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갈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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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의미를 표상하며 살아 왔다. 때론 격렬하게 때론 무기력하게 말이다. 가끔은 무기력한 나를 청종하였다.

무기력함이 이끄는 삶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물론 주가 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양극단의 세계에서 오고 가며 치열하게 살다가도 때론 놓아야 한다. 매사에 심각하고 열정을 다 할 필요가 없다. 니체처럼 미치고 싶지 않거나 스티브 잡스처럼 암에 걸려 빨리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하지만 이건 필요하다. 죽음 앞에 무상해질 것들을 제외하고 무엇을 선택할지는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결정한 모든 생각과 행동이 나 자신에게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Beethoven :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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