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잡상 41편 - 호랑이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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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을(?) 잡다한 상식 41편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알아보았던 사자의 라이벌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고양이과 양대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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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고양이과중 하나로 사자와 함께 대형고양이류의 마스코트같은 존재입니다. 사자처럼 동양권에서는 위엄넘치는 동물로 인식되곤 하는데요. 실제로도 호랑이는 먹이사슬 제일 꼭대기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자와는 다르게 호랑이는 무리생활보다는 2~3마리정도의 가족이 생활하는데요. 그리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혼자 사냥하는 것을 주특기로 삼죠. 그래서 호랑이가 있는 숲이나 산속을 다닐때는 아예 호랑이가 접근하는것 조차 모를정도로 은밀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동양에서의 호랑이

서양권에서 사자가 위엄찬 모습과 여유로운 자세로 왕권을 상징한다고 한다면 동양권에서 호랑이는 두려움과 경배의 대상. 이렇게 반반으로 나누어져 본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두려움이 숭배로 발전했는지 모릅니다. 먼저 호랑이는 사람과의 생활영역이 겹쳤고, 은밀하게 사냥을 다니기 때문에 인간이 1대 1로 붙어서는 상대를 할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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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비디오에서 나오던 호환마마 할때 호환이 이 호랑이의 습격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산을 넘어다닐때는 여럿이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산을 넘어야했습니다. 그래도 호랑이의 습격을 막을수는 없었죠. 특히 호랑이가 포효하면 그 울음소리에 저주파가 실려나오는데 그 저주파때문에 근육이 풀려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망도 못가고 공격을 당하는 것이죠. 그렇게 피해가 발생하면 어쩔수 없이 정부가 나서서 군대를 동원해 호랑이 사냥을 나서고는 했습니다. 물론 전문 사냥꾼에게 의뢰를 할 경우도 있었죠.

이 호랑이 사냥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사냥꾼이 호랑이 사냥에 성공하면 지방관아에 보고를 해야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고을 수령이 사냥꾼을 곤장틀에 묶고 곤장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합니다. 감히 산의 군주인 호랑이를 잡았다는 죄목으로 말이죠. 이렇듯 두려움과 숭배의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게 호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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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환상속 동물과 현실의 동물이 비슷하다고 생각할정도로 호랑이의 강력함은 고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인간과 호랑이

호랑이는 원래 서식지가 엄청 넓어서 인도에서부터 동아시아전체, 동남아시아 거기에 시베리아까지 꽤 넓은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인간의 영역침범이 광범위 했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도, 중국은 호랑이 보호에 힘쓰고 있죠.

다만 이러다보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경우 호랑이의 습격이 문제되고 있고,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는 호랑이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합니다. 특이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경우는 빈민들의 생활권과 호랑이의 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의 습격에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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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고양이과 동물치고는 특이하게 물을 좋아해서 물고기를 사냥해서 먹기도 하고, 강이나 바다를 헤엄쳐서 이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계를 위해 강가나 바다에서 낚시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안심하고 있다가 갑작스런 습격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도 호랑이의 습격이 간간히 일어나지만, 그쪽은 워낙 인구밀도가 적에서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사람을 습격한 호랑이를 잡은 적이 있는데, 그 호랑이의 손톱에서 습격한 사람의 DNA말고도 또 다른 사람의 DNA가 발견되어 충격을 준 경우도 있죠.

씁쓸한 현실

하지만 이 호랑이가 제일 많이 있는 나라는 러시아도 중국도 아닌 바로 미국이라고 합니다. 바로 애완용 호랑이가 엄청 길러지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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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모든 포유류 새끼가 귀엽지만, 호랑이도 새끼때는 귀엽기 때문에 인기가 좋습니다. 거기에 고양이과 동물이니 새끼때는 머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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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크면 얘기가 좀 달라지죠...

뭐 그래도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호랑이는 가족생활을 하는데, 워낙 가족간의 유대가 끈끈해서 어렸을때부터 키우면 사람도 가족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위협을 가하거나 공격을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안심을 할수는 없겠죠? 하여간 미국에서는 이 호랑이가 워낙 애완동물로 많이 길러지고 있기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는데요. 성장억제제를 맞혀서 성장을 억제하거나, 주인이 호랑이를 학대를 한다거나, 또 애완호랑이가 집을 탈출하는 경우등등 여러 문제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호랑이가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해수구제사업이라고 일제강점기 시절 어마어마한 군대를 동원해 호랑이를 비롯한 늑대등 온갖 육식 동물들을 사냥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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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당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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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야기를 배경으로 영화도 만들어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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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일본에는 호랑이가 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임진왜란때 가토기요마사가 울산근처에서 호랑이와 마주쳤고, 싸워서 이겼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근데 진짜 만난걸까요? ㅋ

그래서 우리나라의 호랑이가 멸종했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일제의 만행중 하나라고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좋아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왜 그랬을까 의아했지만, 이번에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를 조사해보니, 호환이라는게 정말 무서운 거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의 습격에 죽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니, 호랑이가 없는 현실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호랑이가 우리나라에 여전히 살고 있다고 한다면, 설악산, 지리산 이런데에 올라갈때 호신용으로 총을 하나씩 들고 올라가야할테고, 신문에는 호랑이의 습격기사가 떳을테죠. 그리고 저는 운동삼아 동네 뒷산에 올라가는건 꿈도 못꿨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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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는 당해낼 방법이 없는 최고의 사냥꾼 호랑이. 사람과 함께 공존해서 살면 좋겠지만, 저는 동물원에서 보는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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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호랑이를 애완용으로 키우다니 장난 좀 심하게 치면 목숨에 위협이 가해질것같아요 ㅠㅠㅠ신기하네용 저도 그냥 동물원에서 보는걸로 만족...ㅎㅎ

호랑이가 장난이라고 달려드면 정말 위험할거 같아요. 새끼때는 참 귀여운데 ㅋ

요런 잡다한 상식 좋아요
대호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였네요
우리나라에서 멸종했다니 안타까울뿐입니다
팔로우하고가요~~

감사합니다 ^^ 호랑이가 멸종한것은 안탑깝지만 남아있었어도 무서웠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살고있다면...........ㅎㄷㄷ
산에는 절대 못가겠네요^^;

산에가고 싶으면 중무장을 하고 가야했을겁니다

아구구 애완용으론 기죽어서 안될 꺼 같아요^^
어찌 이런 상식을 매번 알려주시는 거예요~!!
척척박사님^^ 호랑이 없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호랑이가 아직도 주변에서 살고 있었다면 ㅎㄷㄷ 했을것 같아요 ㅋ

보팅이벤트 당첨되셨습니다!
호환마마 호랑이짤은 정말 추억이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저 짤은 저도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요즘 어린 아이들은 저 애니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까요? ㅎㅎ

사냥꾼을 조직한거라 엄청난 숫자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조선시대때 호랑이를 제대로 처리 못한게 신기하죠. 호랑이 전문 부대도 있었는데....

요즘도 호랑이 잡으려면 총든 사람 수십명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활쏘던 시절에는 진짜 잡기 힘들었을겁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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