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담수첩] 대호. 하룻강아지도 피식 웃을 만한 이야기.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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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기도 전에 시간이 아쉬워 감상평을 남긴다. 예전에 이 영화를 '왓챠플레이'에서 뭣 모르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가, 이어보기가 피드 상단에 뜨기에 골랐는데 영화를 보려고 들인 시간이 아쉽다.

어릴 때 보던 '옛날 옛적에' 에피소드 중에서 호랑이가 나오던 편의 성인판을 보고 있는 듯한데, 이 정도면 그것만도 못 한 것 같다. 은비, 까비가 나와서 어디가 감동 포인트인지 알려주면 조금은 더 나았을 듯.

이제 와 느끼는 건데, 최민식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고 이제껏 봐왔던 영화를 보니 자신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시나리오만 고르는 듯하다. 이 영화에서도 최민식의 연기는 늘 봐왔던 그대로였다. 아들 석이(성유빈)의 연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미스터 션샤인의 그 아이였다.

아직도 영화가 덜 끝났다.

기술상은 주어도 좋을 것 같았는데, 대종상에서 받았구나. 호랑이를 너무 인간적으로 해석해서, 억지 눈물을 끌어내려 하지만, 눈물이 많은 나조차도 단 한 방울을 흘려낼 수 없었다. 은비, 까비와 함께였다면 어릴 때 추억으로나마 눈물 찔끔했을 듯.

평소 왓챠플레이에서 영화를 고를 때는 심사숙고해서 고르기에 3.5점 아래로 평점을 준 적이 없는데, 어떤 점수를 주어야 할지 고민이다. 아직도 20분이나 남았다. 끌까 말까 고민 중이지만, 끝까지 보는 성미라 옆의 모니터로 힐끔힐끔 보고 있다.

지금 끄면 또 이어보기가 뜰 거다...

가만 생각해보면 시나리오를 고르는 것도 배우 능력의 한 축에 있는 것 같다. '쉬리' 이후의 행보를 보면, 누군가는 아직도 그때 그대로이고, 누군가는 지금도 기대해보고, 누군가는 앞으로도 궁금하다.

아직도 영화가 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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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끝까지 보는 성미라 옆의

성미라는 누구지... 1초 정도 생각...

미라도 재미없었다고 난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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