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대프리카를 실감하는 대구날씨의 하교길

안녕하세요.. 럽럽 투럽맘입니다..^^♥

대프리카~란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로.. 대구날씨가 아침부터 잔뜩 열기를 뿜어내고있어요..

집에서 에어컨을 틀려니 괜히 전기세 생각나고 안틀자니 너무 찐득찐득 후덥지근..

누구하나 오늘 부딪히면 싸움 날것 같은 날씨랍니다.. 다른 곳도 다 그렇겠죠..

땡볕에 항상 땀범벅으로 하원하는 1호 걱정되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줄려고 하나 들고 나가니 10분도 안되어 녹아버리네요...

그 와중에.. 오늘같은 날 힘겹게 롤라장 전단지 돌리러 학교정문에 오신 할머니가 참 염려스러워요..

아이들에게 한장씩 돌리시며

꼭 가꼬가서 엄마드리라.. 고맙다잉~

이라고 외치시며 연신 땀을 흘리시는게.. 너무 힘드실것 같아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니나다를까 아이들 하교를 책임지시는 안전도우미 경상도 할아버지께서 전단지 할머니께 막~ 머라고 하시길래..

전단지 못 돌리게 하는건가? 그럼 할머니 오늘 일당 못 받으실텐데...

걱정이 되었는데.. 경상도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거.. 땡볕에 돌리지 말고 그늘로 들어가이소!! 이 날씨에 사람죽는다!!
전단지할머니 : 내 신경쓰지 말고 아이들이나 신경쓰소!! 내는 괘안타!!

라고 티격태격하시더니 결국은 할머니가 정문에서 조금 떨어진 그늘로 오시며 궁시렁궁시렁 거리셨죠^^~

그래도 그늘이 훨씬 시원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도우미 할아버지께서도 전단지 이거 하나씩 들고가라며 하원하는 아이들에게 쥐어주더라구요...

저도 물론 받고 하교하는 1호와 1호 친구도 받으라고 일러주었어요.. 그게 거기서 제가 할수있는 최선이었는데...

고학년 학생이 나중에 달려오더니 땀흘리시는 전단지 할머니께 작은 알로에쥬스를 하나 가지고와서 주더라구요.. 감동 ㅠㅠ

아직 우리사회는 죽지 않았어요.. 이렇게 여리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이 많아요..

그걸 행동할 수 있게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야 합니다!! 란걸 그 초등학생 아이에게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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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날씨는 체감온도 35도를 육박하지만 마음은 시원한 하교길이되었네요..

투럽맘이 잠시 내려놓았던 나눔을 어디에 실천할까 다시한번 고민해야겠어요~^^*

뜨거운 불금~~ 마음은 바다같이 시원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오늘도 화이팅!!! 참고로 저 아직은 살아있어요~^^

( 오늘같은 날에는 5살 2호의 1인 2아이스크림 먹기 신공을 강력 추천합니다..!!나도 좀 먹자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