니 지금은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좋은 아빠가 되어보세요! 아직 아빠가 아니라면 미래의 아이를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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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와전 좋은아빠 !! 저도 좋은 엄마가 되고싶어요 ㅎㅎㅎㅎ 저희남편도... 좋은아빠가 되길..기도해봅니다 ~~ 팔로우 하고갈게용

좋은 엄마, 좋은 아빠 둘다 되면 되죠. ㅎㅎㅎ 저도 맞팔할께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제 태어난지 25일쯤 된 아들을 어제 처음 씻겨봤네요. 무게가 4kg 정도 나가는데 아무래도 아내보다는 제가 씻기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좋은 아빠도 이렇게 훈련이 필요하겠죠^^

좀 있음 아이 무게가 더 나가는데...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전 쭈그리고 씻기는게 좀 힘들어요. 목욕은 아빠가 해주는게 좋은것 같아요^^

마음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선배님의 이야기 눈에 담아 기억에 담아가야겠어요ㅎㅎ^^

그 마음가짐이면 이미 50프로는 좋은 아빠가된것 같네요. 나중에 피곤하다고 귀찮아하시면 안됩니다. ^^;

조카 목욕시켜보니 알겠던데...엄청 힘들더군요.
목욕하면서 친근해지는 건 맞는 말씀 같아요.
목욕시키는 것도 큰 일인데 아내분이 한결 수월하실 듯...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시네요.ㅎㅎ

맞아요~ 목욕시키는게 은근 허리 아프고 조금 힘들어요. 힘쓰는건 남자가 도와야겠죠? ^^;

우와~~완전 멋진아빠세요ㅎㅎ아이들과의 유대감이 더욱 끈끈해질 것 같은 목욕시간이에요

맞습니다. 제가 목욕 시켜주니 유대감이 더 생기는것 같아요 ^^;

귀찮음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데 ... 정말 멋지십니다 !

귀차니즘을 이겨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근데 가끔 피곤할 때는 질때도 있어요^^;

멋진 아빠 화이팅 입니다!!! ㅎㅎ

네~ 고맙습니다.^^;

저희 아이는 8세인데 아직도 서서 고개를 뒤로 해서 머리를 감아요 숙이고 하면 목이 덜 아플텐데 애기때부터 하던 습관이 그대로ㅋㅋㅋ 좋은 아빠가 되려면 순간의 귀찮음을 이겨야한다는 말씀... 엄마에게도 마차가지인더같아요 늘 아이에게 잠시만~ 있다가~ 이렇게 미루고 그랬는데 안그래야겠습니다!!ㅋㅋ

저희 애들은 눈에 물 들어가는걸 너무 싫어해서 머리를 뒤로하고 감아요. 좋은 엄마 아빠가 되려면 귀찮음을 이기는게 관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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