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블록체인은 퍼블릭이 우세할까, 프라이빗이 우세할까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5 years ago

요즘은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이제 봄기운을 타고 코인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인 시장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보장은 아주 강력한 것은 아니다. 각 기업들은 퍼블릭 체인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해서 관리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또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과 같은 대기업은 시장의 규모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자체적인 블록체인을 구축할 것이다. 블록체인을 구축함에 따르는 경제적인 이익을 퍼블릭체인에 줄 이유가 없다. 자기가 개발해서 운영하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당연히 자체개발이 답이 될 것이다. 이들 기업은 블록체인의 운영에 핵심이 되는 코인을 자체적으로 론칭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수많은 댑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전성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강세가 지속된다면 퍼블릭 체인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와 같이 퍼블릭체인에 기반한 코인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로서는 매우 두려운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코인 시장의 봄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과거 2017년과 같은 엄청난 호황이 다시금 펼쳐질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묻지마 투자로 버블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고 난 다음에는 투자자도 조금씩 합리성을 갖게 되고 투자에 신중해질 것이다. 지금도 암호화폐가 단기적인 호재에 엄청난 상승률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하락할 때은 아주 메몰차게 떨어지곤 한다. 이런 시장의 동요가 진정된다면, 암호화폐의 가치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방법이 개발될 것이다. 시장은 안정화되고 실제로 일상생활에 쓰이고 결국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코인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것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각종 블로그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각자 독자적인 코인을 리버스 ICO를 통해서 론칭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종전의 코인도 시장의 파이가 커진다면서 좋아해야 할까? 시장은 매우 불확실하다. 순간적인 흐름에 따라 엄청난 가격 폭락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임 회사나 소셜 미디어 회사가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구축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오스와 같은 블록체인에 붙어 있는 신생 댑들은 입지가 줄어들 것이다. 기존에 사용자를 확보한 업체는 단지 코인을 풀기만 하면 된다. 스타트업이 기존 공룡 기업과 경쟁을 해서 승리한다는 보장을 하기가 어렵다.

퍼블릭 블록체인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계의 각 중앙은행이 법정통화에 블록체인을 도입해서 국제적인 송금까지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면 비트코인이나 리플의 입지가 어떻게 될까, 외환시장이나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엄청난 빅뱅이 발생할 것이다. 기존의 금융시장에 통용되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투자자는 어떻게 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는 이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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