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신입 방사선사, 1년 동안 중환자실 검사하며..

in #kr6 years ago

1년간 중환자실을 검사하며...

1년동안 중환자실을 오고가며 길면 2시간
짧으면 5분 정도 머무르며
많은 중환자분들을 검사해왔습니다.

처음에 중환자실을 가봤을때는

수많은 바늘이 환자의 피부에 꽂혀있고 수많은 수액들이 들어가는 것을보고 정말 조심조심 검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중환자실만의 분위기는

정적속의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수많은 기계들의 알림음이 울리며

조금은 공기가 무겁다고 느껴질정도로
가라앉아있는 분위기지만

또 그가운데에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님들이 계십니다..

사실 일을 1년간넘게 검사하다보니
중환자실에 많이 적응하게 되었고

사실 처음 느꼈던 중환자에대한 연민이나 공포(?) 같은것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중환자분들중 90%이상이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시기 때문에 직접 다 들고...돌리고...뒤집어가며 검사를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훨씬 일이 힘들죠
2시간일하고 나오면 땀이 범벅되어있습니다..ㅎ

너무 무겁거나 잔뜩힘을 주거나 소리지르며 움직이는 환자를 보면 사실 마음속으로 화가나고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들다가도 면회시간에 보호자 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은 생각과 감정이 나타납니다..

몇몇 보호자는 울먹이며 대답없는 환자에게 말을 겁니다..

또 몇몇 보호자는 의식있는 환자와 어렵사리 대화 합니다

몇몇 보호자는 의식없는 환자에 몸을 닦아 줍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정말 많은 사람과 저 가족들에게 너무너무 소중한 존재인데

나는 그 아픈 환자들에게 마음속으로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게 정말 창피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또 가장 슬프고 마음 아픈건
면회시간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환자를 볼때입
니다.

팔다리가 묶인채로 덩그러니 홀로 계시는 모습을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나스스로가 조금더 환자를 위한 마음을갖고
이해하며 친절하게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마주]프로젝트로 재 발굴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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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족이 중환자실에 있었던 적이 있어서 약간의 기억은 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환자를 보며 비슷한 맘을 느꼈던것 같네요.

아픈 환자들을 검사한다는 건 정말 힘들 일이죠!! 사람이니 짜증도, 화도 낼수 있죠!! 그래도 환자를 위한 마음이 더 크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아무래도 일적으로 있는거니까 짜증나고 화나실때도 있겠죠~
그래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시다고 믿어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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