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똥과 에너지

in #kr6 years ago (edited)

지난주 오마주에서 밝혔듯이 초창기 저의 포스팅 키워드는 플라스틱,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에너지'였습니다. 지난 [알.쓸.리.믿.말.] 글에서 에너지 관련 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50퍼센트 정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중 재미있는 두가지 글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활용 사례에 관한 글인데요, 매주 일요일은 똥이야기를 하자고 나름 포부있게 올린 글이었는데,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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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고 보면 쓸데없는 리서치 이야기 - 영국 똥버스

영국에서 시범 운행한 일명 "똥버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말그대로 사람의 분뇨와 음식쓰레기만을 연료로 달리는 버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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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bathbuscompany

이 똥버스는 40인승 친환경 바이오 버스로서 일반 버스와 비슷한 모양과 엔진을 갖추고 있고, 연료는 분뇨와 음식쓰레기에서 추출한 압축 메탄 가스를 이용합니다. 메탄가스 한 탱크로 최대 3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브리스톨 공항과 배스 시내 중심가를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연료탱크를 꽉 채우기 위한 인분의 양은 5명이 1년간 배출하는 배설물에서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엄청난 양이죠!

바이오메탄가스는 디젤 엔진을 이용할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 가량 적고, 버려지는 배설물을 재처리해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한 에너지라는 장점도 있답니다. 버스가 도시의 공기질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적으로 여러 대중교통에 연료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이러한 시도는 우리도 배워야겠죠.




#2 알고 보면 쓸데 없는 리서치 이야기 - 세계의 똥 박물관

오늘 소개해드릴 똥 박물관은 총 3곳인데요. 이탈리아의 세계 최초의 똥 박물관, 영국의 똥 박물관, 우리 나라의 똥 체험 박물관입니다.

이탈리아의 The Shi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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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he shit museum 웹사이트)

The Shit Museum은 2015년 롬바르디에 농민 Gianantonio Locatelli와 Luca Cipelletti에 의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똥 박물관입니다. 카르텔보스코의 한 농장에 있는 3,500마리의 소가 매일 배설하는 분뇨의 양은 약 15만 킬로그램인데 동물의 배설물이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똥 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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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he shit museum 웹사이트)

이 농장과 박물관에서는 배설물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여 시간당 최대 3메가 와트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분뇨를 이용한 비료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농장의 건물과 사무실은 비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발생한 에너지를 이용하여 운영됩니다. 또한 특허받은 Merdacotta®를 사용하여 만든 비료, 벽돌, 화분, 식기, 타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생태학 및 혁신과 관련되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의 The National Poo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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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Poo museum 웹사이트)

2016년 영국의 아일 오브 와이트 동물원에 개관한 The National Poo Museum은 사람의 똥을 비롯하여 동물의 똥 20여종을 전시 하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똥은 1억 4천만년전의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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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Poo museum 웹사이트)

큐레이터인 나이젤 조지에 의하면 똥이라면 누구나 즐거워 하던 어린시절에 비해 어른이 되면서 더러운것으로 터부시되는 현상에 주목하여, 가족친화적인 유머를 사용하고 금기를 깨고자 하는 목적으로 박물관을 개관했다고 합니다. 똥은 매우 매혹적이어서 사람들이 똥에 매료될것이고 강력한 반응을 보일것이라고 기대한다는군요. 이곳의 똥은 레진 캡슐에 보관되어 냄새는 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셔널 똥 박물관은 현재는 동물원에 있지만 앞으로 전국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인사동의 "놀이똥산"과 수원의 "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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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해우재 웹사이트)

본격 응가 빙의 체험 공간인 인사동의 "놀이똥산"은 똥이라는 소재로 내가 직접 똥이 되어보며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원의 해우재는 세계 제일의 화장실 문화라는 컨셉으로 관광명소로 만든 공간입니다.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한 Mr. Toilet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설립해 수원시에 기증한 곳입니다. (한국의 박물관은 간단하게 언급하는 정도로 하겠습니다.)

똥 이야기를 자꾸 하다보니 기분이 똥같아 질라고 해서 급마무리합니다.

이 글은 팩션골드님 @stylegold 이 주최하시는 "오마주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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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박물관, 놀이똥산 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똥버스 운행하면 자연스럽게 방구가 뽕뽕 나올것같은데.. 과연 냄새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 귀여운 상상을 하셨네요. 이래서 제가 아시나요님을 좋아하잖아요 ㅋㅋ

ㅋㅋㅋ 떵 차네요^^ 저도 예전에 본 떵버스... 5명이 1년간 배출할 양이면 어마어마 할것 같은데요^^
놀이 똥산~ 전 똥이되시 싫어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왜 똥을 똥이라 안 하시고 ㅋㅋㅋㅋ

똥 박물관은 언뜻 들어본 것 같아요 ^^
재밌네요. 똥을 전시 한다니.. ㅎㅎㅎ
똥을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는 아이디어가 정말 기똥찬거 같아요 ^^

라나보님! 오랜만여요~ 컴백 아메리카후 좀 정신 없으죠?

동 박물관이 있다닠ㅋㅋ

ㅋㅋㅋ 게다가 여러군데라네요!

ㅎㅎ 뭐죠~ 이 유쾌한 기분은? ㅋ

똥떠름이 아니라 유쾌하면 호...혹시 똥밴태? ㅋㅋㅋ

ㅋㅋㅋㅋ~ 인간은 본질적으로 변태라.. (프로이트의 시각에선) ^^^^^

오랜만에 돌아온 '알.쓸.리.믿.말'이네요!
똥버스에 눈길이 가네요. 기술이 발전하면 제가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ㅎ

그럼요! 많이 먹고 많이 일조하는걸로요 ㅎㅎ

첫번째 나오는 버스는 제가 어린시절 하던 방구차의 현실판이군요.^^
뿡뿡뿡~~~
뭔가 이글에서 냄새가 나는듯 합니다.ㅋㅋ

ㅋㅋㅋㅋ 방구차보다 더한 가스를 싣고 다니죠 ㅋㅋ

똥 박물관 상상도 못했어요.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
정말 대단해요.
기왕에 똥같은 기분이면 얼른 주무시고 똥꿈 꾸세요.^^
누가 알아요. 혹시 !!!

아하! 똥꿈 자주 꾸는데 복권 사야하는거죠? ㅎㅎㅎ

ㅋㅋㅋㅋㅋ정말 새로운 영역의 리서치군요!
와 신기해요 똥버스와 똥박물관... ㅋㅋㅋ 저도 댓글을 급마무리해야겠어요

얼른얼른요 ㅋㅋㅋ

인사동이랑 수원에 있는 똥 박물관 한 번 나들이 가야 할까봐요 ㅎㅎ 세상엔 신기한 박물관이 많네요!

예전에도 누군가 가보신다 했는데 다녀오셨나 모르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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